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집: 어찌하십니까 1972년 08월 13일, 한국 청평수련소 Page #135 Search Speeches

남북을 통일할 수 있" 방안

이북 사람이 찾아오면 어떻게 할 거예요? 여러분이 이제 이북에 전도하러 가야지요? 남한에 공산당이 내려와서 공산당을 선전하게 되면 우리는 이북에 가 가지고 통일교회를 선전해야지요?「예」 그 싸움에 후퇴해 가지고 뜻이 이루어질 것 같아요? 남한에서 고생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예요. 아무것도 아니라구요. 남한에는 통일교회 교인이 굶어 죽는다 하게 되면 보리떡이나 개죽이라도 모아서 먹여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구요. 저쪽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면 얼마나 좋겠느냐는 거예요. '저놈의 자식들, 굶어 죽어라' 하며 굶어 죽기를 팔을 내밀고 바랄 것이 아니냐. 그런 가운데 굶어 죽는 시늉을 할 수 있어요? 꿈에도 그 시늉을 할 수 있어요? 내가 못 견디겠다고 표시라도 할 수 있어요? 이를 갈아붙이고 그런 티도 없이 가야 될 것 아니예요? 안 그래요? 그걸 볼 때, 우리 통일교회 교인들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우리는 외부 사람과 마찬가지 입장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통일교인은 비록 돈이 한푼 없더라도 시시하게 굴지 말라 이거예요. 내가 언제나 요렇게 살다 죽을 것이 아니예요. 십년만 참고 보라는 거예요.

내게 잊혀지지 않는 사실이 있다구요. 여러분이 서대문 형무소 사건을 알지만, 거기에서 옛날에 알았던 신앙의 동기를 만났는데 척 하는 말이 '지금도 그 따위 놀음을 하다가 참 꼴 좋구만' 하는 거예요. 그게 일생동안 잊혀지지 않는다구요. 그렇지만…. 거기에서 당당하던 네 자세, 그러나 그 자세 앞에 나는 졸자가 되지 않는다…. 그때의 내 느낌, 그것은 언제든지…. 십년 세월이 지났어도 잊혀지지 않아요. 또 감옥에서 고문받으면서, 생사의 기로에서 뒤넘이치면서 악을 대해서 증오하던 마음은 없어지지 않았다구요. 그런 일이 많다구요. 밥을 안 얻어먹었나…. 안 한 짓이 없다구요. 다 그것이 살아 있는 증거라구요.

이렇게 볼 때, 내가 시시한 패가 되기 위해서 그런 놀음을 했겠어요? 당당한 패가 되기 위해서 그런 놀음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지도 않고 먹지도 않고 연구해야 되고, 저들이 자겠다면 나는 새벽이라도 일어나서 노력해야 되는 거라구요. 통일교회를 이렇게 발전시켜 나왔다구요. 여러분이 모르는 가운데 지금 통일교회는 세계적인 발전을 계획하고 있는 거예요. 여러분은 그냥 밥 먹고 그런 생활을 하고 있지만, 뜻은 여러분이 따라갈 수 없으리만큼 비약적인 단계를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된다구요. 아침인지 저녁인지 살펴 가지고 보조를 맞출 수 있어야만 자기가 어떤 같은 목적지에 귀결될 것이 아니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심각한 문제라는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뜻, 선생님의 뜻, 여러분의 뜻이 다르다구요. 같아요, 달라요? 그런 의미에서 '나는 어찌합니까? 이거예요. 그러니까 살아 나갈 길은 하나밖에 없지 않느냐. 자기를 뜻 앞에…. 부락을 위해서 희생하는 것, 뜻을 위해서 희생하는 것, 이것이 예수가 가르쳐 준 길이라구요. 그것이 전통적인 길입니다. 그 길 외에는 살아 남을 길이 없다구요, 통일방안이 없다구요. 그러니 남북을 통일할 수 있는 방안은 남과 북을 위해서 죽을 수 있는 무리들이 되는 길밖에 없습니다. 그 외에 통일할 수 있는 길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