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집: 참목자와 참된 양무리,거짓목자와 거짓된 양무리 1958년 04월 0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65 Search Speeches

주님은 왜 다시 오"야 하"가?

오늘날 많은 사람들 중 세상에 대해 염려한다 하는 사람은 많아도 내일 개인의 마음을 중심삼고 몸이 하나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염려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여기 모인 통일교회 식구들! 여러분은 이제 나라와 세계를 위해서 염려해야 할 것이지만 먼저 여러분 개체 개체가 마음을 중심삼고 몸이 하나되지 못한 것을 염려하십시오. 마음을 중심삼고 몸이 하나된 사람이 모이고 모여 나라를 이루고 세계를 이루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진정으로 바라시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소원이 이런 것이라 할진대 세계를 염려해도 이런 사람이 모여서 염려하기를 바라고, 나라를 대하여 염려하더라도 이런 사람이 모여서 염려하기를 바라실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믿는 사람의 진정한 태도입니다. 이 일을 위하여 예수님이 오셨는 데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셨으니 다시 오셔서 그 뜻을 이루시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님이 다시 오셔서 이루실 뜻은 무엇이냐? 다시 와서 이 세상을 불로 심판하려 하시느냐? 아닙니다. 아니예요. 불로 심판하는 것은 예수님이 오시지 않아도 하나님이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왜 오시느냐?

예수님은 하나님의 내적인 섭리와 외적인 섭리를 대행할 수 있는 중심으로 오셔서 통일의 귀일점을 갖추어 평면적인 관계를 맺고자 다시 오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세기말적인 종말기에 당도한 오늘에 있어서 여러분이 이런 하나님의 뜻을 대신 책임지고 나섰다고 할 때, 인간의 마음이 몸에 의해 여지없이 유린되어 온 것과 같이, 또 과거에 내적인 면을 개척해 나오던 모든 인물이 외적인 것에 의해 유린되고 반대당해 오던 것과 같이, 여러분이 주장하는 주의가 세계를 위해 나선다면 세계로부터 얻어맞을 것이요, 국가 민족을 위해 나선다면 국가 민족으로부터 얻어맞을 것이요, 교단을 위해 나선다면 교단으로부터 얻어맞을 것입니다.

타락한 세상에서는 세계를 위해 눈물짓는 사람을 몰아내기 쉽고, 국가 민족을 위해 눈물 흘릴 때 국가 민족은 그런 사람을 몰아내기 쉽고, 교단을 위해 눈물짓는 사람을 교단에서 몰아내기 쉬운 것이 그 속성입니다.

이런 내적인 분야의 세계와 외적인 분야의 세계를 통일시켜 본연의 세계형태를 갖추어 가지고 오시는 분을 기독교에서는 재림주라 하고, 불교에서는 미륵불이라 하며, 유교에서는 진인이라 하는 등 각 종교마다 다른 이름을 붙여 부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이것은 모든 종교가 오시는 재림주 한분을 놓고 말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면 과거의 예수님은 어떤 분이냐? 개인을 중심삼고 볼 때는 아담을 대신하였고, 종족을 중심삼고 볼 때는 야곱을 대신했고, 민족을 중심삼고 볼 때는 모세를 대신했고, 나아가 세계를 중심삼고 볼 때는 온 인류를 대신하는 책임을 지고 오셨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세계뿐만 아니라 하늘의 서러움까지도 그 마음에 지니고 이 땅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불쌍하게 왔다 간 예수님을 붙들고 개인적으로 눈물을 흘리며 일생을 보낼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수님은 그런 사람을 찾을 것입니다. 하나님도 그런 사람을 찾으실 것입니다.

타락한 인간은 태어날 때 기쁨 속에서 태어난 것 같지만 갈 때는 눈물을 흘리며 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불쌍한 민족을 붙들고 우는 사람은 민족의 복을 받을 것이요, 불쌍한 교단을 붙들고 우는 사람은 교단의 복을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불쌍한 세계를 붙들고 우는 사람은 세계의 복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대한민국! 이 불쌍한 민족, 해방 후에 분립되어 지금까지 통일을 바라고 나왔지만 아직 통일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같은 민족끼리 서로 믿지 못할 관계로 벌어졌습니다. 그러면서도 가을의 낙엽과 같이 떨어질 심판의 한때를 알지 못하는 불쌍한 민족입니다. 그러면 그럴 때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가을이 되어도 변하지 않는 뿌리를 찾아야 하겠습니다. 거기는 이제까지 보아온 세계와는 모양도 다르고 색도 다르고 모든 것이 다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