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집: 경주장에 선 현재의 위치 1971년 09월 2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28 Search Speeches

모심의 전통을 세우자

여러분이 오늘날 통일교회를 놓고 어찌하여 이 교회가 세계적으로 이름난 궁전을 중심삼고 복귀섭리를 하지 못했는가, 어찌하여 통일교회 교인들은 이렇게 수난의 길을 가면서 허덕여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내가 불쌍하기 전에 하나님이 불쌍했다는 사실을 알고, 하나님을 위로하기 위하여 있는 정성을 다 기울이고,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허덕이면서 심정의 굶주림의 길을 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틀림없이 하나님의 사랑을 상속받을 것입니다. 그가 권위를 갖지 못하고 안팎으로 모든 것을 갖추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런 심정을 가졌다면, 하나님은 그래도 사막과 같은 이 천지 가운데서 내가 있을 만한 곳은 이 집밖에 없다고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심정을 가진 사람의 집이라면 그 집이 아무리 허술하다 하더라도, 초가삼간이라 하더라도, 그 집은 세계 어떤 궁전보다도 나은 집이 될 것입니다. 거기에서 대접하는 정성어린 밥이 비록 비지밥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도리어 행복한 미래를 다짐할 수 있는 터전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은 거기에 안식하시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이러한 현재의 입장에 있어서 갈 곳이 없는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모실 수 있는 여러분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그 가정을 거쳐서 어디로 가고 싶어하시느냐? 가정을 거쳐서 종족을 찾아가고 싶어하십니다,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이 종족을 찾아가는 데 있어서 선두에 서 가지고 그 길을 닦아야 됩니다. 그리하여 종족을 찾고 나면 그 다음에 어디로 갈 것이냐? 민족을 향해서 갈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 길을 가기 전에 내가 먼저 그 길을 닦아 가지고 하나님을 모시고 가야 되고, 다음에는 국가와 세계를 찾아가는 길을 닦아 가지고 하나님을 모시고 가야 됩니다, 이렇듯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내가 욕을 먹고 매를 맞고 조롱을 받고 핍박을 받고 죽음이 엇갈 리는 교차로에 서더라도 임 향한 일편단심 변할 줄이 있으랴 하는 심정을 가져야 됩니다. 그 길밖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현재 만나서 은혜받았다고 좋아할래요? 그런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왔다가 그냥 돌아서면 안 됩니다. 이왕에 왔으면 모시고 가야 됩니다. 모시고 가야 되는 것입니다. 부모는 사랑하는 자식을 위해서, 효자는 나이 많은 부모를 위해서 좋은 것이 있으면 먼저 주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위하는 데 있어서도 어디 갔다 오게 될 때, 시장에 들러 좋은 음식을 사 가지고 와서 그것을 정성의 표시로 하나님 앞에 드리고 싶어 제사상을 차려 놓고 절을 한다고 해서 우상숭배가 아닙니다. 그런 생활적인 인연이 있다면 하나님이 얼마나 좋아하시겠어요? 하나님을 위해서 남편과 아내와 아들딸이 그렇게 한다면, 하나님은 비로소 인간 세상에 있어서 그 가정을 중심삼고 웃어 볼 수 있는 인연, 기쁨의 소망을 가질 수 있는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 가정은 이땅에 있어서 하나님이 대할 수 있는 첫번째 가정이 되기 때문에 그 가정의 후손을 통해서 역사는 뒤넘이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통일교회에서는 모심으로써 구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시의(侍義), 즉 모심으로써 구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춘하추동 양복을 해 입는 남자들이 있으면 아버지께도 해드려야 됩니다. 그분이 체(體)를 가진 분이 아니기 때문에 대신 정성을 모았다가 한 절기가 되면 그 모은 정성을 누가 보나 안 보나 자기 혼자 교회를 위하여 하나님을 모시는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면서 연보궤에 드리게 되면 그것은 법궤와 같은 것입니다. 그것이 관념적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체화(體化)되고 표현될 수 있는 생활이 되어야 됩니다.

이것은 결국 하나님을 사랑하고 모시는 데 있어서 누구한테도 져서는 안 된다는 전통을 세우는 것입니다. 그런 전통을 세워야만 그의 아들딸에게도 좋은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이 자리 잡을 수 있는 후손을 만들어 놓고 가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이 땅 위에 계실 수 있는 땅의 발판을 넓혀 놓을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선생님은 지금가지 맨살을 드러내 보인 적이 없었습니다. 요즘에는 그때가 지나갔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는 내놓지만 말이예요. 흥남 감옥에 들어가 비료공장에서 일할 때, 그렇게 더운 오뉴월 복중에도 대님을 매고 했습니다. 정강이도 내 놓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반소매 옷도 입지만 옛날에는 그런 옷을 참 싫어했습니다. 내 몸을 통해서 땀을 흘려 가지고 하나님 앞에 바쳐 드려야 할 거룩한 길이 남아 있기 때문에, 하나님을 위하여 정성을 다하는 데서는 누구한테도 이 몸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혼자 잠을 잘 때도 팔 다리를 벌리고 자지를 않았습니다. 위에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입니다. 자는 데에도 예법이 있는 것입니다.

요즈음 퉁일교회 여자들 버릇이 참 없습니다. 내가 보고도 모르는 척하지만, 여자가 대낮에 안방에서 끈 대자로 누워서 드르렁 드르렁 코를 골며 낮잠을 잔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그런 버르장머리 없는 여자가 어디 있어요? 하나님은 이 시간에도 쉬지 않고 계십니다. 그것을 생각할때 잠을 잔다는 것이 틀렸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6천년 동안 쉴 수 없는 자리에 서서 여러분의 운명을 가려주기 위해 복귀의 행로를 걸어 나오면서 지금 이 시간도 나와 더불어 생사의 결단을 짓기 위해 방어진을 치고 보호하고 계시는데, 어떻게 잘 수가 있느냐는 것, 거기다가 잠잘 시간이 되었다고 네 활개를 떡 펴고 자게 되어 있어요? 잠을 자더라도 엎드려서 기도하면서 자는 것입니다. 정 피곤하면 옆으로 누워서 자는 거예요. 그렇게 잠든 다음에는 자기에게 책임이 없습니다. 까짓것 차 버리 겠으면 차 버리고 말겠으면 말고, 그것은 괜찮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런 생활을 해야 됩니다.

하나님은 어디를 가다가도 안된 것을 보게 되면 가슴 아파하면서 남모르게 눈을 흘리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지금 종족과 민족과 국가를 갖추어 나가야 할 도상에 있기 때문에 여러분은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을 사랑해야 됩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사는 아들딸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한 경주장에 선 통일교회의 현재 위치는 가정과 종족을 중심삼고 국가와 세계로 하나님을 모시고 가야 할 입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다가오는 수많은 시련의 십자가를 달게 받고, 먼저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길을 가려 나간다면 하나님의 사랑을 더더욱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길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기를 바라면서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