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집: 소망인 이상천국 1959년 02월 2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87 Search Speeches

인간 타락의 결과

인간이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소망이 꺾어지게 되었고, 인간의 소망도 끊어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소망의 대상인 인간은 우주를 대신한 하나의 주인공으로서, 혹은 천주적인 이념의 개체로서, 이상적인 개체로서, 전체적인 제물로서 하늘을 움직일 수 있고 땅을 움직일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인간이 되지 못한 연고로 우리 인간에게는 소망이 남아지게 되었고, 하나님의 소망이 남아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생각하게 될 때, 인간을 위하여 지었던 창조동산이요, 인간과 더불어 행복을 누리기 위한 창조이념이라 할진대는, 그 창조동산과 이념은 우리 자신들로 말미암아 결정된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다시 한번 회상하여 이 일을 책임질 수 있어야 하고, 싸울 수 있어야 하겠으며, 하나님의 역사적인 한을 풀어드릴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슬프다면 그 이상 슬픔이 없고, 억울하다면 그 이상의 억울함이 없고, 분하다면 그 이상의 분함이 없는 이러한 심적인 충격이 여러분 자신에서부터 폭발되는 그 시간이 여러분이 새로운 이념과 소망을 찾아나갈수 있는 한 시간이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늘은 타락한 인간들의 마음에 새로운 충격을 일으켜 주기 위하여 오늘 이 시간까지 싸워오셨다는 것을 우리들은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하늘의 사명을 대신 맡았던 수많은 선지선열들도 잠들어 있는 사망권내의 인류를 깨우쳐 그들에게 새로운 이념의 세계가 있고, 새로운 소망의 동산이 있다는 것을 각성시키고, 지금까지 자기들이 살아온 모든 환경을 부정하고 나설 수 있는 충격을 일으켜 주기 위하여 싸웠고, 또한 죽어갔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선지선열들이 역사노정을 거쳐 오면서 하늘을 대신하여 그 시대 시대에 경고하였던 말씀에 충격을 받아 그 말씀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중심삼고서 그 시대에 박차고 나선 무리, 민족, 인류가 없었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범죄를 슬퍼해야 할 자체들인데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는 이런 범죄에 대한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야곱에게 자신이 원치 않았던 21년의 광야 생애가 있었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부딪치는 어려움, 21년 동안에 거듭되는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마음의 기준이 야곱에서는 잡혀 있었습니다. 즉, 하늘 대한 철석같은 심정과 그의 마음에 부딪친 하늘의 충격에 의한 심정이 그의 생활을 지배할 수 있고 생애를 지배할 수 있었기 때문에, 환경적인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복귀노정을 늠름히 넘었다는 것입니다.

하늘의 충격을 받았던 그날의 각오를 가지고 일신에 미쳐지는 모든 고통과 어려움을 개의치 않고 나선 야곱이야말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실수하였던 연장의 역사를 가로막고 사탄을 물리친 믿음의 인물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민족적인 책임을 지고 태어났던 모세의 마음은 호화로운 바로궁중생활로서 지배할 수 없었습니다. 미디안 광야에서 40년 동안 불쌍한 목자생활을 한 모세였지만 그 환경이 모세의 심정에 스며든 심적을 점령하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모세에게는 민족을 넘고, 인류를 넘고, 세계를 넘어서 하늘과 인연맺기를 원하는, 솟구쳐오르는 심적인 충격이 있었기 때문에 미디안 광야 40년을 무난히 넘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선조들이 일심으로 고대하였던 것은 무엇인가. 새로운 나라, 하나님이 계시는 곳이었습니다. 이것을 찾아 세우기 위하여 싸워나왔던 것을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모세가 60만 대중을 거느리고 광야에 나아가 유리한 40년 기간에도 주위 환경은 대단히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그가 모든 어려운 환경적인 조건들을 잊어버리고 60만 대중을 가나안으로 인도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 약속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려는 사무친 심정과 가나안 땅에 대한 소망의 심정이 60만 대중이 반대하는 심정보다 강했기 때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