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1집: 모심의 생활 1999년 04월 26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185 Search Speeches

참된 모심의 생활

자, 선생님이 조나, 여러분이 조나 내기를 하자구요. 이제부터 시작해요. 해봐요. 서서 읽는 사람이 졸지 모르지요. (웃음)「아침마다 아버님을 모시고 훈독회를 하는데 지금 하는 것이 그 순서대로입니다. 제목은 '모심의 생활'입니다. 이 말씀은 1975년 5월 초하루 청평 성지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곽정환)」몇 년 됐어요?「24년 되었습니다.」그러니까 옛날 얘기입니다. 24년 전에는 선생님이 여러분보다 더 젊었을지 몰라요. 선생님이 미남자였다는 소문이 났습니다. 지금은 늙어서 이렇게 됐지만 옛날에는 내가 볼 때도 '색시가 이렇게 만지면 좋아하겠다.' 하면서 나 혼자 생각했다구요. (웃음)

그런데 색시가 이렇게 만들어 주는 청춘시대가 없었습니다. 감옥 다니고 매맞고 그랬어요. 우리 어머니가 지금 얼굴을 쓰다듬어 준다고 해도 80이니 되었으니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어머니를 위해서 봉양을 잘하는 것입니다. 미안해서 그래요. 여러분은 젊지요? 하나님이 이렇게 만져 주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 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나이 많은 사람은 더욱이나 그래야 됩니다. 자, 잘 들으라구요. (《훈교경》'모심의 생활'을 훈독함)

생명의 은혜라는 것은 언제 터질지 몰라요. 하나님을 우주에서 만났고 하늘의 은사를 어디에서 받을지 몰라요. 기도하는 시간도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 간절히 믿고 고대하면, 만남을 고대하면 만날 때가 왔어요. 만남을 고대하는 것은, 하나님이 직접 안 만나요. 반드시 중간 매개체를 통해서 만납니다. 제물이 그와 같은 일을 했습니다.

자기들이 내적으로 찾을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가정의 부모가 아니면 자기 부부고 자녀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못 하게 될 때는 자연을 통해서 깨달아요. 자연을 대해서 심정적으로 내적인 기준이 있어서, 자연도 그렇잖아요? 자기의 삶의 본분을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다 알아요. 새끼 치는 것도 보라구요. 얼마나 기적적이고 놀라워요. 자기들이 사는 모든 본능적인 목적, 생존적인 목적을 다 알아요. 새끼 치고 하는 것을 다 아는 것입니다. 사람은 그걸 다 잃어버린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연의 가정과 본연의 사랑의 씨를 언제든지 연결시켜야 자기가 크는 것입니다.

모심의 생활이 쉽지 않지요. 여러분도 쉽지 않지만 선생님도 쉽지 않아요. 선생님도 그런 내용이 있으면 잠을 못 잔다구요. 내가 안 하면 하나님이 꼼짝을 못 해요. 해방 못 받아요. 여러분도 그래요. 여러분이 아니면 여러분의 생활무대에 있어서 선생님이 꼼짝 못할 수 있게끔 해야 됩니다. 여러분의 발판이 넓어져야 활동무대가 벌어지는 거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환경을 알고 여러분이 전체에 그런 환경을 만들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됩니다. 모심의 생활이 쉽지 않아요.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 이상 여러분은 하나님을 모셔야 됩니다. 부모를 생각하면 자기들이 나서 20년 기간을 모신 거예요. 하나님은 몇천만 년입니다. 인류가 생긴지 몇천만 년이에요. 몇천만 년 인류가 나오며 그리워하던 아들의 모습을 만나기 위해서 투입하고 정성들였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정성을 들였다고 해서 내가 정성을 다 들였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들이고 나서도 부족하다고 해야 됩니다.

기도하다가 끝나 가지고 자고 나서 아침에 또 미안함을 느껴야 됩니다. 그렇게 하고 하고 해도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 마음이 앞서야 돼요. 자기가 '쉬겠다, 편안하겠다, 좀더 좋아지겠다.' 하지만 좋아질 수가 없어요. 정성들이고 더 어렵고 더 비참해야 됩니다. 자기 몸을 내세워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발 벗고 나서야 됩니다. 그게 모시는 생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