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집: 하나님과 인간을 위한 이상세계 1972년 03월 0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스카티시 라이트템플 Page #320 Search Speeches

미국의 책임

자, 그러면 이제 미국은 어디로 갈 것이냐? 생각해 보셨어요? 여러분, 케네디 대통령과 유엔 사무총장이었던 함마슐드씨가 왜 그렇게 상상할 수 없는 비참한 사건으로 죽었는지 생각해 봤습니까? 내가 알기로는 케네디 대통령 때부터 외국 원조를 줄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여기에서 말하는 이 사람이 동양 사람이고, 더욱이 한국동란으로 인해 피폐한 그런 실정에서 미국의 원조를 받다가 그 원조를 받지 못할까 봐 저런 말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는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나는 한국에서도 반대를 받아 왔습니다. 바른말을 하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보고 미국 국민 중에도 '저 사람, 뭐 편안한 얘기하고 있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역사가 증거할 것이니 지내 보라구요. 미스터 문이 하는 말이 맞나, 안 맞나 두고 보라구요. 이것을 알기 때문에 모험을 무릅쓰고 여러분 앞에 이런 말을 하는 것입니다.

만일에 세계에 문제될 것이 있으면 무엇이겠느냐? 하나님의 뜻을 중심삼고 볼 때, 세계를 어느 나라에 맡기겠느냐 하는 것을 여러분은 생각해 보았습니까? 하나님이 계시다면 기가 막힌 사실입니다. 우리들은 이러한 실정을 알기 때문에, 미국에 있어서 새로운 퓨리턴 운동을 일으키려고 하는 것입니다. 미국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미국 국민이 알지 못하는 길을 우리가 가르쳐 주자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핍박을 받든 고통을 받든, 모험을 각오하고 나서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내가 미국에 와서 이 단에까지 나서게 된 동기가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나는 1977년, 1978년을 위기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유세계를 대표할 수 있는 미국을 옹호하고, 미국의 갈 길을 가려 주겠다면서 어떠한 사상을 가지고 그 책임을 하겠다는 어떠한 종교나 단체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미국을 이렇게 축복했으니 미국은 사탄세계가 지혜를 가지고 치던 것을 굴복시켜야 되고, 힘을 가지고 치던 것을 굴복시켜야 되고, 부를 가지고 치던 것을 굴복시켜야 되고, 경제를 가지고 치던 것을 굴복시켜야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승리해야만 최후에 올 종교의 해방시대에 있어서 종교인들이 세계를 지도할 수 있는 때가 온다는 것입니다.

이제 6년이 남았습니다. 1978년도까지 6년 동안에 미국을 방어하지 않으면 안 될 어려운 때가 온 것을 알았기 때문에 내가 온 것입니다. 미국 정부가 하지 못하고, 미국 교회가 하지 못하고, 미국 사람이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몰리고 쫓기는 외로운 무리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겠기에 우리가 책임을 지고 나서자는 결의를 하고 이 일을 시작한 것입니다. 내년까지 400명을 동원하고, 3년 이내에 2천명 이상을 동원하고, 각 주에 버스 기동대원을 40명 이상 배치하여 어떻게 하면 미국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새로운 시대 감각을 상기시키느냐 하는 문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세계를 위하여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각 나라를 희생적인 입장에 서서 원조를 하고, 남을 위해서 싸움의 총칼을 들고 나섰을 때 미국은 발전했습니다. 따라서 끝까지 그런 입장을 밀고 나갔다면 미국은 고립되는 입장에 안 섰다는 것입니다. 하늘이 떠나 버리게 되면 사탄은 또 공격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가두에서 만난 이러한 젊은 사람들을 볼 때, 미국의 젊은 청년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을 것입니다. 이들은 나라를 위하고, 미국을 이끌어 가지고 세계를 사랑하는 길로 인도하기 위하여 자신의 모든 체면과 위신을 다 버리고 나선 무리인 것입니다.

