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집: 크리스마스를 하늘 대신 축하하자 1957년 12월 2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30 Search Speeches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의 의미

예수 그리스도는 비록 작은 핏덩이로 태어났으나 하나님의 뜻을 대신할 수 있는 실체(實體)요, 그의 울음소리, 그의 움직임은 하나님의 4000년의 억울함을 대신할 수 있고, 하나님께서 이 땅에 새로이 역사해 나가시려는 모든 일을 전형적(典型的)으로 표현하고, 또 인간의 죄를 탕감하는 4000년 역사과정의 서러움을 표현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의 탄생으로 새로운 선의 역사가 출발되는 기쁨의 장면을 맞을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 한분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염려와, 역사과정을 거쳐온 인간의 역사적인 염려와 당시의 시대적인 염려가 제거될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예수님은 실로 어마어마한 분이요, 대하기에 황공한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있는 성심을 다하여 아버지의 심정을 대신하고 만민의 심정을 대신하여 수많은 선지(先知)들의 심정을 대신하여 그에게 경배한 사람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이를 통분히 여겨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탄생일을 맞아 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우리는 어떤 마음자세를 가져야 할 것인가. 우리는 하나님의 심정을 대신하고 역사과정에 왔다 갔던 수많은 선지자들의 심정을 대신할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또 당시의 이스라엘 선민이 약속의 날을 고대하며 메시아를 바라고 기도하였던 심정을 대신하여 아기 예수 앞에 예물을 드려야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만 역사는 흘러갔으나 그 당시의 하나님의 심정을 위로해 드릴 수 있고, 당시 하늘에 있던 성도들의 심정을 위로할 수 있으며, 이스라엘민족을 대신하여 선민의 자격으로 아버지의 영광에 동참할수 있는 가치를 여러분이 지닐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한분의 탄생일은 천지만물이 기쁨을 나타낼 수 있는 날이요, 하나님의 해원의 한날인 동시에 만민의 소원이 성취되는 날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느끼며 감사를 드려야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긴장된 마음으로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하면서 준비한 예물을 드리고, 아버지의 마음과 역사적인 심정, 시대적인 심정을 대신하는 마음을 가지고 예수님께 경배하며 축하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위해 누가 얼마나 수고했는지 알아봅시다. 먼저 하나님께서 4000년 동안 수고해 오셨습니다. 하나님만이 아니라 수천년 동안 하나님을 따라나오던 우리의 선조들인 수많은 선지자, 성현, 열조들도 역시 수고해 나왔습니다. 그리고 택함받은 이스라엘민족들 대표한 유대교인들도 생애를 바쳐 수고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이 탄생하기까지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 같은 역사적인 수고가 숨어 있는 것입니다.

비단 그뿐만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이땅에 오셔서 30여년의 생애를 거치셨고, 그후 지금까지 천륜의 뜻을 위한 섭리적인 2000년이 지나갔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여기에는 과거 예수님 이전의 역사적인 서러움이 있는 동시에 예수님 이후의 2000년의 역사가 가하여 있다는 것을 알 수있습니다.

역사적인 해원을 위하여, 혹은 시대적인 해원을 위하여, 또는 미래적인 해원을 위하여 탄생하셨던 예수의 소원은 그 당시 사람들의 잘못으로 인하여 2000년이 지난 오늘 이 시대에도 아직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오실 때까지의 4000년 역사의 서러움에 예수님이 오셔서 수고하고 돌아가신 이후 2000년 역사의 서러움이 더하여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