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집: 나라를 책임진 사람 1989년 02월 06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320 Search Speeches

이북 5도민의 힘을 합해야

자, 그러니까 결혼도 그렇게 되고, 일화가 많아요. 참 일화가 많습니다. 이제부터 엮어진 그 후를 내가 얘기한다면 참 꿈같은 사실이 많다구요. 그런 역사를 내가 걸어왔는데, 내가 나를 모르는 사람을 어떻게 믿느냐 이거예요. 여기 5도 양반들, 다 어르신들 아니예요? 그래도 어디 오고 싶으면 다…. 손객들인데 빼내면 싫다고 하지, 우리 같은 사람은 이렇게 떠돌이, 팔방 뭐라고 할까? 팔방 유랑객과 같은 사람을 어떻게 믿어요? 이거 통일교회 교인도 나는 못 믿는 거예요. 그런 사람 상대할 자신 있어요? 「……」

왜 가만히 있어요? 이만큼 말 듣고 웃고 다 했으면 할 말도 할 수 있을 텐데. 돌아가 가지고 `아이구, 문총재…' 하려구요? 요전에 용인 갔다 와 가지고 `문총재 만나 얘기할 시간도 안 주고 혼자 얘기하니 어떻게 얘기하느냐? 얘기도 못 했다' 라고 하더구만. 얘기해 봐요. (웃음) 지금도 내가 혼자 많이 했지요.

그렇지만 너무 오래 있으면 실례가 아니예요? (웃음) 아니예요! 지금 우리는 윷놀이하려고 판 다 짜고 있는데 이렇게 와 가지고…. (웃음) 정말입니다. 같이 한번 하고 싶소?

자, 그러니까 이제 힘껏 다해서 1천만이 한번 돈 모아 봐요. 몇백억이야 몇백억 가지고…. 암만 이북 5도민 회관 낙성식을 한다 해도 나는 거기에 안 가요. 그러지 말고 조그마한 거라도 하나 사 주면 좋겠지요? (웃음) 그것도 안 된다구요. 그러려면 정부, 노대통령 다리를 잡든가 들대질을 하든가 해요. 생긴 걸 보면 다 그럴 수 있는 배포가 있는 사람들이 왜 못 해요? 아까 얘기하던 양반이 이름이 뭐든가? 「강은식입니다」 강은식이야? 「예」 약한 은식이 아니구만. (웃음) 강한 은식이니까 대담할 터인데….

우리 같은 사람은 지금 세계의 난다긴다하는 사람들을 다 들대질하다가 감옥도 많이 가고, 세계에서 제일 나쁜 사람의 네임밸류를 붙이고 이렇게 허리를 못 펴고 있는데…. 이북의 친척들까지 와서 나를 타려고 하면 그거 되겠어요? 도와줘야지요. 어때요? 내가 당신들을 도와줘야 되겠소, 당신들이 나를 도와줘야 되겠소?

「총재님, 제가 한 가지만…」 아, 글쎄 묻는 말에 대답해야지 딴 대답은…. 술을 먹더라도 한 대 때리면 맞고 또 먹어야 재미있지요. 그렇지 않아요? 대답을 해야지요.

「발칸포 한 대만 주세요」 발칸포 가지고 뭐하는? 「아, 가지고 가야지요」 (웃음) 어이, 발칸포 가진다고 다 되나 뭐? 그건 비행기에 싣고 다니는 거지. 알지도 못하고 그래요. 비행기에 싣고 다니는 건데. 얼마나 큰데 그래요?

「지금 우리 이북 5도는, 아까 말씀하시던데, 속된 말로 이북 5도민들이 지금 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그것은 자기들 눈으로 보는 주가지. 「아닙니다. 지난 1월 31일에 이북 5도민 신년회를 했는데요, 글자도 제법 아는 사람들이 나오고…. 아주 피부로 느꼈습니다. 이때에 총재님께서 조금만 더 우리를…」 아, 피부로 느끼는데, 내가 가르쳐 주잖아요. 돈을 대는데, 자기들도 돈을 대야지 내 이름으로 내가 사 놓으면 그 꼴이 뭐요? 「총재님하고 같이 돈을 내서 산다 하게 되면 왜 자꾸들 줄어드는지 모르겠어요. 알아봤는데요」 (웃음) 그건 변명이지. 「아니예요」 혼자서 해주면 말이예요….

