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집: 세계사적인 본연의 전환시대 1990년 05월 20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32 Search Speeches

우주를 한 보자기- 쌀 수 있" 것은 사'

그러면 이 우주를 한 보자기에 쌀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또 한 보자기에서 헤쳐 버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을 생각해 봤어요? 세계 50억 인류를 한 보자기에 싸도 다 좋다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한 보자기에 싼다고 생각해 봐요. 전부 다 서겠다 생각하면 한 보자기에 싸지겠어요? 거기에는 머리가 꺼꾸로 되고 동쪽으로 가고 남쪽으로 서쪽으로 막 갖다가 처박더라도 좋다고 해야 그 보자기가 터지지 않고 가만히 있지 그게…. 생각해 보라구요.

자, 그러면 이 세상만사를 전부 다 보자기로 싸도 좋다고 할 수 있는 게 뭐냐? 사랑하는 아내의 겨드랑이에 들어가 있는 남편의 손은 빼라고 하지 않아요. 더 하라고 그래요. 더 죄라고 하는 거예요. 뭐라 할까, 요술통이예요.

자 이렇게 볼 때, 세상만사 무엇을 중심삼고라야 이걸 싸도 좋고 풀어 놓아도 좋을 수 있어요? 그게 지식이예요? 전문분야의 박사님들 둘만 앉아서 토론하다가는, 자기 주장하다가 맨 나중에는 싸움밖에 없어요. 싸움도 전체 학문을 중심삼고 하는 게 아니예요. 조그마한 잎만한 것, 요런 것 하나 가지고 그것이 거짓이니 아니니 해 가지고 싸움하는 거예요. 째째하기 짝이 없다구요. 그런 것을 볼 때 지식 가지고는 쌀 수가 없어요. 권력 가지고 쌀 수 있어요? 또 돈 가지고 쌀 수 있어요? 무엇 가지고 싸느냐 것이 문제입니다.

오늘 말씀 제목이 뭐던가? 나 잊어버렸네. 「세계사적 본연의 전환시대」 전환시대. 그 전환이 뭐냐? 무엇 가지고도 쌀 수 없어요. 무엇으로 싸더라도 다 빠져 나가요. 뭐 요즘 대통령도 선거해 놓고 뭐 새로운 시대가 온다고 뭐 어떻고 어떻고 하더니 좋을싸 했던 것이 나쁠싸로 끝난다 이거예요.

그러면 대한민국 백성하고 대통령하고 죽어도 좋다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돈? 지식? 권력? 아니예요. 타락한 세상의 청소년도 사춘기가 되면 눈이 이상해진다구요. 옛날에는 눈이 요렇게 보았으면 사춘기가 되면 이렇게 본다구요. 180도 달라진다 이거예요. 그때는 자기만 생각했는데 사춘기에 들어가게 되면 자기는 잊어버리고 상대만 생각한다구요. 그것 참 묘하지요. 여러분 그런 것 지내 봤어요? 담이 아무리 높더라도 그걸 넘어가서 만나고 싶고 광야가 아무리 넓더라도 건너가서 만나고 싶은 그런 조화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힘의 작동이 무엇이냐? 무엇이 그런 장난을 하느냐 할 때, 틴 에이저(teen-ager) 연령이 아니예요. 그 요사스런 환경을 만드는 게 뭐냐 하면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뭐라 할까? 바람 같다면 바람 같고, 물통 같다면 물통 같고…. 물통을 마음대로 할 수 있어요? 구멍만 하나 뚫어 놓으면 24시간 물이 다 쭉 빠져 나오는데, `야, 이놈아 나오지 마!' 한다 해서 그 명령을 들어요? 안 들어요? 물이 다 없어질 때까지 빠져 나가게 되어 있어요. 아버지가 암만 그러고 할아버지가 암만 그래도 이게 말을 안 듣는다구요. 딱 그와 마찬가지예요.

이렇게 볼 때, 제일 요사를 부리고 세상의 요동 사건을 일으키는 그것이 뭐냐 할 때 돈도 아니고 지식도 아니고 권력도 아니예요. 여러분이 영화를 보게 될 때 영화 가운데 뭐가 나와요? 주먹 쓰는 패들이 나오더라도 그 가운데 사랑이라는 문제를 빼 놓으면 얼마나 단조로워요? 영화가 수백만 편이 돼요. 앞으로 영화의 편 수가 늘어나겠어요, 줄어들겠어요? 그것을 공부하는 것 가지고 해요? 그것은 한 번만 보면 그만이예요, 다 끝나는 거예요. 권력 쓰는 것 한 번 보면 두 번 보는 것이 싫어요. 그렇지만 사랑이라는 것은 열 번 봐도 재미가 있고 백 번 봐도 재미가 있고 10년, 늙어 죽도록 보더라도 재미가 있다는 거예요.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여러분들이 나보다 더 전문일지 모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