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집: 자랑하고 싶다 1988년 04월 10일, 한국 본부교회 Page #92 Search Speeches

인간은 누구나 자'하고 싶어해

사랑의 역사를 더듬어 가 보면 우리 부모가 그러한 마음을 갖게 된 뿌리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건 이론에 맞질 않아요. 논리에 맞질 않습니다. 원인과 결과는 상통해야 돼요. 그 과정이 아무리 멀고 복잡하더라도 상통하는 내용을 지녀야 됩니다. 뿌리와 순이 연결돼 가지고 가지를 통해 잎과 꽃과 열매의 자리에 나가는 거와 마찬가지로 연결되어야 됩니다.

이렇게 볼 때, 보이지 않는 부모의 배후에 흘러가는 사랑의 힘이 어디서부터 왔느냐? 이걸 좀 혁명해 보시지요? 왜 이와 같은 요사스런 마음을 둬 가지고 부모들이 고달플까요? 부모들은 고달픕니다. 고달프지마는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대할 수 있는 아들딸을 갖지 못한 고달픔하고, 아들딸의 복을 빌어 주는 고달픔하고 어느 것이 더 행복한거예요? 「복을 빌어 주는 거요」 그래요? (웃으심) 맞았어요. 아들딸을 염려하며 복을 빌어 주고 싶은 부모의 입장은 고달프지만 그러한 자리에 서지 못하는 사람은 거기에 미칠 수 없는 것입니다. 돈 주고 살래야 살 수 없고, 아무리 노력해야 도달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이 귀한 것이냐, 천한 것이냐? 「귀한 것입니다」 나쁜 것이냐, 좋은 것이냐? 「좋은 것입니다」 좋은 거예요? 「예」 좋은 겁니다.

그러면 세상으로 볼 때, 자식들이 있는데 어떤 종류의 자식들이 있어요? 효자가 있고….

내가 농담도 하면서 재미있게 얘기하면 좋겠는데 지금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다다다 해서 기관총식으로 할 텐데 잘 들으라구요. `문총재한테 갔더니 말이 빨라서 난 무슨 말인지 이해 못 했구만' 이러면서 못 들었다고 하지 말구요. 그건 여러분의 귀가 훈련이 안 돼서 그렇지 내가 말을 못 하는 게 아닙니다. (웃음) 그래 웃으라구요, 나 물 한 잔 마시게.

자식 가운데는 불효자가 있고 효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라면 `내아들이 효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 아들이 불효자가 되면 좋겠다' 가운데 어느 걸 원해요? 「효자요」 예? 「효자요」 도적놈도, 강도단의 두목도 `내 아들딸은 효자 효녀가 돼야 된다' 이럴 거예요. 그렇게 바라는 것은 만인류의 공통분모입니다. 그건 절대적 욕망입니다.

마피아 단원에게 아들이 있다고 한다면 `내가 마피아니 내 아들도 나같이 나라나 모든 것에 파괴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되어야 돼' 이럴까요? 이러는 종자가 있어요? 있어요, 없어요? 「없습니다」 마피아 단원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종자는 없다는 겁니다. 그게 훌륭한 겁니다. 그것은 밤에도 그렇고 낮에도 그렇고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미래는? 미래는 어때요? 예? 미래도 그래야지 물어 볼 게 뭣인고. 답답하게 왜 그러고 있노, 아침부터! (웃음) 아침을 안 먹여 줘서 그러는 모양이지? 그래, 아침 먹으러 갑시다. (웃음) 그러면 내가 얼마나 편안할까?

