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집: 탕감복귀노정에 있어서의 책임분담 1986년 01월 31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333 Search Speeches

남북한 총선거- 대비하- 할 일"

자, 그래서 한국에 들어오면서 벌써…. 이거 2년 전부터 내가 계획한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이냐? 계획이 이거예요. 이제 여러분들, 여기 온 사람들은 이제 90개, 92개 선거구를 중심삼고 전부 다 무엇을 할 것이냐? 고등학교 만드는 책임자가 될 것이고…. 대학은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되니 3년 후예요. 그러나 이것이 당장에 될 수 있으면 당장에 하려고 그래요.

그러면 기준은 어느 기준이냐? 고등학교가 많다구요. 고등학교가 2천 개 되든가요? 사립고등학교까지 하면 2천 개 가까이 되나? 「1,494개입니다」 사립까지 전부? 「예」 그러니까 고등학교는 너무나 많아요.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이냐, 이제? 앞으로 여러분들이 애국운동을 한다는 이 표제를 정해 놓고 남북한 총선거에 대비하고…. 틀림없이 그렇다구요. 현재 이 나라에 무슨 이미지가 있어요? 없다구요. 1986년 아시안 게임, 1988년도엔 뭐 해요? 세계 올림픽 대회. 그거 끝난 다음에는 뭐예요? 「없습니다」 큰일이라구요. 어차피, 아시아 대회는 지나가는 거예요. 88년도 올림픽도 지나가는 거예요. 그다음엔 무엇이 오는 거예요? 공허 기간이 오는 거예요. 그다음에는 남한이 전부 다 어떻게 되느냐? 목표가 없어진다는 거예요. 국가의 목표가 없어진다는 거예요. 이러니 '아!' 좋다고 소리치고 그 이튿날 '야단났다!' 하는 이런 풍경, 무풍 지대가 도래할 것입니다.

그때에, 김일성이는 군사력을 동원해 가지고 급진적인 남한 정략을 꿈꾸었지만 그것을 국제 정세에 몰려 가지고 못 했다 할 때에는, 아시아 정세로 볼 때 총선거를 안 할 수 없어요. 중공이 원하는 것이고 소련이 원하는 것이고 미국이 원하는 것이고 일본이 원하는 것입니다. 현재 정세로 볼 때 그런 자리에 안 갈 수 없어요. 그렇게 볼 때에, 김일성이는 그 환경에 몰려서라도 남 북한 총선거를 하자고 하지 않을 수 없는 때가 오는 거예요.

그러면 그때까지 무풍 지대에서 날뛰고 있던 대한민국이 이것을 어떻게 방어할 거예요? 그때 김일성이는 남·북한 총선거를 하는 데 어떻게 들고 나오느냐? 선거 날짜를 40일 이내로 잡아 가지고 하자는 거예요. 그러면 남한은 어떻게 하느냐? 외국 사람들이야 '아, 그럼 그거 좋다. 어서 하자'고 하게 될 것입니다. 준비하기에는 마찬가지라고 보는 거예요. 그렇지만, 이북은 이미 모든 선거 준비를 안팎으로 다 해 놓았다는 걸 알아야 돼요. 10여 년 전부터 벌써, 10여 년이 아니라 20년 전부터 그 준비를 해 가지고 나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남한에 있어서의 행정구역을 중심삼은 리·통장은 물론하고 반장까지 전부 다…. 이미 이중 조직을 해 가지고 남한과 같은 숫자에 해당하는 통·반장을 전부 다 지명하고 있는 거예요. 뭐 군수는 물론이고, 면장도 물론이고. 그리고 그 지방의 유지가 누구라는 걸 다 알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쪽에서 내려오게 되면, 그 유지가 북한 내에 사돈의 8촌 친척이 있다면 다리를 놓아 가지고 전부 다 연결할 수 있는, 리·통·반의 유지들까지 전부 다 해 가지고 내려가자마자 즉각 찾아가 가지고 전부 묶어서 선전할 수 있는 준비를 다 해 놓고 있다 이거예요. 만반의 준비를 다 해 놓고 있다는 거예요. '요이땅!' 하는 그날부터 마이크를 대고 불어 댈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다 해 놓고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선거하는 바로 그날부터 백열전, 선거전으로 전부 다 들어갈 수 있다 이거예요.

그러면 남한은 선거 발표하는 그날부터 준비한다면 40일 동안에 뭘하겠어요? 뭘하겠어요? 야당은 야당대로 방귀를 뀔 것이고, 똥내를 피울 것이고, 여당은 여당대로 똥내를 피울 거 아니예요? 국민이 어떻게 해요? 국민은 왔다갔다하다가 그저 망하는 거예요. 소리도 한번 쳐 보지 못하고 선거라고 뛰어 보지도 못하고 전부 다 다리 걸려 넘어갈 것이 뻔하다는 거예요.

그것을 아는 문 아무개는 밥을 못 먹으면 못 먹었지 참을 수 없다 이거예요. 이걸 알기 때문에 이렇게 서두르는 거예요. 그래서 리단위를 중심삼아 가지고 조직 편성을 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