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집: 자랑하고 싶었던 하나님을 알자 1959년 02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46 Search Speeches

모세가 이스라-민족의 지도자가 된 이유

그는 자유로운 환경에서 불편한 것이 없었는데, 그것을 전부 거부하고 자랑의 조건으로 삼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그는 신음하고 고통당하는 이스라엘민족을 하늘 앞에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아브라함에게 축복하였던 가나안 땅, 가나안 칠족에게 빼앗긴 그 땅을 사모하며 자랑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러한 마음이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에 이스라엘 선민을 세워 자랑하고 싶은 그 마음과 통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민족 앞에 모세를 세워 이스라엘민족을 이끌어 내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정이 있었음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모세가 60만 대중 앞에 나타났을 때, 이스라엘민족은 모세가 그러한 내적 심정을 갖고 나타난 것을 아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대다수가 모세를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수많은 이적과 기사로써 모세가 하나님 대신 이스라엘민족이 살 수 있는 자랑의 동산으로 인도할 책임자는 것을 인식시키고, 그 모세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게 하시어서 이스라엘민족을 끌어냈습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민족은 누구보다도 모세를 하늘이 세운 자로 알고 모세를 끝까지 자랑할 줄 알아야 했습니다. 그러한 민족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천적인 권한을 갖고 바로궁중에 나타나 궁중을 치게 될때는 하나님이 세운 자요 우리의 지도자라고 좋아하더니, 광야에 나와 보잘것 없는 환경에 처하게 되자 이스라엘민족을 인도할 수 있는 존재가 못된다고 불신하였습니다.

하늘이 자랑의 인물로 내세운 모세에 대해서, 이스라엘민족은 자랑의 지도자, 자랑의 대표자로 알고 그의 슬픔은 민족의 슬픔이요, 그가 가는 길은 민족의 운명을 해결하기 위하여 가는 길이요, 민족을 지도하는 것도 민족을 살려 주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일구월심 모세를 중심삼고 생활하였던 사람이 있었다면, 60만 대중은 광야노정에서 전부 쓰러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자랑하여야 할 모세를 원망한 그날부터, 따라야 할 모세를 배반한 그날부터, 모셔야 할 모세를 모시지 못한 그날부터 하늘의 자랑과 모세의 자랑과 민족의 자랑은 사라졌습니다. 모세로 말미암아 이러한 뜻을 이뤄야할 것이었는데 이루지 못했습니다. 민족을 대신하여 세운 모세를 민족이 배반했습니다. 여기에서 모세는 바로궁중에서 가나안 땅을 그리워하면 살았던 때 이상의 슬픔을 느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모세는 소망의 동산인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기 위하여 민족을 광야로 이끌고 나왔습니다. 광야에서 민족이 배척하고 불신하는 환경에서도 민족을 이끌어야 했던 모세의 비통한 심정은 이루 다 형언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민족 전체가 자랑하여야 할 것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모르고 무시하는 민족은 당장 망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만일 이스라엘민족이 모세의 심정을 알았더라면 불편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굶주리고 있는 민족을 바라볼 때, 모세는 굶주리고 있는 어떠한 이스라엘민족보다도 비장하고 심각한 입장에서 하늘을 향하여 그들에게 축복이 있기를 호소하였습니다. 그러한 마음이 하늘을 움직였던 것입니다. 모세가 자신의 처지를 잊고 자기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음을 이스라엘민족은 꿈에도 생각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60만 대중이 망하지 않으려면 모세가 자신들보다 더 굶주렸고 자신들보다 더 처참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했습니다. 또 민족을 살리려는 모세였다는 사실도 알아야 했습니다. 따라서 모세를 천추만대 후손 앞에 도리어 뒷걸음질쳐 반대의 입장에 서게 될 때, 모세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서러웠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생명을 바쳐 하늘을 위하는 모세의 뜻에 순응해 나아가야 할 것을 민족이 알지 못하게 될 때에, 그로 인해 모세가 슬퍼했을 뿐만 아니라 하늘은 모세보다 더 슬퍼했다는 것입니다. 모세의 슬픔보다 하늘의 슬픔이 더 컸다는 것, 이것을 여러분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민족을 대표한 지도자, 누구보다 하나님이 자랑할 수 있는 모세였지만 민족의 불신으로 말미암아 처참한 말로를 가게 되었던 서글픈 사정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