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집: 심정과 공적 생활 1970년 08월 11일, 한국 부산 동명장여관 Page #145 Search Speeches

신앙인은 물질- 초-해야

이제 1970년도 후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양력으로는 8월이고, 음력으로는 7월로 들어선 이 시점에서 우리들은 자체 반성을 해야 되겠습니다. 지금 여러분에게는 뜻에 대한 의욕이 보이지 않습니다. 내일에 대한 소망에 벅차서 산도 뚫고 나갈 수 있는 신념에 불타는 자신감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니 자체 반성을 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왜 이렇게 되었느냐, 지금까지 우리가 걸어온 길이 틀렸느냐, 아니면 선생님의 지도방법이 틀려서냐? 선생님 지도방법이 틀리지 않았다면 왜 이렇게 되었느냐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문제가 무엇이냐? 내가 공적으로 살았느냐, 사적으로 살았느냐 하는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 문제를 중심삼고 자신을 다시 한 번 분석 비판해 봐야 합니다.

공적인 것을 추구했던 자신이냐, 사적인 것을 추구했던 자신이냐, 공적인 것을 추구해 나가다가 사적으로 돌아간 내가 아니냐 하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공적으로 나가다가 사적으로 나가면 반드시 꺾이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아무리 힘을 가하여도 소용이 없습니다.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물질 문제를 다루게 되면 끝장이 나기 쉽습니다. 정신적인 분야를 다루던 사람이 물질적인 분야에 모든 관념을 투입시켜 가지고 바라보고 나가게 되면 대개 끝장이 나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물질과 정신 중에서 보다 공적인 것은 정신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우리에게 있어서 총 판매 사업을 하는 것이 외적인 면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내적인 면에는 큰 피해를 가져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작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월급 지급하던 것을 끊어버린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사업대원들 사이에도 트러블이 있고 지구장들 사이에도 트러블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지구장들은 앞으로 두고 보라는 것입니다. 그 지방을 아무리 발전시키려 해도 발전시키지 못할 것입니다. 나는 그렇게 보고 있어요. 그런 사람들이 여기에 있거든 회개해야 됩니다.

하나님을 중요시해야지 돈을 중요시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지금 사업을 하고 있지만 이 사업이 일시에 망하더라도 나는 눈물 한 방울 안 흘립니다. 내가 10년 동안 정성들여 가지고 해나온 사업이지만, 그것이 일시에 무너진다고 해서 눈물 한 방울 흘릴 사람이 아니라는 겁니다. 사업하는 것이 한꺼번에 불이 붙어서 없어진다면 어떻게 할 것입니까? 그 이상의 경지까지 들어간다고 해도 나는 개의치 않을 것입니다.

지금 공장에 있는 기계 한 대에 5백만원 이상인 것도 있고 7백만원짜리도 있습니다. 선생님은 그 기계를 새로 구입해 들여 왔다고 해서 자랑 하고 싶지 않습니다. 문제는 뭐냐? 그 기계들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방편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그것은 우리들이 가야 할 본 코스가 아닙니다. 남한산성이라도 올라가려면 곧장 직선으로만 가지 못하고 오르락내리락 해야하는 것처럼 물질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판서하고서 설명하심) 이 길을 가는 데 있어서 물질은 나에게 플러스시켜 주는 거다 이거예요. 그런데 이것만 위하다 보면 그냥 내려와 버리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물질도 하나님을 위해서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제단에 놓아 둔 제물을 가지고 싸우는 교단은 망하는 것입니다. 그런 자리에는 하나님께서 임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다시 말하면 교회당을 지어 놓고 싸움을 하면 그 자리에는 벌써 하나님께서 떠나시는 거예요. 정신을 중심삼고 나오던 것을 물질을 중심삼고 나가려면 상당히 많은 것들을 극복해야 됩니다. 비약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비약을 하려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60년대부터 지금까지 여러분들에게 정신적으로 극복해 나갈 것을 강조했던 것입니다. 그것을 극복하는 데에는 하나님이 뒷받침해 주었습니다. 어느 한 사람 굶어 죽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어디 굶어 죽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