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집: 체휼적인 신앙인 1969년 10월 18일, 한국 대구교회 Page #46 Search Speeches

먼저 희생하고 수고하자

하나님을 찾아가는 길, 곧 선한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은 처음에 손해봤다가 나중에 이익을 보는 것입니다. 그 손해보는 것이 일생 동안 끝나지 않게 될 때는 몇 대라도 내려가다가 그것이 다 채워지는 날에야 이익을 보는 것입니다.

예수도 이 땅에 와 가지고 손해봤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이익을 주려고 4천년 동안 수고와 희생을 치르게 해 가지고 한때를 맞이하여 메시아를 보냈는데 오히려 그 메시아를 잡아 죽였습니다. 그리하여 그후 이스라엘 민족은 2천년 동안 손해를 본 것입니다. 재봉춘할 때가 와서 이스라엘이 건국은 되었지만, 옛날에 예수님을 죽이려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원수 국가들이 싸움을 해 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뜻을 알고 예수님을 죽인 것을 회개할 수 있는 자리에 서게 되면 이스라엘은 망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스라엘을 망하지 않게 하려면 통일교회가 전도해야 됩니다. 이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예」

하나님의 섭리를 중심삼고 볼 때 기독교는 지금까지 2천년 동안 손해보며 내려왔습니다. 민족적인 기준에서 손해보게 되면, 민족이 재기할 수 있는 기원은 되지만 세계가 제기할 수 있는 기원은 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연이어서 세계적인 기준을 중심삼아 가지고 세계적으로 손해를 보면서 세계를 향하여 출발하게 될 때에는, 세계적으로 이익을 주기 위한 주인이 오시는데 그 주인이 누구냐 하면 재림주님입니다.

종교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손해을 보지 않고서는 그 목적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사업가가 고생도 하지 않고 건달처럼 놀아서 성공할 수 있어요? 고생해야 합니다. 마음의 고생, 몸의 고생, 안팎의 모든 시련과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서 일신의 모든 것을 투입해야 합니다, 그래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손해 보았다는 결과를 세워 놓아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으며, 그 어려움을 극복한 만큼 성사가 되어 돌아오는 것입니다.

이것이 천륜의 이치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주의 운세를 돌이키기 위하여 지금까지 수고의 길을 걸어 나오셨습니다. 그렇지만 그 역로(逆路)를 걸어오시면서 지치지 않고 깨끗이 손해를 보았습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아들을 망하게 했고, 사랑하는 나라를 망하게 했고, 사랑하는 세계를 망하게 하면서 지금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다 끝났다고 할 때는 그때부터 이익만 남게 됩니다. 밤이 지나면 낮이 오고 달도 차면 기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세상 만사는 반드시 끝이 있는 법입니다. 그 양이 다 찰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고 그 전에 양을 채워 넘어가려고 하면 아무리 채우려 해도 그것은 채워지지 않고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륜과 순리의 법도를 따라 양을 채우고 끝까지 남아지기 위해 지성을 들여야 합니다. 끝까지 남아서 그 양이 차게 될 때는 새로운 광명한 아침의 해를 처음으로 맞이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세계적인 행운아가 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그렇다면 그 사람, 어떤 단체가 그렇다면 그 단체, 어떤 나라가 그렇다면 그 나라에 행운이 올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그러한 개인과 단체가 되어 그런 나라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런 나라가 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먼저 그 나라를 위해서 손해를 보자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손해 보기를 싫어합니다. 그러기에 손해 보기 싫어하는 민족이 내 등을 타고 넘어가고 내 배를 밟고 넘어가게 해야 합니다. 이 민족이 나로 하여금 이익을 보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이익을 봐서는 안 됩니다. 내가 손해를 봐야 됩니다. 하나님을 모시는 길이 그런 길입니다. 내가 그런 길을 가지 않으면 하나님이 그런 길을 가셔야 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당하시기 전에 내가 그 앞에서 하나님 대신 고생을 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내가 손해를 입고서 선두에 서게 될 때 하나님은 나를 찾아오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찾아오신다면 고생하시겠습니까, 안 하시겠습니까? 내가 고생해 가지고 그 대가를 치렀다면 하나님은 고생하시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그런 곳을 찾아가십니다.

종교는 이런 종교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통일교회는 먼저 민족 앞에 고생을 하고, 민족 앞에 희생을 하고, 손해를 보며 나가자는 것입니다. 개인에서부터 시작해 가지고 민족을 위하고, 그 민족을 중심삼고 국가가 재기할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완전히 손해를 보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완전히 손해를 보더라도 민족을 위하는 그 정성이 어떤 민족보다 크게 쌓이게 될 때는 그 정성의 터전 위에 큰 복이 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이 피어린 투쟁의 길을 가면서 비참함을 당하면 비참하다는 말도 했고, 억울함을 당하면 억울하다는 말도 했고, 분함을 당하면 분하다는 말을 했지만 그것은 곱게 손해보기 위한 한 방편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이 길을 가면서 분한 마음을 가졌다 할진대 여러분 자신은 모순된 존재입니다. 여러분이 완전히 희생하고 완전히 손해를 보더라도 가야 할 길이 복귀의 길이기 때문에, 선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데에 있어서는 그런 길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것이 천리이기 때문에 그 원칙에 순응하는 자리에 서야 합니다. 감정을 느낄 수 있고, 내 피살이 아직 남아 있고, 내 눈이 아직까지 볼 수 있는 입장에서 민족을 구원해야 할 사명이 아직 남아 있는데도 불구하고, 복을 받겠다고 하고 자기를 중심삼고 비판하는 사람은 벌받아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에 주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내적인 면에서는 인격적인 면을 갖추어서 주어야 되고, 외적인 면에서는 물질적인 면을 갖추어서 양면으로 주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줄 수 있는 입장은 되었지만, 그 한계선이 아직 이 땅에 설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마음을 다해야 합니다. 영계에서도 그런 기준으로 나오기 때문에 우리가 민족을 위하여 완전히 주었다 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오시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오시는 데는 영광으로 오신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