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집: 경계선 1969년 06월 2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58 Search Speeches

하나님과 함께 경계선을 넘으려면

이 경계선을 중심삼아 가지고 이편이냐 저편이냐 하는 두 편 가운데 한편에 속해 현재 살아가고 있는 것이 우리 인생이요, 오늘의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인간으로서의 경계선이 있음과 동시에, 하나님이 보시는 경계선이 있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인간 조상이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우리들이 가는 길 앞에는 넘어야 할 수다한 고개가 남아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개인에서부터 가정, 종족, 혹은 국가, 세계, 천주까지 나아가기 위해서는 수다한 고개를 넘어가야 합니다. 그 고개는 우연히 넘게 되는 것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경계선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됩니다.

이 경계선을 넘을 적마다 자기 스스로 이것을 타개해 넘어가야 할 뿐만 아니라, 자기 스스로 그 넘어가는 길을 예비하고, 자기 스스로 그 넘어가는 길을 열기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이 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그 경계선을 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협조를 받을 수 있는 정성을 들인 입장에 서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이 경계선을 하나님과 더불어 넘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사탄의 소유권 안에 태어났기 때문에 이 경계선을 하나님과 더불어 넘지 않게 되면, 사탄과 더불어 넘어가야 할 입장에 놓이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가 사탄과그 경계선을 넘게 되면 사탄은 우리 인생이 가는 그 본향길에 있어서, 우리의 일생행로의 목적점을 향하여 가는 길에 있어서 협조해 주고 그 길에 일치될 수 있는 길로 인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번번히 탈선시키고 그 길과 반대되는 길로 이끌어 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역사적으로도 그러했고, 이 시대에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 자신이 이러한 경계선을 넘는 데는 어떠한 동역자와 더불어 갈 수 없습니다. 물론 우리는 자기를 중심삼고 협조받을 수 있는 가정이라든가, 국가라든가 하는 이런 환경적인 인연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 자신이 주체적인 인연을 갖추어가지고 스스로 동기를 일으키지 않고는 그 환경과 관계를 맺을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