이거 집도…. 나 집도 없습니다. 당신들은 집 있지요? 나 하나 물어보자구요. 「집 있습니다」 이건 공관입니다. 나 집 한 채 없는 사람이예요. 밭 한 뙈기도 없는 사람이예요. 전부 다 교회 재산 만들어 놓았어요. 당신들은 그래도 당신들 이름으로 밭도 있고 집도 있잖아요? 「예」 거기서 내놓자구요. 「하여튼 이제껏 모아 놓은 것 다 드릴 테니까요」 아, 이거. 내가 쓰겠다는 게 아니라구요. 여기에 내놓아요, 여기.

돈이 그렇게 되면 내가 승공연합 지부장들 통해서 잔치를 하고 충동질을 해서라도 몇십억 모으게 해주겠다는데 왜 그래요? 그래 놓고 거기에 보태면 좋잖아요. 내가 하나는 땅이 되고 하나는 하늘이 되어서 부부가 되어 가지고 박자가 맞으면 나쁠 게 뭐 있어요? 그래, 문총재하고 같이 이름 만들었다면 나쁠 것 뭐 있나요? 혼자 무슨 재미로 해요?

이북 5도를 다 버티게 해 놓고 해야 전부 다…. 그래 놓고 총재실은 꼭대기에 만들어 주겠으면 주고 지하실에 만들어 주겠으면 주고, 아무 데나 좋아요. 나는 거기에 흥미 없어요. 그러나 이북 5도 사람들을 묶어 가지고 자리잡게 하는 데는 그렇게 해야 돼요. 그렇게 해야 됩니다.

그리고 돈 많이 내는 사람들은 말이예요, 봉사적인 사람들은 길러서 앞으로 출세시키려고 그래요. 그게 무슨 말이냐? 국회의원이라도 시켜야 되겠다 이거예요, 5도 사람들. 내가 거기에 10배를 보태서라도 하겠어요. 나 그럴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입니다.

이번에 이북 5도민회관을 그렇게 지어 놓고 임자네들한테 맡겨 놓게 되면 싸움판이 벌어져요. 내가 그거 감독을 하겠나요? 주인 노릇을 하겠어요? 맡기게 되면 언제 팔아먹을지 알아요? 돈 많이 낸 사람들, 기둥들을 세워 놓고 거기다 대들보를 걸어 놓아야 되는 거예요. 마음대로 못 하게끔 기둥이 있어야지요, 기둥이 안 그래요? 그래야 남아지지, 며칠 안 가게 되면 들어 먹어요. 문총재가 가 가지고 간섭하겠나요, 어쩌겠나요?

자기들에게 맡겨 가지고 하기 때문에 거기서 그래도 주인이라도 나와야지요. 도 대표로 몇 개 대표를 묶어 가지고 거기에 층계를 올려야 남아지지요. 그래야 늙어 죽더라도 그 본의의 뜻을 남길 수 있는 구실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인데, 싸움들만 해보라구요. 싸우면 다 깨지는 겁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러나 돈 낸 사람들은 싸움하게 되면 가서 `이놈의 자식들아, 내가 돈 냈어. 무슨 잔소리야? 내가 죽기 전에는 마음대로 못 해!' 하는 거예요. 또 아들에게 훈시를 해서 `우리 아버지가 이렇게 원하니 마음대로 못 합니다' 하는 겁니다. 그래 가지고 이북 5도의 이름과 더불어 거기에서 여러분의 후손들이 자랑할 수 있는 아들딸로서 생겨나 가지고 그걸 이어받고 북한 탈환을 해야지, 그거 못하면 얼마 못 가 가지고 흘러갑니다.

내가 무엇인들 안 해봤겠어요? 사람들 믿을 수 없어요. 돈 있으면 싸움하는 거예요. 내가 아까 얘기했지만, 문씨 종중에 장학금 5억 줄 때 10억 만들어라 하니까 땅 한 마지기도 안 내놓고서 자기 종중에서 맡겠다고 만들어 놓고는 말이예요, 전부 다 출자주의 의향을 따르지 않고 자기 멋대로 해 가지고 몇몇 녀석들이 규약을 만들어 공증을 세워 가지고 법적 조항을 딱 해 놓고는 자기 마음대로 쓰고 있더라구요.

돈이 생기면 싸움한다구요. 알겠어요? 「예」 그 말은 무슨 말이냐 하면 공짜 집이 생기면 싸움한다 이거예요. 1년 2년 3년 4년은 가겠지요. 그렇지만 10년을 못 넘겨요. 나는 그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돈 못 낸다 이겁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그 말이 무슨 말인가. 이해 안 돼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