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집: 승리적 주관자가 되라 1965년 01월 0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44 Search Speeches

죽음의 길로 내모" 이유

우리 통일교회의 표어를 여러분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부모의 심정을 지니고 종의 몸을 쓰고 눈물은 인류를 위하여 땀은 땅을 위하여 피는 하늘을 위하여'라고 했는 데 어찌하여 이런 표어가 필요합니까? 이는 눈물을 흘리되 부모를 대신하여 흘리고, 땀을 흘리되 부모를 대신하여 흘리고, 피를 흘리되 부모를 대신하여 흘리자는 것입니다. 즉, 이 말은 무슨 말이냐?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 죽음의 길을 도맡아서, 하늘을 위하여, 땅을 위하여, 인류를 위하여, 내가 먼저 죽음의 제단에 오르자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영존하신 분입니다. 하나님이 눈물짓는 것은 죽음의 길을 일소하기 위한 것이요, 고통의 길을 일소하기 위한 것이요, 슬픔의 길을 일소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슬픔과 고통과 죽음의 길을 일소하기 위하여 먼저 눈물짓고 피땀을 흘려 나온다는 것을 알고 오늘 우리는 그뜻을 대신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죽음의 자리에 나가서는 안 됩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은 최후의 죽음의 자리, 최후의 눈물을 흘릴 자리, 최후의 피땀을 흘릴 자리에 우리의 선조들을 내세웠던 것입니다. 이렇게 한 것은 하나님께서 사랑이 없어서 그랬던 것이 아닙니다. 그런 자리를 해소하기 위해 하나님도 그 이상의 아픔을 느껴야 했습니다. 사랑하는 자식이 죽는 그 순간 부모의 마음은 얼마나 고통스러우며, 사랑하는 자식이 고통받는 것을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은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자신이 죽는 것보다 더 아프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아픈 심정을 가지고 인류역사 이후 고통을 받아오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들은 일대를 중심삼고 한번 고통받고 넘어가면 우리로서는 책임이 다 끝날 수 있지만, 하나님은 지금까지 수많은 우리의 선조들이 죽음의 길을 갈 적마다, 눈물의 길을 갈 적마다, 피와 땀을 흘리는 길을 갈 적마다, 슬픔과 고통의 길을 갈 적마다 심한 고통을 받아 나오신 것입니다.

우리의 선조들이 섭리를 중심삼고 시대적인 책임을 짊어졌을 때에 공적인 입장에서 하늘과 땅과 인류를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던지고, 자신의 피와 땀과 눈물을 뿌렸다면 모든 일들이 해결되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도 부모의 심정을 지니고 종의 몸을 쓰고 이러한 목표를 향하여 따라 나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을 어떠한 자리에 세우려 하느냐 하면 부모를 따라 나가는 자녀의 자리에 세우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러한 수고를 하였으니, 오늘날 그 수고를 우리들이 상속받아 이 땅 위에서 탕감복귀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는 것입니다.

통일의 길에 인연되어 있는 연고로 이 길을 중심삼고 가는 길은 눈물의 길이요, 피와 땀의 길입니다. 하나님의 슬픈 사정을 대할 때는 눈물 없이 대할 수 없고, 비참한 그 소식을 대할 때는 피가 솟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내 피와 살을 다하는 한이 있더라도 하나님의 그 슬픔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나 다 해드리고 싶습니다. 수천만의 제자들을 희생시키더라도 그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들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오늘날 통일교회를 중심삼고 여러분을 종으로서 눈물과 피땀을 흘리게 하여 양자로서 혹은 직계 자녀로서 나아가도록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직계 자녀로서 죽음의 자리를 개의치 않고 나설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만, 오시는 그 분의 실체적인 십자가의 노정을 대신 맡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지금까지 우리의 선조들을 내세워서 탕감복귀의 사명을 하게 했듯이, 실체적인 참부모에게도 사랑하는 자녀를 내세워 가지고 세계적인 탕감노정을 개척해야 할 사명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의 민족이 완전히 복귀될 때까지는 이 일을 계속해야 됩니다.

하나님이 최후의 한 날을 맞이할 하나의 중심존재를 세우고 바라시는 소망은 무엇이냐? 죽음의 자리에서 승리할 수 있는 권한을 갖춘 사랑하는 자식들을 세워서 마지막 죽음의 자리에서 승리하라는 것입니다. 죽음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승리적 주관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아들딸의 자리에서 결정지어야 하고, 양자의 자리에서 결정지어야 하고, 종의 자리에서 결정지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움직임은 다 마찬가지입니다. 평면적으로 움직이지만 거기에는 소생, 장성, 완성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운세(運勢)를 중심삼고 꼬리를 물고 일어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