여기에 문제 되는 두 종류의 부모가 있습니다. 오늘 제목이 뭔가요? `자랑하고 싶다'입니다. 자식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 안 가진 부모가 있어요? 또 자기 자신들을 중심삼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안 가진 사람이 있어요? 여자가 돼 가지고 자랑스런 남편을 얻어 보지 않겠다고 하는 여자가 있어요? 남자로 생겨 가지고 자랑할 수 있는 여자를 맞겠다고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있어요? 학교에 가나 어딜 가나 자랑하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학교에 가 자랑하려면 자랑할 수 있는 내용이 필요하고, 선생 앞에 내가 학생으로서 자랑하려면 자랑할 수 있는 내용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여러분은 대한민국 국민인데 국민으로서 자랑하고 싶지요? `누구한테 자랑하고 싶어?' 하면 `나는 고등학교 교장인데 국민학교 학생한테 가서 자랑하고 싶다' 이래요, `더 높은 데 가서 자랑하고 싶다' 이래요? 「더 높은 데요」 그 말은 뭐냐 하면, 고등학교 교장이 돼 있으면 윤박사 같은 박사님 앞에서 자랑하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웃음) 이렇게 되는 겁니다.

대한민국 백성이면 누구한테 가 자랑하고 싶어요? 결국은 누구한테 가 자랑하고 싶어하느냐 하면 대한민국 대표자 앞에 가서 자랑하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대표자가 누구예요? 예? 이 사람들이! 어느 대통령이라구요? 「하나님요」 쌍것들, 저 말하는 거 봐! 노대통령. (웃음) 노했다고 예스 반대가 아닙니다. 영어로는 노가 아니고 로입니다. `로' 하려면 알(R) 오(O)인가, 알(R) 와이(Y) 오(O)인가? 이건 모르겠다구요. 노대통령은 어떻게 쓰는가 모르지요.

어느누구나 최고에게 가서 자랑하고 싶어합니다. 아이들도 종종종종종…. 아이들이 좋은 일을 했을 때 누구한테 먼저 자랑하고 싶어해요? 엄마한테 가요, 누나한테 가요, 오빠한테 가요, 형님한테 가요, 동생한테 가요? 누구한테 가요? 엄마한테 갑니다. 배우지 않아도 다 압니다.

여러분은 마음이 있어요, 없어요? 「있어요」 `저 멍텅리구리, 마음이 없어' 하는 욕 이상의 무시가 어딨어요? 마음이 있다구요. 마음은 자랑하고 싶어합니다. 마음의 본질은 자랑하고 싶어할까요, 욕먹고 싶어할까요? 「자랑하고 싶어해요」 남자 여자의 마음의 본질이 자랑하고 싶어해요? 「예」 진짜 그래요? 잘생긴 사람은 자랑할 만하겠지만 못생긴 사람은? 자랑할 거예요.

마음도 자랑하지만 몸뚱이는 몸뚱이대로 자랑합니다. 잘났다고 몸뚱이 자랑하지요? 그러나 마음의 미인도 있고, 몸뚱이의 미인도 있는 거예요. 그러면 마음의 미인을 자랑할 거예요, 몸뚱이의 미인을 자랑할 거예요? 「마음의 미인」 어째서? 어째서? 국민학교 학생들은 이렇게 다짐시켜야 잊어버리지 않잖아요. 어째서? (웃음) 보다 중심이기 때문이예요. 보다 중심을 중심삼고 자랑하고 싶어하는 겁니다. 그건 뭐냐 하면, 보다 깊은 것을 중심삼고 보다 높은 것을 자랑하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것을 이제는 알았습니다.

자, 보다 높은 것을 자랑하는 것은 올라가는 것입니다. 보다 깊은 것을 자랑하는 것은 들어가는 겁니다. 그래서 보다 깊은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역사를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대한민국의 역사…. 보다 높은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랑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면, 무엇을 통해서 자랑하고 싶어할까요? 보다 깊은 내용을 지닌 것을 가지고 자랑하고 싶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나라의 역사에 있어서 보다 가치있고 보다 높았던 사람들─애국자라든가 충신─을 자랑하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그다음에는 훌륭한 사람이 되어 자랑하고 싶어 합니다. 요즈음으로 말하면 서울대학의 무엇이라 해 가지고 공부 잘하고, 뭐 어떻고, 뭐에서 패스해 일등했다, 자랑하고 싶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