제5집: 서러웠던 하늘의 심정 1959년 01월 0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92 Search Speeches

아무도 알지 못한 하나님의 슬""과 마리아와 "셉의 소망

그러나 예수를 위하여 수고하고, 예수를 위하여 뜻을 받들고 나서야 했던 요셉과 마리아도 진정으로 하늘의 슬픈 심정을 품고 예수를 대하지 못했고, 동방박사 세 사람도 역시 하늘이 슬픈 심정을 품고 예수를 바라보시는 것처럼 예수를 바라보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먼저 예수가 태어날 때까지 하나님께서 슬퍼하셨던 그 심정을 회상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 해와가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그들을 추방하실 때의 슬펐던 그 심정, 둘도 없는 독생자로 세운 아담이 원수 사탄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슬프고 처참했던 그 정경을 여러분들이 마음으로 회상해야 되겠습니다.

이 슬픔을 해원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아담 해와의 타락 이후 4천년 동안 섭리해 나오시면서 수많은 선지선열들을 보내셔서 이 슬픈 사정을 만민 앞에 통고하셨습니다. 그러나 인간들이 이런 하나님의 슬픔을 알지 못했고, 하늘이 보낸 선지자의 슬픔을 알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민족은 하늘을 배반하는 역사노정을 거쳐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기필코 뜻을 이루셔야 하므로 잠시도 쉬시지 못하시고 수고하셨습니다. 결국 4천년 역사가 경과한 후 비로소 잃어버렸던 아담을 복귀하실 수 있었는데, 여기에 마리아와 요셉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러면 요셉과 마리아는 어떠한 입장에 있었는가? 아담과 해와는 약혼단계에서 타락하였는데, 요셉과 마리아가 바로 그와 같은 입장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요셉과 마리아를 그런 입장에 세워 놓고 섭리하시게 된 것입니다. 그러한 요셉과 마리아를 택해 세울 때까지는 4천년이나 걸렸습니다. 이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마리아가 하나님 앞에 서게 된 동기는 요셉이 하나님 앞에 서게 된 동기를 생각해 볼 때에, 마리아는 어린 몸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이 민족을 통하여 섭리하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마리아는 메시아가 이 땅위에 오시기를 누구보다도 간곡히 바랬습니다. 요셉도 역시 자기 민족을 구해줄 수 있으며 택함받은 이스라엘 선민을 하늘왕국의 백성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메시아가 오실 것을 누구보다도 간곡히 바랬었습니다.

마리아와 요셉은 성심을 다하여 메시아가 오시기를 고대하였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것을 그 마음에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자신들이 정성을 드리면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메시아가 탄생하실 것을 예고해 주시리라 믿었고, 또 예고해 주실 것을 바라며 정성드렸던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옛날 에덴동산에서 아담 해와는 믿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타락하였지만 그들은 민족을 대표하는 믿는 마음, 메시아가 오시기를 바라는 마음, 정성을 다하는 마음, 충성을 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마음이 하나님을 감동시켰고, 하나님이 이스라엘이 메시아를 보내 주실 것을 약속하실 수 있는 동기가 되었던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서 메시아를 잉태할 것을 예고했을 때 마리아는 당황했습니다. 자기는 아직까지 남자를 알지 못함으로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부인했던 마리아였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뜻에 대한 간곡한 마음을 가진 마리아는 천사의 분부에 대답하기를 `주의 계집종이오니 뜻대로 하옵소서' 라고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한 마디는 유대민족이 4천년 동안 지켜온 이스라엘의 율법에 배치되는 대답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처녀가 잉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잉태한 처녀는 당장 돌에 맞아 죽임을 당해야 할 정도로 모세의 율법이 엄격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리아는 이런 결단을 내렸던 것입니다.

그래서 처녀의 몸, 더구나 약혼한 처녀의 몸으로 하늘 앞에 택함받은 마리아는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할 입장에 처하게 된것입니다. 또, 자기의 혈족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입장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