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집: 인류의 결실 1962년 10월 2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19 Search Speeches

기도

아버지 내 아버지, 그 아버지는 영원한 내 아버지, 그 아버지는 울기를 같이 운 아버지, 그 아버지는 싸움도 같이 싸운 아버지, 그 아버지는 나와 영원히 같이 살 아버지, 그 아버지는 역사에도 나와 같이, 시대에도 나와 같이, 미래에도 나와 같이 남아질 아버지이옵니다. 그런 아버지를 부르고 싶었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뵙고 싶었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소개해 주는 도의 길을 찾아 헤맸습니다.

승리의 영광이 이들과 같이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아들딸이 아버지의 머리 앞에 모였사오니 자녀의 명분을 갖추어 아버지 앞에 인연맺을 수 있는 자녀의 날로서 아버지 받아 주시옵소서. 맹세한 이 모든 조건 조건이 하늘 앞에 불의한 심판의 조건 되지 말게 하여 주옵소서. 영원히 칭찬의 조건을 남길 수 있어서 승리의 선조들이 되시사 후대의 후손들 앞에 찬양을 받을 수 있는 참다운 조상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그들로 말미암아 민족과 세계와 인류와 천주가 해방을 받으며, 영원한 영광 가운데 잠길 것을 저희들은 알았사오니, 이것을 아버지를 중심삼고 하나의 세계를 완결하여 아버지를 위주로 한 하나의 식구의 이념 세계를 이루시옵소서. 그때까지 저희는 원수가 남아 있는 연고로 원수를 대신하여 싸울 것을 맹세하였사옵니다.

이제 그 아버지를 알 수 있다 하면 저희에게 무엇이 또 아까운 것이 있사옵니까? 무엇 또다시 주저할 것이 있사오리까? 그 아버지를 상봉할 수 있는 길을 알고 나선 저희는 발이 째지고 발이 끊겨도 염려될 문제가 아니요, 이 몸이 상처를 입어도 염려될 문제가 아니요, 잃어버린 부모를 찾을 수 있는 이 도상을 알았다 할진대는 그 이상 소망이 어디 있으며, 그 이상 행복된 한 시간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 모든 것을 길이 받으시옵고 축복받고 자랑받을 수 있는 그때까지 한 생명이라도 떨어지지 말고 이 대열 가운데서도 길이길이 아버지 보호하는 뜻 가운데서 승리의 한날을 가지고 아버지의 자녀의 명분을 허락받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리하여 그 부모를 중심삼은 국가, 세계를 통하여 하나의 이상세계를 향하여 하나님을 모시고 살 수 있는 , 그 세계를 나의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그날의 영광을 찾을 수 있는 자리에 섰다 할진대 저희가 못 갈 길이 어디 있으며 못 싸울 일이 어디 있겠읍니까? 모든 것 희생시켜 이 한 일을 성취하기 위하여 자나깨나 먹으나 오나가나 이 일만을 일편단심 잊지 말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존귀와 영광과 찬송과 기쁨이 이들 위에 같이하여 주시옵길 주의 이름으로써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

아버님, 여기에 모여든 당신의 아들딸들은 어려운 자리에서 싸웠습니다. 굶주리는 자리에서, 떠는 자리에서, 욕먹는 자리에서, 매맞는 자리에서도 혹시나 자기로 말미암아 피해가 될까봐 참기를 혀를 물고 참아온 당신의 아들딸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원통스럽고 분한 사정이 많사오나 저희 사정보다 더 원통한 아버지 사정이 있는 것을 알기에 백 번 참아야 되고 천 번 참아야 할 자신을 발견하였나이다.

