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집: 통일교회의 현재의 입장 1970년 12월 2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3 Search Speeches

통일교회의 전통

1960년대의 우리 통일교회 식구들은 자기를 생각하는 자리에 서지 않았습니다. 그럼 무엇을 생각했느냐? 첫째는 하나님을 생각했고, 둘째는 선생님을 생각했습니다. 알겠어요? 그들은 지금까지 선생님이 청춘시대를 이 뜻을 위해 바친 것을 위로해 주었고, 수난의 길에서 홀로 참아 나가면서 개척자의 선봉에 섰던 것을 불쌍히 여겼고, 이러한 선생님을 중심삼고 같이해 나오시는 하나님의 괴로움과 고독을 놓고 누구보다도 가까운 자리에서 눈물 흘렸던 사람들이 1960년대의 통일교회 식구들이었습니다.

효자는 자기의 입장을 잊어버리고 부모의 사정을 먼저 생각하며 눈물어린 마음으로 부모를 위해 사는 사람입니다. 충신은 국가가 난세에 처해 있을때, 자기 일신의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군왕의 어려움을 먼저 염려하면서 충성의 도리를 다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자기를 잊어버리고 자기의 이익과 모든 것을 희생하는 데서 충효의 극이 연결되는 것입니다.

우리 통일교회가 출발 당시에 하나의 전통적인 극이라면 극, 발원이라면 발원, 모체라면 모체, 발생이라면 발생의 동기가 될 수 있었던 것이 무엇이었느냐? 자기를 위하는 자리에서 완전히 탈피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교회의 식구들에게는 하나님이 첫번째였고, 두번째는 선생님이었고, 자기들이 세번째였던 것입니다. 이게 원칙이었습니다.

이런 마음이었기 때문에 좋은 것이 있으면 하나님께 먼저 드리고 싶어했고,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선생님께 드리고 싶어했고, 선생님이 없을 때는 선생님이 사랑하는 식구들에게 주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을 어느 때보다 강하게 가졌던 때가 핍박받았던 초창기의 시대였습니다. 이것이 우리 통일교회의 전통입니다.

여러분이 그렇게만 한다면 하나님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계시는 분이기 때문에 어디에 가든지간에 같이하실 것입니다.

따라서 그리워할 때에도 하나님을 첫번째로 그리워하고, 두번째로 선생님을 그리워하고, 세번째로 식구들을 그리워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외에는 없습니다. 이러한 것이 내 마음이 갖추어야 할 자세입니다. 이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선생님은 지금까지 어떻게 나왔느냐? 선생님 자신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선생님도 이 길을 개척해 나오면서 그리움이 있었다면 하나님 외에는 다른 것이 없었습니다. 청년 시절에도 여자를 그리워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남자의 위신을 가지고 시시하게 여자에게 당신을 사랑한다느니 뭐 이런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그리워하고, 공의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이 나라의 주인을 그리워하고, 세계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성현들을 그리워하고 존중시했습니다. 하나님을 무한히 존중시한 동시에 역사를 지탱할 수 있는 중심적인 사상의 주인공이 있으면 그 주인공을 존중시했습니다. 존중시할 수 있는 대상을 찾기에 급급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던 중에 찾아진 분이 바로 예수님이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과 예수님이 사랑하고 싶어하시는 만민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