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집: 우리의 소원 1971년 02월 12일, 한국 영등포교회 Page #13 Search Speeches

"과거보다 현재, 현재보다 미래가 나아야 종착점- 도달할 수 있어"

여러분 개인의 양심을 두고 보면, 여러분의 양심은 무엇이든 최고의 것을 바랄 것입니다. 양심은 대한민국이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으뜸이 되고 싶어합니다. 더 나아가서 세계의 으뜸이 되고 싶어합니다. 비록 그렇게 될 수 없는 환경에 있다 하더라도 마음만은 으뜸이 되고 싶어하고, 세계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이 세계보다 더 높은 그 무엇이 있다면 그것과 상관없는 자리에 서는 것이 아니라 높으면 높을수록, 크면 클수록 그와 더불어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것이 우리 인간들의 욕구요, 우리 인간들의 마음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학생들을 중심삼고 보면 자기 학교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고 싶은 것이 소원입니다.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학교의 역사적인 기반을 넘어설 수 있는 최고의 성적을 내고 싶은 것이 학생들의 욕망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최고의 기록을 낼 수 있는 기준을 중심으로 하여 학교는 새로운 역사적인 전통이 세워지고 발전하는 것입니다.

그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는 기준이 몇점이냐에 따라서, 그 기준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그 학교는 유명해지고 발전하는 것입니다. 만일 10년 전에 공부를 잘하는 어떤 학생이 최고의 성적을 올렸는데 그 학생의 성적 기록을 현재까지도 깨지 못했다고 하면 그 학교는 발전하는 학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과거를 회상하는 입장에 있어 가지고는 미래의 새로운 기록을 향하여 전진할 수 있는 입장에 서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학교는 발전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어제보다 오늘 이 시간이 낫고, 오늘 이 시간보다 내일이 점점 더 나아질 수 있게 된다면 그 학교는 무한히 발전하는 것입니다. 그런 학교가 될 때 그 학교는 대한민국의 전체 학교를 대표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어떠한 사회 단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정을 중심삼고 볼 때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떠한 가정이 '우리 가정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가는 가정이 되겠다. 우리 가정은 부모를 중심삼고 사랑으로 사는 생활이 모든 가정의 표본이 되고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한다면 그 가정은 과거를 추구하는 가정이 아니라 모든 가정의 선두에 서서 앞으로 대한민국을 찾아오는 천운을 맞이하는 가정이 되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대한민국을 중심삼고 볼 때에, 대한민국이 부흥하느냐, 망하느냐 하는 문제는 과거보다도 현재에 보다 더 가치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여 한 발자국씩 그 가치의 기준을 높여 나가느냐 못 나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따라서 대한민국이 점차적으로 그 도수를 높여 나간다 하게 될 때에는 남아질 수 있는 것이지만 현재가 과거의 기준을 넘어서지 못하게 될 때는 퇴보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하겠습니다.

또한 민주세계와 공산세계를 중심삼고 보더라도 민주세계나 공산세계가 나가는 노정에 있어서 어떠한 때가 가장 전성시대였다고 할지 모르지만 그러한 때는 전성시대가 아니라 전성시대를 향하여 힘차게 나가는 때인 것입니다. 그 나가는 과정이 과거보다도 현재, 현재보다도 미래, 이렇게 점점 도수를 높여 나갈 때에 그 세계는 보다 더 가치있는 소원의 종착점에 접근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가 과거보다 못하다면 그 세계는 가치있는 소원의 종착점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