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1집: 모스크바 대회 승리 축하식 말씀 1990년 04월 28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242 Search Speeches

전환시대의 팻말

자유세계가 왜 반대하느냐 하면 레버런 문이 나빠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구요. 자유세계를 살려주고 부패한 자유세계를 방어하기 위한 체제를 마련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구요. 또 레버런 문을 민주세계에서 40년 동안 반대했어요. 뭐 시작부터 반대지요. 한국으로부터 전부 반대하는데 그걸 다 밟고 올라왔다는 것입니다. 미국마저도 결국 손 들고, 미국 대통령도 레이건 시대인 84년도부터 지금 부시 대통령까지 행정부의 배후의 결정적인 것을 주도한 사람이 나라는 것을 다 알고 있더라구요. 우리 통일교회 사람보다 더 세밀히 알고 있더라구요. 그러면서 얘기하는 것을 보니까 상당히 기대를 갖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 내가 오면서 제의한 것이…. 이번에 주요 인물이 금후의 대책에 대한 것을 의논하려고 미국에까지 왔었어요. 이제 소련에 가서 일할 사람들을 뽑아야 되겠다구요. 박의원이 젊었으면 소련에 보내면 잘 할 텐데, 이제는 늙어서 뭐….

고르바초프도 우리가 만나서 얘기해 보니 다 알고 있잖아요? 내 편지도 고맙다고 얘기하고, 곽정환이가 [세계일보] 신문사 사장이라고 하니까 '신문사가 [세계일보] 하나만일 게 뭐냐. 레버런 문이 세계적인 신문사를 갖고 있는데, 라고 답변하면서 얘기하지 않았어요? 그 사람들의 조직이 참 무서운 거라구요. 적당히 하는 것이 아니라구요.

내가 사상적인 체제를 중심삼고 40년 동안 싸워 왔다구요. 공산당이 망하기 때문에 공산당을 버리게 될 때는 뭘 잡겠느냐? 공산당을 적극적으로 반대한 것을 붙잡는 것입니다. 그것밖에 붙들 것이 없다구요. 그것이 전환시대에 팻말이 아닐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세계가 그렇게 반대했고 공산세계가 그렇게 반대했지만 조금도 거침없이 지금까지 싸워 나온 것입니다. 또 이번에 모스크바에 가서 공산당 망한다고 들이제기고 하나님 소개하고 그랬어요. 그런 것을 소련국민이나 당에 있는 최고의 간부들은 참 존경한다는 것입니다. 소련에 가게 되면 누구나 다 하듯이 발라 맞추고 고르바초프가 뭐고 소련이 뭐라 하는데 나는 연설문에서도 고르바초프 얘기는 하나도 안 했다구요. 그걸 보면 큰 국민이 보는 관은 다르더라구요.

소련이 어디예요? 세계를 주름잡고 있고 미국까지 꿰어 차고 끌고 다니던 나라인데, 모스크바 복판에 들어앉아 가지고, 신은 절대 없다고 하는 그 안방에 들어 앉아 가지고 '신이 절대 있다. 안 믿으면 망한다. 자체 멸망한다'고 선포해 버렸다구요. 그런 것은 레버런 문이기 때문에 하지 딴 사람은 못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모스크바에 가서 고르바초프에게 발라 맞추는 얘기를 하면 CIA같은 데서 때려 대는 것입니다. '레버런 문이 소련 공산당 앞에, KGB 위협─그들은 KGB 위력을 알거든─에 몰려 가지고 할 수 없이 소련에 팔려 가서 발라 맞춘다. 어용 종교인이 되었다' 하고 한마디 해서 세계에 알리게 되면 그것으로 떨어지는 거예요. 세계 사람들은 그걸 믿지, 달리 다른 믿을 게 있어요? 하나님 얘기 해 놨으니 자기들이 들이까지 못 하거든. 내가 고르바초프에 대한 얘기를 한마디라도 했어요? CIA에는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구요. 약 주고 병 주고 한다구요.

또 소련 자체가 앞으로 하나님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내가 말한 그 기준을 중심삼고 하나님을 찾아야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희랍정교라든가 기성종교의 관하고는 근본적으로 다르지요. 하나님을 현실적 생활 중심으로 등장시켜 놓았다는 거예요. 그런 면에서 역사적인 선언을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