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집: 하늘과 현실 1970년 03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38 Search Speeches

뜻을 이루기 위해 먼저 해야 할 일

오늘날 통일교회를 중심삼고 볼 때, 통일교회가 이 민족의 해방을 부르짖고 세계의 해방을 부르짖기 전에 해야 할 것이 무엇이냐? 이 민족 자체에 대한 탕감의 내용을 통일교회 자체가 짊어질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또 통일교회의 한 교인으로서 통일교회를 끌고 나가고 통일교회의 발전을 도모하는 사람이 있다 할진대 국가면 국가가 탕감조건을 제시하기 전에, 교회면 교회가 탕감조건을 제시하기 전에 자기 스스로 그 탕감조건을 제시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뜻과 더불어 하나되어 앞으로 세계를 구할 수 있습니다. 세계를 구하려는 자리는 세상적인 기준에서 보면 정상적인 자리가 아닙니다. 그러니 현재의 비정상적인 자리에서 정상적인 자리를 갖추기 위해서는 반드시 소모과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이 경제부흥회를 부르짖고 있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중진국가나 선진국가의 수준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그 배후에 막대한 경제적인 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수준에 올라가려면 그에 비례하여 탕감의 조건이 투입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현실적인 입장에서 불가피한 것입니다.

세계를 구하는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자체가 세계를 위해 탕감할 수 있는 입장에 서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무엇이 문제냐? 삼천만 민중 개개인이 대한민국을 대신하여 세계로 갈 수 있는 탕감조건을 어떻게 제시하느냐가 문제인 것입니다. 이것이 크나큰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계를 탕감복귀시킬 수 있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하나님께서는 세계를 탕감복귀시킬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계 전체를 위하여 탕감시킬 수 있는 내용을 지니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지니고 계신 분이기에 주체적인 입장에서 땅 위에 상대적인 탕감역사를 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를 중심삼고 여러분들이 국가와 민족을 해방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 할진대는 국가와 민족이 탕감조건을 제시하기 전에 여러분 자신들이 국가와 민족을 대신하여 탕감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주체적인 입장에 서야 합니다. 그럴 수 있는 여러분이 되느냐? 이것이 더욱 큰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여러분들은 하나님의 뜻 앞에서 축복을 받고 싶고, 사랑을 받고 싶고, 훗날 후손들로부터 영광의 한날을 맞이했던 선조라고 칭찬 받고 싶은 마음이 어느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럴 수 있는 내 자신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살고 있는 현실적 환경을 그냥 그대로 탕감의 내용으로 제시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냉철히 비판하지 않을 수 없고, 분석하지 않을 수 없고, 결단 짓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통일교회의 운명을 짊어지고 가야 할 우리들의 입장입니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현실을 중심삼고 얼마만큼 심각한 자리에 들어가야 되느냐? 하나님 대신 오늘날 이 죄악의 세상을 탕감복귀해야 하는 입장에 서기 위해서는 비록 하나님과 우리가 주체와 대상으로 입장은 서로 다를는지 모르지만 그 감정에 있어서는 동반할 수 있는 기준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복귀섭리의 뜻을 추진시켜 나가는 하나님의 간곡한 사정과 뜻과 하나되어 최일선에 서서 승리의 기반을 닦아야 합니다. 그러나 언제 여러분이 하나님의 심정과 일치된 때가 있었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순간순간을 거쳐서 만천하에 들고 나와 자랑할 수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할진대는 이념적으로는 하나님과 관계되어 있을지 모르지만 현실적인 입장에서는 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하나님께서 현실 문제를 중심삼고 역사의 흐름과 더불어 주류된 입장에 서서 이것을 해결짓기 위해서 시대에 따라 사람을 투입하셨는데도 불구하고 투입된 사람들이 현실무대에서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해결기점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뜻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야곱을 두고 보면 그는 에서에게서 축복을 빼앗고 하란 광야에서 21년 동안을 생활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거기에 머무는 동안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뜻은 발전했느냐?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야곱이 21년 동안 현실무대를 돌고 돌다가 가야 할 방향을 찾고 에서를 굴복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해결점을 갖추었기 때문에 거기에서 비로소 승리한 이스라엘 민족의 권한이 출발된 것을 우리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