지금은 미국의 수하에서 지배를 받았던 자유세계가 미국을 공격하는 단계에 들어온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정치 역사를 두고 볼 때, 남의 원조를 받아 가지고 흥한 나라가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탄세계의 일관된 정치 역사관인 것입니다. 지금 미국은 그런 입장에 서면 안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중심삼고 남의 나라를 위하여 희생할 수 있는 각오를 가지고, 이 어려운 때에 국가 관념을 초월할 수 있는 미국 국민이 되어야 합니다. 그랬다면 세계는 미국을 통하여 하나의 세계로 규합되었을 것입니다. 문제는 나라인 것입니다. 국가라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앞으로 하나님은 이 나라를 희생시켜서라도 세계를 구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그걸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오른편 강도 국가인 민주세계를 대신해서 오시는 주님을 위해 무슨 명령이든지 순응하겠다는 절박한 신념을 가진 국가, 혹은 세계적인 무리를 하나님이 필요로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 것입니다. 그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하나의 세계는 인간만으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 혼자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인간이 하나 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나라만을 사랑하는 것보다도 종족과 민족과 국가를 초월하고 인종을 초월해서 세계를 사랑할 수 있는 운동을 제시해야 합니다. 거기에서만이 하나의 세계를 이룰 수 있는 가망이라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세계를 붙들고 미국을 버리는 자리에 서면 이 나라는 영원히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자리에 설 수 있지만, 세계를 버리고 미국을 붙드는 자리에 서면 끝장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작년에 신문지상을 통해서 소식을 접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들은 인종을 초월하고, 국가적인 감정을 초월해서 하나의 하늘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777쌍의 합동결혼식을 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하늘이 찾아 나오는 통일적인 개인과 가정과 국가와 세계가 있어야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 원칙에 일치될 수 있는 가정의 기원을 우리만이라도 만들기 위해서 갖은 조소와 핍박을 극복하고 그런 일을 했던 것입니다.

공산세계에 있어서도 슬라브 민족을 중심삼은 소련이 소련만을 위주한 헤게모니(hegemony)를 생각했기 때문에, 즉 자기 국가와 민족을 초월할 수 없었기 때문에 중공과 갈라지게 된 것입니다. 국가주의적인 관념을 가지고는 하나의 세계는 오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국가를 넘어 서야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민족이 문제가 아니요, 종족이 문제가 아니요, 씨족이 문제가 아니요, 색깔이 문제가 아니요, 인종이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있어서는, 타락 전에는 경계선이 없었던 것입니다. 거기에는 종족이라는 것이나 인종차별이란 것이 없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네 나라, 내 나라가 없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높고 낮은 것이 없는 것입니다. 전부 다 하나의 식구입니다. 하나의 가족이요, 하나의 종족이요, 하나의 민족이요, 하나의 국가입니다.

나라와 세계를 초월하여 앞으로 하늘 대신 민주세계를 수호해 가지고 오시는 주님이 자유의 천국과 평화의 천국을 건설하는 데 지장이 없는 터전을 만들고자 나타난 무리가 통일교회와 통일교회를 인도하는 이 사람이며, 그것이 또한 이 사람의 사명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인류를 내 가정과 같이 생각하고, 내 나라와 같이 생각해야 합니다. 그 나라는 자기 나라보다도 더 큰 나라이기 때문에 자기 나라를 희생시키더라도 이것을 찾기 위한 것이 하늘의 뜻인 줄 알아야 됩니다. 그러한 주의가 생겨나지 않고는 앞으로 하나님과 인간이 합해 가지고 이룰 수 있는 하나의 이상세계는 올 성싶지 않다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우리는 통일교회만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는 망하더라도 세계를 살리자는 것입니다. 한 나라가 망하더라도 세계를 살리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상적 동기를 갖고 나오지 않고는 현재 분립된 이 세계에 있어서 하나의 이상세계나 통일세계는 꿈꿀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길을 준비한다는 것을 여러분이 아시고, 새로운 이상세계, 통일세계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거들랑 여러분이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주기를 바라서 오늘 저녁 말씀을 드렸습니다. *

아까 말한 것과 같이 오른편 강도를 대표한 민주세계의 기독교는, 오른편 강도가 예수님을 위해서 죽음을 잊어버리고 그분을 옹호할 수 있는 자리에 섬으로 말미암아 예수님과 같이 낙원에 들어간 것을 알아야 됩니다. 끝까지 왼편, 외적인 것을 방어할 수 있는 것은 오른편 강도의 입장인 민주세계인 것을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이때에 주님이 다시 올 것을 믿는 기독교인들이 있어요? 하나님이 지상천국을 모색하고 있고, 하나의 세계를 원하신다는 것을 믿는 사람이 있어요? 그렇게 된다면 지금까지의 종교인들이 얼마나 불쌍하겠어요? 최후의 한때를 끝까지 기다려 가지고, 최후의 승리와 더불어 일률적인 한때를 만민 앞에 부여하려는 하늘의 때가 찾아오는 것을 기독교인들은 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미국이 이런 책임을 못 하는 자리에 서면 미국으로 하여금 이런 책임을 하게끔 할 수 있는 기독교라도 남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기독교인들에게는 전세계를 살려야 할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세계가 갈 방향을 제시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책임을 망각한 기독교를 그냥 두면 안 되기 때문에 하늘은 헤쳐 버리는 것입니다. 그 책임을 못하는 자유세계도 흩어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헤쳐 버리고 있는데 헤쳐 버리자고 선동할 것이 아니라, 이것을 가로막아 기독교를 단합시키고, 이 나라 이 민족을 단합시키는 운동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망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