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집: 인생길을 가는 우리 1959년 09월 0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91 Search Speeches

진리의 뿌리가 박히" 곳

진리는 거기에서 연락됩니다. 진리의 터전은 거기에서 뿌리박습니다. 진리는 호화찬란한 최고의 문화수준에서 뿌리 박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문화의 뒷골목에서부터 진리의 뿌리가 박혀야 됩니다. 진리의 뿌리는 천상에 박을 것이 아니라 타락한 이 땅에 박아야 됩니다. 진리의 뿌리는 천국에 둘 것이 아니라 지옥의 밑창에 두어야 돼요. 거기에 진리의 뿌리가 박히는 날, 천상과 연락될 수 있는 하나의 생명체가 나타나게 될 때, 하늘의 새로운 생명의 기준은 세워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진리를 이상적인 단면으로서, 소망의 표적으로 세웠지마는 그것을 찾아가는 노정에서는 그 뒷골목을 헤매고 있습니다. 생명의 표상을 바라보며 생명의 뒷골목을 헤매고 있고, 마음의 뒷골목을 헤매고 있고, 사랑의 뒷골목을 헤매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 인간이 바라는 최고의 도를 찾아나가는 기준임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도의 생활을 하는 사람이 본체적인 기준에서 즐거워하는 것 같지만, 도의 뒷골목에서 허덕이면서 그것을 노래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처량한 도의생활입니다.

어떤 민족의 문화를 보더라도 그 민족이 혁신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동기와 원천은 어디서 나오느뇨? 불쌍한 자를 붙들고 울 수 있는 마음을 폭발시키면 새로운 소망의 불길은 타오르는 것입니다. 역사적인 불길은 타오를 거예요. 이 나라가 잘 사는 나라가 되려면, 이 나라가 소망이 있는 나라가 되려면, 숨김이 없는 경건한 마음으로 불쌍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붙들고 그들을 위하여 울 수 있는 환경을 이루어 놓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이 나라는 세계를 지배할 것입니다.

예수의 땅 위에서의 처지는 어떠했던고. 가공적인 이상세계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허황된 입장에서 만군의 여호와의 가치를 노래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내용은 그렇되 생활 면에서는 지옥의 왕자였습니다. 이걸 알아야 됩니다. 생활면에서는 지옥의 황태자였어요. 진리를 주장하고 진리를 개척하는 데 누구보다도 노심초사하셨다는 거예요. 하나를 알면 열 가지를 근심하신 예수였습니다. 자기 일대를 위해서 세상 사람들은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하나의 고통을 느끼지만, 예수는 하나를 알고 하나의 진리를 해명해 주는데 천만사의 고통을 느꼈습니다. 그런 지옥의 왕자의 생활을 하신 예수였음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런 예수였기 때문에 지옥에 가도 당당히 지옥을 지배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냥 놀면서 얻은 것이 아닙니다. 체험하지도 않고 느끼지도 않은 사실로 징계하고 징벌하고 형벌 한다면, 그 하나님은 하나님이 아닙니다. 만약 대한민국에 어떤 주권자가 법적인 조건에 걸린 자를 처벌하는 데 있어서 자기가 느낄 수 있는 심각한 입장에서 형법적인 조건을 세워 놓는다면 이 나라는 살 가망성이 있습니다. `너는 그래도 나는 관계없어' 하는 입장에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는 그런 심적인 느낌을 갖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이러한 권한을 갖고 오셔서 나를 사랑하라 하셨는데, 어찌하여 사랑하라 하셨느냐. 거기에는 `순간적인 입장에서 사랑하는 자들아! 네 모습이 아무리 귀하다 하더라도 자기의 모든 것을 버리고 나를 사랑하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너희들을 보다 더 좋은 데서 사랑하시리라' 하는 뜻이 있었던 것입니다. 나타난 모습은 처량하였으나 180도 반대 방향의 말씀을 하셨다는 것을 여러분 아십시오. 과연 자신이 늠름한 내용을 갖춘 모습이 아니고는 그렇게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 견지에서 예수는 메시아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