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집: 참된 길을 가자 1987년 04월 19일, 한국 본부교회 Page #69 Search Speeches

인류를 참된 길로 끌고 나온 '심과 그 배후

이와 같은 환경에서 참된 길을 어떻게 모색하느냐? 여기서 생각해 보게 될 때, 인류를 끌고 나온 것이 무엇이겠느냐? 아까 말한 거와 같이 양심이 끌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양심이 선할 수 있는 방향을 향해서 끌고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와 같은 결과가 되었느냐? 여러분! 양심이 여러분을 끌고 나온 역사적인 모든 걸음걸이가 참되지 않았던 것이 아니냐? 양심이 주도적인 입장에서 끌고 나왔다면, 그 양심이 참되었더라면 이와 같이 되지 않을 텐데, 그 양심이 참되지 못했던 것이 아니냐?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 우리는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양심을 중심삼고 나가는 데 있어서는 역사과정에서 수많은 성인들의 가르침을 따라서 나왔습니다. 유교면 유교를 중심삼고, 불교면 불교를 중심삼고, 기독교면 기독교를 중심삼고 그들의 가르침을 따라 나왔던 것입니다. 성현들의 가르침을 따라서 양심이 나오는데 그 성현들이 바라던 소망의 세계, 참된 세계가 과연 참이었더냐? 성현들이 제시한 것이 과연 참이었느냐? 이게 문제 되는 거예요. 참이었더라면 이와같은 결과가 되지 않을 텐데, 참되지 못하였던 것이 아니냐 하는 문제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가르침은 성인들만으로서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성인들의 배후에는 반드시 신이라는 절대자가 있는 것입니다. 그 절대자를 중심삼고, 거기에 연유해 가지고 종교가 출생하는 것입니다. 유교를 보더라도 하늘을 가르쳐 주고, 불교를 보더라도 역시 하늘을 중심삼고…. 이렇게 모든 종교는 하늘을 따라서 나왔습니다. 하나님을 중심삼고 인연되어 나왔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그릇된 것이냐, 아니면 그 중간역사(中間役事)를 한 성인들이 그릇됐느냐, 성인들의 가르침이 옳았다면 인간이 그릇된 것이냐, 이런 것이 문제 되는 것입니다.

성인의 가르침이 옳았다면 성인을 이 땅 위에 보내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옳았다 할 것이고, 성인들의 가르침이 그릇된 결과를 가져 왔단다면 그 성인들을 지도하고 있는 하나님이 그릇되었다는 결과에 봉착하게 됩니다. 그러면 성인이 잘못되었다면 그 성인을 이끌고 나온 하나님이 잘못되었느냐? 그건 그럴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건 그럴 수 없다는 거예요. 여기에서 성인의 가르침과 하나님과 우리 인간과의 차이가 반드시 벌어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