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집: 참부모의 날과 우리 가정 1979년 03월 28일, 미국 Page #44 Search Speeches

인류시조의 타락으로 한 번도 실현돼 보지 못한 하나님의 이상

구원섭리가 필요하게 된 것은 타락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 타락한 사람이 지금 많은 사람 가운데의 한 사람이 아닙니다. 인류의 시조가 타락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무엇을 말하느냐 하면, 인류의 모든 이상이 한 번도 실현돼 보지 못한 채로 떨어졌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인류의 이상이 실현 안 되었고, 이상이 나타날 수 없었다는 거예요.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이상실현(理想實現)이니 인간들의, 인생의 이상현현(理想顯現)이라는 것은 없었다는 말이라구요.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인류의 시조는 절망의 주체가 되었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사람을 버릴 수 있는 입장에 있는 분이 아닙니다. 본래 하나님은 아버지고, 인간은 자녀의 입장에 있습니다. 부자의 관계에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으로 보게 될 때 결과가 어떻게 됐느냐? 차라리 죽어 버렸으면, 차라리 없어졌으면 다시 만들 수 있는데…. 둘이 어디 벼랑에서 안고 떨어져 죽었으면 말이예요, 다시 만들 수 있다 이거예요. 그런데 그것이 아니다 이거예요. 살아 있는데 근본이 잘못되었다는 겁니다.

그럼 무엇에서 떨어졌느냐 이거예요. 무엇에서 떨어졌느냐? 딴것 같으면, 우리 인간의 힘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 같으면 말이예요, 우리가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구요. 또, 하나님이 마음대로 대처할 수 있는 것 같으면 문제도 안 된다 이겁니다. 첫 것으로 시작해서 영원히 하나로서 남아져야 할, 하나님에게도 귀한 것이요, 인간에게도 귀한 사랑을 중심삼고 파탄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본래는 아담 해와가 서로 최고로 기쁜 가운데서, 최고의 생명력이 발휘되고 최고의 힘이 합하고 전체의 이상력까지 합한 가운데서 사랑의 꽃이 피어야 됩니다. 그래서 꽃과 같이 피어 가지고 그 향기가 온 천하를 덮고도 남을 수 있고, 하나님이 그 꽃을 바라보고 그 꽃의 향기를 맡으면서 스스로 거기에 취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을 하나님은 꿈꿨던 것입니다.

그러한 이상적인 사랑의 꽃이 피어 가지고 향기를 풍길 수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과 인간이 완전히 하나되어 뗄래야 뗄 수 없는 사랑의 통합체가 된 자리에서 결실이 맺어져야 됩니다, 결실이. 아담 해와에게 있어서 사랑의 열매가 맺혀야 된다는 것입니다, 열매가.

그렇게 되었으면, 그 열매는 어떻게 되느냐? 열매라는 것은 본래의 씨와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씨. 여러분, 무슨 씨든지간에 반드시 두쪽으로 되어 있다구요, 두 쪽으로 반드시. 배아(胚芽)라는 것이 있어 가지고 이 두 쪽을 연결시키는데, 그 가운데에 생명이 있다는 거예요. 그 씨의 생명의 근원에는 부모의 사랑이 들어가 있고, 부모의 생명력이 들어가 있고 하나님의 생명력과, 하나님의 사랑이 들어가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 씨라는 것은 생명이 발전하는 데에 필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