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집: 조심히 살펴야 할 신앙의 길 1959년 04월 1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10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이념세계를 건설할 수 있" 최후의 무리

하늘은 인간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는 연고로 인류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인류를 붙들고 역사노정을 움직여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시대시대가 변할 때마다 새로운 이념을 주셨습니다. 씨족에서 부족으로 넘어가게 될 때에는 부족시대로 넘어갈 수 있는 이념을 주셨습니다. 씨족에게 부족권을 넘어선 먼 거리의 이념을 주면 이들이 따라갈 수 없기에 양심과 연락될 수 있는 정도에서 한 단계 앞의 이념을 세워 주셨던 것입니다. 이렇게 씨족시대에는 부족의 이념을, 부족시대에는 민족의 이념을, 민족시대에는 세계의 이념을 주어 연결지어 나오셨다는 것을 우리들은 신앙역사를 보더라도, 인류역사를 보더라도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역사노정에 남아질 수 있는 민족, 역사노정에 남아질 수 있는 종족은 어떤 민족과 종족일 것인가? 예컨대 씨족시대에서 부족시대로 넘어갈 때 천륜을 붙들고 넘어갈 수 있는 종족입니다. 그리고 천륜이 부족을 지나 국가의 이념을 갖기를 바라면 국가의 이념을 향하여 나설 수 있는 무리, 혹은 그 국가 앞에 세계의 이념이 남아 있다 할진대 국가를 지나 세계의 이념을 향해 나설 수 있는 무리입니다. 이런 무리가 최후에 남아질 수 있는 무리인 동시에 세계를 건설할 수 있는 무리일 것이요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무리일 것입니다. 이러한 씨족, 부족, 민족, 국가, 세계를 완성해야 역사적 승리의 민족, 승리의 국가로 설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러한 이념을 찾아 나가는 종족이 있어야 되고, 이러한 섭리의 뜻을 받들어 나가는 종족이 있어야 됩니다. 나아가 이러한 섭리의 뜻을 받들기 위하여 투쟁의 노정을 거쳐 나가는 민족이 있어야 됩니다. 그래서 기독교가 등장하고, 이스라엘민족이 등장하였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의 통일된 가정, 통일된 국가, 통일된 이념을 주장하셨던 원인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그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가? 그는 본연의 주인공이요, 맨 처음으로 하늘의 이념을 갖춘 실체, 하늘과 영원히 동거할 수 있는 이념을 완성한 실체로서 나타나셨던 분입니다. 그 분은 인류를 전체적으로 대할 때에는 지도자이시고, 우리 개인 개인을 대할 때에는 아버지이시며, 본래의 창조이념세계를 찾아가는 입장에서는 신랑이십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결론지어 놓고 가셨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하나의 세계, 하나의 이념 동산, 하나의 이념 국가가 이루어지는 때의 이념은 어떠한 이념일 것인고. 그것은 역사의 변화나 혁명에도 변하지 않는 이념일 것입니다. 예컨대 부모의 사랑과 같이 변하지 않는 사랑의 이념일 것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대하는 심정은 변함이 없습니다. 변하지 않는 하늘의 사랑을 중심삼고 엉클어지는 세계, 대하는 곳곳마다 사랑의 감정이 앞서는 그 사회, 그 국가, 그 세계에서는 혁명이라는 명사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그 세계는 하나님의 심정이 개인의 생활을 통하여 나타나는 세계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만민을 자녀로 생각하시는 심정을 모두가 체휼하는 세계입니다. 그래서 서로 형제라고 생각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심정의 세계일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러한 세계가 인간이 찾아가야 할 마지막 종착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하였고, 자신을 신랑이라 하였고, 또 우리를 한 단계 추켜세워 형제라 하였습니다. 참으로 고마운 은사의 말씀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일신의 인연을 통하여 이 땅에 나타나신 분이 아닙니다. 4천년 역사를 거쳐오는 동안 하늘이 수많은 선지선열을 통하여 보내마 보내마 하신 분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천륜의 배경을 갖추고, 섭리역사의 뜻을 기반으로 하여 인류 역사를 수습하기 위하여 나타나신 분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세계는 예수님을 중심삼고 오늘날까지 나왔고 그의 이름은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