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집: 하나님의 소원과 우리의 소원 1967년 12월 3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86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창조이상과 인간의 타락

1967년의 이 마지막 날 자체는 우리 통일교회가 소원하던 승리의 날로서 맞아질 수 있고 기쁨과 찬양으로 맞아질 수 있기를 고대했을 것입니다. 또 우리 자신들도 마음을 터놓고 하나님 앞에 찬양을 드리고 승리자의 영광스러운 모습으로서 이날을 맞이할 수 있기를 고대했을 것입니다. 이날은 이렇듯 중대한 날입니다.

또 하나님의 섭리적인 뜻으로 보더라도 이날은 섭리도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날로 되어 있는 것입니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의 수많은 날들은 기쁨의 날들이 아니라 슬픔으로 연결된 날들이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과 같이 7년 고비를 넘는 한 날이 있기 때문에 이후의 역사적인 날들은 새로운 내용으로 전환되어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여러분과 같이 생각하고자 하는 것은 예수님의 소원과 우리의 소원, 좀더 범위를 넓힌다면 하나님의 소원, 이것을 통틀어 모든 존재물의 소원입니다. 그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창조주께서 우리의 시조인 아담 해와를 창조하고 그들을 중심삼고 사랑의 가정을 이루려 했던 것이 창조이상이었으나, 아담 해와가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참된 가정의 출발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참된 부모가 이 땅에 나타나지 않았고, 참된 부모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참된 자녀와 참된 형제가 태어날 수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된 종족도 있을 수 없고 참된 나라와 참된 세계도 있을 수 없는 결과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본래의 창조목적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본래의 창조목적은 선한 부모를 중심삼아 선한 가정을 세우고, 그 가정을 중심삼고 선한 형제들을 세우고, 또 그들을 연결하여 선한 종족을 편성하고, 또 그들로 하여금 선한 민족을 창건케 하여 새로운 세계를 이루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창조목적이었으나 인간의 타락 이라는 서글픈 결과가 야기됨으로 말미암아 이 창조의 위업은 그 목적했던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또 본래 하나님께서 바라셨던 천지 앞에 참된 남자, 참된 여자의 가치도 나타날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가정을 이룰 수 있는 참된 남자와 참된 여자의 한 모습, 이 천지간에 하나님이 세워서 자랑할 수 있는 한 모습을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한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타락한 인간에 대해서 하나님은 어떻게 구원섭리를 해 나갈 것이냐? 지금 이 세계에는 신앙생활을 하는 수많은 민족과 국가가 있지만 그 가운데에 하나님이 찾고자 하시는 창조본연의 세계의 참다운 남자의 모습과 참다운 여자의 모습을 갖춘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느냐 하면 없다는 것입니다. 에덴 동산에서 아담 해와를 잃어버린 후에 참된 남자와 참된 여자를 아직까지 만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제아무리 훌륭한 인간이고, 제아무리 선한 인간이라 하더라도 타락한 조상의 피를 이어받아 태어났고 타락으로 인한 근원적인 슬픔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그 슬픔의 기준을 넘어설 수 없고 타락의 한(恨)을 넘어설 수 없는 것입니다. 즉 인간은 사탄의 참소권내를 벗어날 수가 없게 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탄주관권내에 머물러 있는 인생이 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