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집: 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 1971년 03월 0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99 Search Speeches

신념을 가지고 현실을 극복하라

미래라 하면 어떤 미래냐? 오늘 좋았으면 내일도 좋아야 되고, 10년까 지도 좋아야 되고, 영원히 좋아야 합니다. 통일교인 가운데 어떤 사람은 '내가 10년 동안 이 길을 왔는데 이꼴이 됐어? 라고 합니다. 이건 기가 막혀요. 10년간 왔는데 누구를 위해 왔다는 것입니까? 하늘을 위해서 왔느냐, 아니면 자기를 위해서 왔느냐? 자기를 위해서 왔다는 게 말이 돼요? 10년 동안 뜻을 위해 왔는데, 이제 와서 누구에게 불평을 합니까? 뜻을 중심삼고 불평하는 거예요? 그런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자기를 위해서 지금까지 왔다면 입교하지 않은 사람보다 더 나쁩니다. 왜? 믿지 않는 사람들은 불평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뜻을 위하여 나왔으면 불평없이 계속 뜻을 위해 나가야 됩니다. 뜻은 영원한 뜻이지 몇십년 나가다가 그만둘 뜻이야! 여러분이 이걸 알아야 됩니다. 사람이 어떤 목적을 위해 출발을 했으면 그 목적을 위해 죽을 수 있어야 됩니다. 가다 말고 자빠져 가지고 아이고 힘들다고 해봐야 누구도 동정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마라톤대회 같은 데 나가 달리는 데 있어서도, 코스를 따라 있는 정성을 다하여 선두에서 달리다가 죽으면 그를 동정하지만, 경기규칙을 어기면서 달리다가는 국가를 망신시키고 '그놈의 자식' 하는 욕을 먹게 됩니다. 법이라는 것은 조금이라도 어기면 그 조그마한 것이 그 사람의 형태와 인격 전부를 하늘이냐 땅이냐로 결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죽더라도 정의를 위해 죽어야 합니다. 망하는 데도 정의를 위해 망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망해도 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불평을 가지고 죽으면 그 누구도 절대로 동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늘은 동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떨어지는 낙엽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낙엽을 붙들고 사랑할 수 없는 것입니다. 불평이라는 것은 신앙길에 있어서 장애물입니다.

소망과 더불어 사는 사람은 언제나 건설적이요, 언제나 새것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만나면 시시하게 지나간 날들을 가지고 어떻고 저떻다고 하는 것보다 내일의 소망을 중심삼고 뜻이 이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가야 된다고 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라야 만나도 맛이 납니다. 보따리 풀어 놓고 나쁜 것은 모두 갖다 쌓아 놓는 사람과는 만나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사탄보다 더 나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거렁뱅이입니다. 거렁뱅이예요. 그러한 사람들은 뜻과 상관없는 사람입니다. 나는 그런 사람을 제일 싫어합니다. 자기가 한 말을 책임지지도 못하고…. 말 한마디를 해도 뜻을 위하고 뜻을 생각하고 해야 합니다. 내가 이 말을 하면 뜻 앞에 플러스가 될 것인지 마이너스가 될 것인지를 생각해 가지고 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은 스스로 알 수 있습니다.

현실의 행복을 찾는 길이 소망의 길이 아니며, 현실의 안일을 추구하는 길이 소망의 길이 아닙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부흥을 중심삼고 볼 때도, 제1차 5개년 계획, 제2차 5개년 계획, 제3차 5개년 계획 등의 경제계획을 세워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것입니다. 극복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극복하면 그 이상의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이상의 자리에 서게 되면 자기만 좋은 것이 아니라 후손까지도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극복하지 못하면 자기만 나쁜 것이 아니라 후손에게는 더 나쁜 것입니다. 이게 길이 남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혜로운 사람은 미래를 위해 사는 사람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미래의 후손과 미래의 나라와 미래의 인류를 위해서 사는 사람이고, 어리석은 사람은 현재의 자기를 중심삼은 가정과 아들딸과 어머니 아버지만을 위해서 사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전체와 미래를 긍정하는 사람이요, 어리석은 사람은 전체를 위로하지 못하고 미래를 부정하고 현재 눈앞에 보이는 것을 절대시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자(智者)와 우자(愚者)라는 말이 생겨난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중심삼고 여러분 자신을 생각해 보세요. 통일교회에 들어올 때는 20년이면 20년 계획을 세워서 '나는 이렇게 나갈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이렇게 갈 것이다' 하는 신념을 가져야 됩니다. 그렇게 나가는 데는 이런 저런 일이 부딪칠 것입니다. 나중에는 선생님까지도 박차 버릴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 것을 생각해야 됩니다. 내가 생명시하고 따라가던 선생님까지 나를 박차 버릴 때가 있을 것인데 그럴 때는 어떻게할 것이냐? '나는 이렇게 간다' 하는 신념을 갖고 나가다가 그런 때가 오거든 때가 왔다고 생각해야 됩니다. 만일 그릇된 자리에서 선생님이 여러분을 저버린다면 선생님은 망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버림을 당한 그 사람은 후대의 기수, 후대의 대표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