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집: 본부의 사명과 그 책임 1971년 11월 2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61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위-을 상속받은 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고 있"가

여러분, 이 엄청난 역사적인 하나님의 위업을 상속받은 상속자로서 부끄럽지 않느냐 이겁니다. 처신을 어떻게 하고, 위신을 어떻게 세우느냐 하는 문제를 중심삼고 지금까지 선생님은 일생을 바쳐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요전에 내가 청평에 가 있으면서 산을 쭈욱 다녀 보았습니다. 내가 건강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싸워야 할 기간이 남아 있습니다. 내가 산에 쭈욱 다녀 보니까 40대가 다르고 50대가 다르더라구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한다면 세계의 정세는 급변해 올 것입니다. 하나님은 수습하기 어려우리만큼 뜻 앞에 가까울 수 있는 무대를 촉구할 것입니다. 어느때까지라는 수리적인 탕감역사를 해 왔기 때문에 그런 입장에서 바쁘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30대 젊은 이들이 밥을 양껏 먹고 좋은 자리에 누워서 잘 수 없다구요.

통일교회 선생님은 30세 전까지는 배고프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돈이 없어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살지 않으면 안 되겠기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에... 내가 30세 전까지는 학생시절에도 새 양복을 사 입은 적이 없습니다. 고물상에 가서 헌옷을 사 입었습니다. 그리고 그 나머지로 불쌍한 사람을 도와준 사람입니다. 혹은 애국자의 가정에 남편이 수욕을 당하든가 어려움이 있으면 이름도 없이 도와주던 사람입니다. 그런 생활을 해 나온 것입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에는 찬 방에서 잠을 잤습니다. 그때는 지금보다 추웠어요. 그리고 방학 때는 고향에 안 돌아가는 것입니다. 고향 떠나 처음 맞는 여름방학 기간이라는 것은 제일 그리운 거라구요. 그렇지만 고향에 안 가는 것입니다. 그 그리움을 머금고 나라를 위해서, 내 갈 길을 위해서 정성을 들이는 것입니다. 겨울에는 찬 방에서 자는 것이 일쑤였습니다. 불을 안 때는 것입니다. 이불을 덮어도 사방으로 스며드는 찬바람을 안고 새우잠을 자면서도... 하도 추워서 내가 전구를 안고 자다가 데어서 흠집이 생겼는데 지금도 그것이 여기에 남아 있어 그때를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닦아 온 길이라구요.

요즈음에 와서는 뭐 통일교회가 돈이 있어 활동하고 뭐 한다는 소문이 나고 있지만, 내가 그 돈을 자랑하고자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돈은 언제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뜻은 언제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뜻 때문이라면 아낄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뜻 때문이라면 염치도 모르고 체면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뜻을 위해서는 망신도 생각할 여지가 없습니다. 집안의 부모가 망해 들어가는데 위신 세우고자 하는 효자가 있을 수 있느냐 이거예요. 나라가 망해 들어가는데 자기 위신을 세우겠다고 하는 충신이 있느냐?

거지 노릇도 해야 합니다. 수의를 입고 교수대에 나가는 비참한 모습이 될지라도 당당히 나갈 수 있는 각오가 돼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망하는 나라에 소망이 깃드는 것이 아니냐 이겁니다. 여러분들은 그걸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교회는 지나가는 통일교회가 아닙니다. 여러분 앞에 있어서는 선생님의 일생이 귀하다면 가장 귀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선생님은 자신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에게 있어서는 두 번도 없는 때일 것입니다. 그래 선생님을 만날 때에는, 맨 처음에는 뜻을 중심삼고 야단하더니 몇 해 안 가서 뜻이고 무엇이고 나 잘 되어야 되겠다고... 이것은 약혼녀가 자기 약혼자를 버리고 딴 사람을 만나 시집가겠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죽고 난 다음에 그 사체가 참소받는다구요. 이놈의 고기덩이 무엇이 될 것이냐 이거야. 나이가 많아서요? 나이 많으니까 더 해야지요. 또 젊은 녀석들은 젊으니까 더 해야지요. 삼천만 민족의 젊은이들을 생각하고 삼천만 민족을 대표한, 앞으로의 역사를 대표한 젊은이들을 볼 때, 그들이 지금 썩어가고 있지만 여러분은 뜻을 위해 더 노력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