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집: 가치적인 결실체가 되어 달라 1962년 10월 1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65 Search Speeches

수고와 완성과 가치

금년의 표어가 `보여 주고 자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입니다. 지금까지 들은 말씀이나 확고한 결심이 차차 희박해질지 모릅니다. 뜻 대한 심정이 희미해질 때는 언제나 `보여 주고 자랑할 수 있는 자가 되자'고 결심했던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자기를 중심삼은 모든 것을 버려야 합니다. 자기를 중심삼은 모든 것은 다 거짓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잃어버리고, 참다운 세계, 참다운 국가, 참다운 가정을 잃어버렸으니 다시 찾아야 합니다.

봄철이 되면 동천에 떠오르는 햇볕도 더욱 따사로움을 더해주고, 만물도 땅 속 깊이에서 각지 자기 존재의 가치를 나타내기 위하여 준비하고, 새로운 천지에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나기를 원합니다.

자기의 완성된 모습은 완성을 위해 얼마만큼 노력했느냐에 따라서 노력하고 수고한 대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일년이 지나면 일년치만큼 성장한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풀 한 포기도, 혹은 아카시아나무, 싸리나무, 소나무 등의 나무들도 어느 기간이 지나면 그만큼 성장하여 각각 창조주의 요구에 보답을 합니다.

이 수련회에서 여러분은 수련생활을 통해 여러분이 얼마나 가치적인 존재인가 하는 것을 나타냈습니다. 이제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것을 얼마만큼 흡수하느냐 하는 것은 여러분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습니다. 때문에 여러분은 하나님 앞에 무엇인가를 남기고 보답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여러분은 심중에 무엇을 가지고 있습니까? 봄철같이 생생한 모습을 가지고 있을 때에 여러분은 봄의 진액을 얼마만큼 흡수할 수 있습니까? 모든 것은 여러분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여러분의 손은 무엇을 얼마만큼 흡수할 수 있으며, 여러분의 발은 추수철에 무엇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습니까? 오장육부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사지는 어떠한 책임을 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이 원하지 않는다 해도 여러분은 배후의 영원한 세계와 인연을 맺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어떻게 보여 줄 수 있으며 자랑할 만한 무엇을 가지고 있습니까? 여러분의 눈과 여러분의 발은 무엇을 자랑하기 위하여 이러한 인연 가운데 있느냐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 인연을 피하여 멀리 떠난다 하더라도 이 인연은 여러분을 선하다 혹은 악하다 할 것입니다. 어떠한 인연 가운데 이 우주의 모든 것은 총동원되어 있고, 우리의 생명과 심장 또한 그러한 인연 가운데에서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내가 쉬더라도 우주의 모든 것은 쉬지 않고 움직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이러한 인연 가운데 세우시고 이 인연을 중심한 하나의 가치적인 결실체가 되어 주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면 우리 인간은 언제까지 이 인연 가운데 있어야 하느냐? 지금까지 여러분은 무엇을 자랑해 왔습니까? 여러분의 가치는 얼마나 시시합니까? 나 하나의 배부름을 위하여 살던 여러분! 인간은 본래 그렇게 무가치한 존재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과거에 그렇듯 껄렁껄렁한 자신을 자랑하려 했습니다. 이제는 세계를 위하여 지음받았다는 것을 알았으니 그 가치에 대한 보답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목표 밑에서 보여 주고 자랑할 수 있는 자가 되겠노라 결심하고 나가야 합니다.

여러분의 손은 과거에 무엇을 했던고? 그리고 발이며 몸뚱이는 무엇을 했던고? 생각하면 이 몸뚱이 어느 것 하나 내놓기가 부끄러운 것입니다. 모두 매장해 버리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잘났든 못났든 그것이 다`나'의 모습입니다. 이 고깃덩어리를 위해서 사탄의 새끼를 낳고 사탄세계의 생활을 해왔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을 대하여 몰가치한 `나'로서 살아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