이러한 길에서 참아온 당신의 아들딸들, 오늘 이 본부의 이 한 자리를 찾아왔습니다. 온 이들을, 아버지, 세상과 같이 대접 못 한 것이 민망하옵니다. 세상의 어떤 모임과 같이 즐기며 이들이 기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지 못하였습니다. 모일 적마다 말해야 하는, 고생의 도리를 가르쳐 줘야 되고 수고의 고개를 넘는 길을 가르쳐 주는 것이 원통하고 분하옵나이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을 아옵니다. 우리는 세계를 앞에 놓고 다시 살릴 수 있는 책임자로서 이렇게 가야 할 역사적인 책임이 여기에서 솟아난 것을 알았기에, 내 쓰라림을 참고 내 슬픔을 억누르고 아버지를 따라가다가 밤이면 별빛을 바라보고 아버지를 불렀고, 밤이면 강가의 강물을 바라보고 아버지를 불렀습니다. 밤이면 강가의 바윗돌을 붙들고 아버지를 불렀고, 또는 나무허리를 붙들고 아버지를 부르던 당신의 초라한 아들딸이 여기 왔습니다.

이들이 당신이 허락하던 아들딸이면 당신의 모습을 대신한 상속의 인연을 받을 수 있기에 부족함이 없다 할 수 있는 아들딸들로서, 아버지, 인정하시옵소서. 역사적인 수고의 담을 이들 앞에 맡기시옵고 역사적인 한의 어려움을 이들 앞에 맡기시어서 이들을 통하여 원수를 심판하고 남음이 있을 수 있는 승리의 아들딸 되게 하옵시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오늘 10월 초하룻날, 자녀의 날인 이 날, 이 역사적인 인연을 말하게 될 때에 목이 메일 날, 천번 만번 꿈에 불러도 만날 수 없었던 날, 저희들이 생각을 해도 생각할 수 없는 날이 오늘입니다. 오늘을 저희들이 맞이하여 이날이 아버님의 은사권 내에서 세워진 것을 저희들은 진정 머리 숙여 감사드리옵니다.

아버님, 이 자식도 이 길을 나오게 될 때에, 눈물 뿌리는 자리에는 내가 있다고 아버지께서는 권고하였사옵고, 매맞는 자리에서도 조금만 참으라고 명령하였사옵고, 암담한 자리에 서게 될 때에는 소망의 동산을 아버지께서 친히 보여주셨습니다. 내가 있는 곳은 이런 곳이요, 네가 죽더라도 갈 곳은 이런 곳이라고 가르쳐 주시던 아버지의 인연이 그립소이다.

그와 같은 길로 인도하시던 아버지는, 내가 나온 길을 이들이 상속받아 그런 자리에 설 때에 아버지는 옛날에 나를 대하던 아버지로 나타날 것을 약속을 받고 이들을 내몰았습니다. 그런 자리에서 그런 인연을 맺고 이런 자리에서 아버지라 부를 줄 아는 , 아버지의 손길을 붙들고 영원히 울고 싶을 수 있는 간절한 아들딸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죽어서라도 영원히 묻히고 싶을 수 있는 , 떠나고 싶지 아니한 하나의 보금자리, 거룩한 성소를 자기들이 만들고자 할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 되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런 성지를 만드는 동시에 성소를 만들고, 성소를 만드는 동시에 실체의 성전을 건설하여 승리의 왕자로 세울 수 있는 하나의 아들딸을 만들 때까지 저희들은 남은 투쟁 노정에서 망하고 쓰러져 후퇴하는 자들이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는 가겠나이다. 앞으로 몰아치는 세계적인 환난의 고비가 있다 하더라도 가겠나이다. 어떠한 죽음의 첩첩한 거리라도 허락한 길이 있다면 가겠나이다. 이런 결의와 맹세는 이미 하였사오니 그런 길을 향하여 따라 나선 이들도 강하고 담대하고 게으리지 말아서 적진을 향하여, 남아진 투쟁을 향하여 승리의 결정을 짓기 위한 주도적인, 하늘의 책임을 질 수 있는 하늘의 장병들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하늘과 땅과 인류와 그 가운데 복귀 할 수 있는 참부모와 참자녀와 참인류와 첨천지…. 그리하여 아버지를 모셔 놓고 영원무궁토록 찬양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가 오늘날 저희들이 싸우는 투쟁의 발판을 그 기반으로 하여 이루어지게 하여 주옵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아버지시어, 이 일만은 이루어서 영광받아 주시옵소서. 주의 이름으로써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