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집: 세계에 봉화를 들자 1970년 01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28 Search Speeches

선생님이 하라"대로 하면 된다

선화 어린이 무용단의 일본 공연은 큰 모험이었습니다. 내가 조직을 짜서 일일이 지시했습니다. 그것은 당사자인 박보희도 몰랐습니다. 두 달 이내에 전국적인 대회를 하기 위해 밀고 나간 것입니다.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사람들이 통일교회로 몰려들고, 전국적으로 대성황을 이룰 것이다. 선생님에게 그런 작전이 있다'고 하니까 일본 책임자들도 믿지 않았습니다. 몇 번씩 만나 가지고 '너희들은 선생님을 믿어. 망하면 내가 망하고, 죽으면 선생님 일신이 죽는 다' 이래 가지고 구슬러 나온 것입니다. 무엇이든 여러분 주관대로 하면 다 실패하고,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하면 다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입장권을 준비하는 데 A권은 3분의 2를 만들고, B권은 남은 3분의 1중에서 3분의 2를 만들고, 나머지 C권은 신문으로 판매했습니다. 이렇게 입장권을 만들어 놓으니 나중에는 표가 없어서 신문을 팔러 다니느라 야단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4만 5천 장의 입장권을 팔아야 되는 데 공연하기 일주일 전까지 4천 장밖에 못 팔았습니다. 공연 일주일 전까지 10분의 1도 못 팔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사까와씨와 기시 전 수상까지 시종 쫓아다니며 그들에게 표를 판 것입니다. 선화 무용단이 잘나서 그런 줄 알아요? 어림도 없습니다. 선생님이 특별 지시를 해서 사사까와씨를 회장으로 세우고 기시 전 수상을 명예 회장으로 세우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국가적으로 한번 바람을 불러일으키려고 그 계획을 전부 짰습니다. 그런데 중간 보고를 들어보니 공연 일주일 전인데도 4천 장밖에 못 팔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사사까와씨는 일본 재계에서 유명한 사람입니다. 사사까와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또 기시 전 수상은 일본 정치계에 있어서 유일한 원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시 전 수상이 명예 회장을 맡은 공연이 실패하게 된다면, 그도 역시 큰 망신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일본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누구를 망신시키려고 이러느냐고 야단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사사까와씨는 배짱이 있었습니다. '사나이가 한번 약속했으면 밀고 나가야지. 그래야 망해도 조금 망하지' 하며 계속 후원해 주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구보끼 협회장이 대단히 기뻐하며 바쁘게 뛰어다녀 표를 판 것입니다. 선두에 서서 제일 좋은 곳부터 집중 공세한 것입니다. 인원을 투입하는 데에 있어 나중에는 처음과 반대의 방법으로 투입한 것입니다.

기동대를 편성해 가지고 활동하는데 세 번의 공연만 성공하게 되면 신문에 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전국적으로 붐이 일어나게 되므로 그것을 위해 공연장 곳곳에 우리 요원들을 배치해 놓았습니다. 우리 한국 곡에는 근사한 데가 많으므로 좋은 곡조가 나올 때는 반드시 박수를 치라고 했습니다. 세 사람만 그렇게 하면 모두가 그렇게 합니다. 봄 바람이 불어와서 늙은이도 춤추고 젊은이도 춤추는 거예요. 마찬가지입니다. 거기에는 그럴 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전부다 민족 감정을 가지고 한국을 평합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그런 평을 받기 전에, 일본 사람들이 스스로 좋다고 박수를 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니 평론가들도 별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작전을 하여 나고야 공연을 끝으로 모든 공연을 성공리에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라고 내가 특별히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래서 아주 기분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