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집: 심정의 세계를 창건하자 1967년 12월 29일, 한국 대구교회 Page #74 Search Speeches

7년노정의 목'

세계적인 종말시대에 처해 있는 오늘의 국제 정세를 보아 지금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임을 알 수 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보이는 외적 세계에 대하여 내적인 기준을 세워야 할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지금 6천년 역사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시기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들 가운데에는 7년노정만 지나가면 무슨 큰일이라도 생겨서 사탄세계인 이 세계가 한꺼번에 하나님편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면 7년노정에 우리가 목표하는 것은 무엇인가? 물론 전세계를 복귀해서 천국을 건설하는 것이 최대 목표이지만 그보다 더 시급한 것은 중심을 결정짓는 일이다.

완전한 중심, 즉 완전한 주체만 결정되면 완전한 대상이 생기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전기로 말하자면 완전한 양전기 앞에 완전한 음전기가 생겨나고, 완전한 음전기 앞에 완전한 양전기가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의 이치인 것이다.

오늘날 세계가 종말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을 중심하고 볼 때, 천운이 음(-)의 시대권으로 몰아치고 있다는 것이다. 음의 시대권은 사탄세계의 운세와 같은 것이다. 천운이 이 땅 위에 찾아오므로 종국에 가서 음의 시대권, 즉 사탄세계는 무너질 것이다. 지금은 혼란시기이다.

오늘날을 천운으로 보게 되면 음의 시대가 찾아오는 때이다. 음의 시대가 점차적으로 완성할 수 있는 시대권내로 들어갈수록 여기에 완전한 양(+)의 형태도 생겨나게 된다. 그러므로 외적 세계에 통일성이 벌어지면 내적 세계에도 통일성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7년노정의 종적인 목적은 중심을 결정짓는 것이다. 그 중심은 천주를 대표할 수 있고 세계 국가 민족 종족 가정 개인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대표하는 중심은 하나이다. 아무리 큰 존재라 하더라도 그것이 존재로서의 결정적인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이 중심의 기준과 이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중심 기준을 결정짓기 위해 7년노정이라는 기간이 필요한 것이다.

복귀섭리역사를 보면 하나님은 세계적인 운세를 전부다 몰고 나오신다. 하나님은 태초에 광대한 우주를 만들어 놓으시고 그 중심으로 아담과 해와를 세우셨다. 아담 해와를 만들 때, 만물의 모든 요소를 가지고 만드시고 많은 것을 부여하셨는데,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심정이다. 이 심정이 완전히 하나되면 하나님이 온 우주를 지으시고 바라셨던 창조이 상이 완성되는데, 그것이 바로 사위기대를 이루는 것이다. 사위기대의 중심은 심정이고, 사위기대의 핵은 사랑이다. 모든 존재의 가장 핵심적인 기점은 심정인 것이다.

그러면 사랑과 심정은 어떻게 다른가? 보통 사랑이라 하면 마음이 들떠 있는 기분을 느끼고 심정이라 하면 마음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처럼 느낀다. 그런데 심정은 사방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심정이 사랑보다 더 전체의 중심이 된다. 심정은 사랑의 과정을 거친 결과적인 입장과 같은 것이다.그래서 심정은 입체적인 세계의 중심이 된다. 그러므로 우리 통일교회는 지금까지 사랑의 세계보다 '심정의 세계를 창건하자'고 주장해 온 것이다.

이와 같이 모든 것의 중심은 심정인데, 이 심정은 반드시 가정을 중심 삼고 우러나는 것이다, 그러한 심정이 하나님을 중심삼고 연결되어 하나 되어야 한다. 이때 하나 되는 심정은 개인적으로도, 가정적으로서도, 민족, 국가, 세계적으로도 하나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볼 때 '복귀완성'이란 심정을 빼놓고서는 될 수 없다. 중심의 위치를 세울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