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집: 인간의 가치와 천국의 기원 1971년 11월 2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57 Search Speeches

하나님과 인간의 소원(가치의 기준)이 실현되" 자리

그러면 우리가 바라는, 누구나 바라는 그 가치의 기준, 그 가치는 어떠한 곳에서 찾아질 것이냐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더욱이 종교인들이 바라는 것은 천국입니다. 그들의 소원은 어디에 귀결되느냐 하면, 천국에 들어가고,천국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그들의 소원인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가치 있는 인간이 된 후에 머무를 수 있는 곳이 어디냐 할 때, 그곳이 천국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보다 가치 있는 인간이 되지 않으면 보다 높은 단계의 천국에 들어갈 수 없는 것입니다.

천국도 단계적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습니다. 이 사회에도 계급이 있는 거와 마찬가지로, 상 중 하가 있는 거와 마찬가지로, 영계에도 상 중 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바울이 삼층천을 보았다는 그런 체험적인 내용을 보나, 성서에서 가르쳐 주는 해의 영화, 달의 영화, 별의 영화를 보아도 그렇습니다. 별과 별의 영화도 각각 다르다는 것을 두고 볼 때에도, 거기에는 여러 계층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게 됩니다.

질서라는 것은 반드시 주체에서부터...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반드시 조직적인 질서가 있어야 합니다, 질서를 벗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질서라는 것은 선후관계를 통하지 않고는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선후관계, 상하관계, 좌우관계를 중심삼은 상중 하의 계층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해 볼 때, 천국에 들어가는 사람에도 여러 가지의 계층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러한 계층은 무엇으로 좌우되느냐? 그것은 가치 문제입니다. 그 사람이 얼마만큼 가치 있는 존재냐 하는 문제가 그 계층을 결정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미루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이 바라는, 보다 가치 있는 인간의 기준과 천국으로 출발할 수 있는, 하늘이 바라는 기준이 일치되어야 될 것이 아니겠느냐? 만일, 하늘이 바라는 가치의 기준과 인간이 바라는 가치의 기준이 다르다 할 때는, 하늘이 기뻐할 수 있는 세계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늘이 기뻐하고 우리 인간이 기뻐하려면, 하늘이 바라는 것과 인간이 바라는 것이 일치되어서 이루어져야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같이 이루어져서 우리 인간도 기뻐하고 하늘도 기뻐할 수 있는, 양면의 기쁨으로 화(和)하여 가지고 하나의 기쁨으로 연결되면 거기에서 비로소 행복의 터전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행복이라는 것은 혼자서는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행복이라는 것은 혼자는…. 제아무리 세상에 없는 권위를 가졌다 하더라도, 권위를 가진 그 자리가 고독단신이 된 자리라 할 때에는, 그는 행복한 사람이 아닌 것입니다.

자기가 중심의 자리에 서 있으면, 그 중심과 더불어 관계되어 있는 분야가 넓고 크면 클수록 그 넓고 큼에 따라서 그의 행복의 기준이 좌우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많은 것을 갖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더 귀한 것을 갖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보다 가치 있는 것과 관계를 맺으려고 일상생활에서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왜 그러느냐? 보다 행복할 수 있는 환경과 접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이란 홀로 있는 고독한 자리에는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행복은 상대적 관계를 맺는 데에서만이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상대적 관계는 상충적 관계가 아니라 상응적 관계이어야 합니다. 서로가 화하고, 서로가 위하는 상대적 관계를 맺는 데에 행복이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상대적인 관계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서로가 자기를 위하려는 자리에는 행복이 있을 수 없습니다. 서로서로가 상대를 위하는 자리,그 자리가 노골화되면 노골화될수록. 표면화되면 표면화될수록, 그것이 전체에 긍(亘)하면 긍할수록 그 행복의 자극이 전체에게 높게 전개되는 것입니다. 만일 그 자리가 축소되게 될 때는 행복도 축소된 한계선으로 제한 되어 들어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하나님 자신을 두고 보면 하나님께서는 어찌하여 이 광대무변한 대우주를 창조하셨겠는가? 하나님께서 광대무변한 우주를 창조 하신 것은 조그마한 분야에서 행복을 찾고자 한 것이 아니라, 보다 광대한 행복권을 요구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광대무변한 우주를 그 주체 되시는 하나님, 즉 창조주와 피조물이 그 어느 누구도 영원히 침범할 수 없는 자리에서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행복의 요인으로 만들었을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 만들어진 피조물과 만드신 창조주가 서로 상극이 아니라 상응할 수 있는 입장에서 피조물이 가치 있게 될 때는 창조주도 가치 있게 되는 것이요, 피조물이 기뻐하고 행복해 하게 될 때는 창조주도 기뻐하고 행복해 할 수 있는 그런 자리에서만이 창조이상의 기쁨이 실현될 것이 아니냐 하는 문제를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