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집: 삶의 길을 찾아서 1962년 11월 0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21 Search Speeches

새로운 느낌과 새로운 관념으로 수련회- 임해야

여러분들이 여기 본부에 찾아왔습니다. 지방에서 있을 때는 본부가 가 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이제 여기 찾아왔다구요. 여러분이 맨 처음 올 때에는 이 서울에서 본부가 상당히 크고…. 제일 큰 집이었으면 좋았을 거예요. 물론 그렇게 생각했을 거예요. 하지만 우리가 이 좁은 집에서 크나큰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더욱 고마운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이 이제부터 이 집에서 수련을 받아야 되겠고 이 집에서 먹고 살아야 되겠습니다. 그 기간에 있어서 여러분들이 이 집을 무심코 대해서는 안 되는 거예요. 이 집에는 한 장의 가라스(유리)에도 하늘의 피눈물이 섞여져 있다는 거예요. 지극히 작은 문짝 하나에도 하늘이 주시해 싸워 나오던 노력의 수고가 거기 들어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앉아 있는 마루바닥, 혹은 여러분들이 자야 할 마루바닥도 마찬가지라구요. 이것은 지금까지 세상에 있는 어떤 집의 마루바닥과는 다르다구요. 그런 의미에서 초라하지만 거기에 깊은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세상의 어떤 큰 집보다도 귀하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지금 본부를 바라보면서 믿고 있고 의지하고 있던 마음은 귀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귀한 마음을 다시 한 번 훈련시키고 연단시켜 가지고, 재차 본부에 대한 어떤 면이 귀하다든가, 또 어떤 면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서 지금까지 갖고 있는 생각을 전부 다 꺼내 연단시켜 가지고 다시 집어넣어야 할 입장에 있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일단 들어온 이제부터는 여러분들의 과거가 뭐 어떻고 어떻고 하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말라는 거예요. 이제부터 생각하는 겁니다. `내가 이렇게 이렇게 바라던 본부가 왜 이런고? ' 이런 생각을 당장에 버려야 된다구요. `수련회 가면 좋을 줄 알았더니 왜 이런고? ' 하는 그런 관념과 생각을 전부 다 취소해 버리고, 이제부터 느껴지고 이제부터 체험되는 모든 것이 본부에 대한 여러분의 새로운 느낌과 새로운 관념으로 세워지기를 부탁한다 말이예요.

그리고 이제부터 출발하는 이 수련에 참석해 있는데 한 일주일 동안은 시련 과정이라구요. 일주일 가운데도 사흘 동안은 싸움 과정이다 이거예요. 사흘 동안은 복잡하다 말이예요. 잠자리가 편치 않지, 환경이 갑자기 달라졌지, 좌우를 바라보면 동서남북에서 모여든 아주 색다른 사람들끼리 살을 대야 되고, 이마를 맞대고 밥을 먹어야 되고…. 좋든 나쁘든 그와 같은 인연이 벌어지게 되는 거예요. 그럼으로 말미암아 생리가 맞지 않아요.

더우기나 또 3일 기간은 고향 생각이니 뭣이니 복잡하다구요. 집에서 뭐 어떻게 왔고 내가 이렇게 왔는데 하는 여러 가지 세상 관념에 아주 복잡해져 있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요 3일 동안은 여러분들이 중심을 잘 잡고, 기어이 단단한 중심을 세워 가지고 3일을 넘어서면 그다음에 일주일 동안은 복잡한 일이 점점 심해 간다 말이예요.

이것이 일주일 지나가고 2주일 지나가고 3주일 지나가야 본 코스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지내 보라구요, 그런가 안 그런가. 2주일 지내 가지고 보면, 그 사람이 금번 14회 수련회 참석한 자로서 하늘 앞에 설 수 있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하는 것이 여기에서 갈라져 나간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 기간에 여러분들을 같이 둬 가지고 연단시켜 가면서, 여러분들의 내적 싸움과 환경에 이 모든 것을 맞춰 나가면서 한 3주일쯤 지내 봐야 쓸 만한 사람, 못 쓸 만한 사람으로 갈라진다는 거예요. 3주일 지나갔어도 소망 없는 사람은 이번 수련회에 참석했더라도 다시 수련받아야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