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집: 예수의 최후와 우리의 각오 1965년 01월 31일, 일본 동경교회 Page #12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소망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다. 하나님은 아담이 타락하기 전에 본래 소망하던 길을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에게도 가르쳐 주어, 그 내적 생활이나 외적 생활에 있어서 사탄세계의 가책을 받지 않도록 인도하려고 하셨다. 데라라고 하는 우상장사의 아들이었던 아브라함을 빼앗아, 그가 살던 환경으로부터 다른 곳으로 옮기어 거기에서 쓰라린 고생을 시키고 가혹한 시련의 길에 세웠다. 그러나 그런 시련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하나님에게 한 약속의 일념과 하나님에게 기여하는 일념만은 절대적인 기준으로 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그러한 하루를 기다리면서 아브라함을 인도하였다고 하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하겠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갈대아 우르라고 하는 그의 고향 땅에서 떠나라고 명령하셨다. 아브라함에게는 그때까지의 역사적인 환경, 혹은 심정적인 환경, 사정의 환경, 소원의 환경이 있었다. 자기의 부모나 형제, 친척을 중심한 환경도 있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그러한 그를 부르셨던 것이다. 아브라함은 그런 고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그곳을 떠났던 것이다. 거기에서 출발했다.

아브라함이 목적삼고 찾아간 땅은 아브라함 자신이 흠모했던 곳이 아니었다. 전연 알지 못하는 이국의 땅이었다. 거기에는 수많은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는 사실을 하나님도 알고 계셨고 아브라함 자신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이 명령에 복종하여 자기 고향인 갈대아 우르 땅을 용감하게 떠났던 것이다.

이러한 것은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들에게 중대한 시련(교훈)이 되지 않을 수 없다.

타향 땅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믿으면서 여기저기로 방랑하는 나그네의 생활을 안 아브라함이었지만 참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믿는 마음이 없었더라면 얼마든지 하나님을 배반할 수 있는 때도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최후까지 일관하여 하나님을 흠모한 아브라함이야말로 하나님이 믿을 수 있는 아들, 인류가 타락한 이래 처음으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한 사람을 이 지상에 결정적으로 세운 것이 된 것이다.

그리고 이삭의 실체헌제이다. 모리아 산상에 제단을 만들고 거기에서 제사의 제물로 이삭을 바치려 했던 아브라함의 심정,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나에게 약속한 하나님은 반드시 그것을 이루어 주실 것임에 틀림없다고 믿은 아브라함이었기에, 여하한 사탄의 시련이나 박해가 있더라도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그에게 있었기에 이삭헌제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사탄을 분별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오직 한 사람 아브라함과 관계맺어 나아갈 수 있는 기대를 조성한 것을 우리는 알고있다.

아브라함 한 사람을 중심한 하나님의 소망의 그 한 사람보다도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 가정이었다. 그러한 가정이 생기면 그 가정보다도 씨족을 원하시고 민족이 되면 국가를 원하셨다. 또한 나라가 세워지면 그 나라를 통하여 하나의 세계를 세우기를 원하셨다. 이와 같이 작은 것에서 큰 것까지, 한 사람으로부터 전체로 그것을 키워 하나님을 이루시려는 창조이상세계에까지 끌어 올리려고 한 것이 지금까지의 섭리였다.

거기서 하나님은 아브라함 한 사람을 분별된 지역으로 직접 인도하시면서 야곱시대에 이르러 하나의 가정적 승리의 기대를 조성하셨던 것이다. 야곱도 아버지의 고향을 떠나서 하란으로 갔다. 그 때문에 야곱은 고향에 대한 애착심, 이를 테면 자신의 애정이라든가 사정, 앞으로의 희망 따위 등, 자신의 모든 생활 환경을 버리고 갔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몸만 하란으로 향하던 그의 심중은 오직 하나님을 흠모하는 심정이었다. 야곱에게 보물이 있었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자기에게 축복을 해주신다고 하는 확신, 어떠한 곳에 있더라도 하나님은 자기와 함께 계신다는 확신, 그것이었다. 야곱은 그것을 최상의 영광이라 생각하고, 최상의 권위로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