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집: 승패와 현재 1971년 12월 0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37 Search Speeches

어려운 환경은 선조"과 "불어 소"시켜라

천국이 안 되려고 하는 대한민국을 천국 만들려고 하니…. 그래 천국 만들겠다는 패보다 안 만들겠다는 패가 많게 되면 누가 먼저 지치겠어요? 누가 먼저 지칠 것 같아요? 통일교회가 먼저 지치게 마련이예요. 세상 사람들은 지친다는 말도 않거니와 생각도 안 해요. 그 지친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우리들이 생각지도 않는 그들보다 못하냐, 나으냐? 우리의 자리가 있느냐? 만약 우리들이 지쳐 쓰러졌다 할 때는, 못 살지 별 수 있느냐. 그들이 '저 자식, 언제는 어떻더니 이제는 뭐 자기 아들딸 중심삼고 살자구, 수작 좋구만' 하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축에도 못 들어가고 처지는 것입니다. 머무는 거예요. 그래. 누더기 보따리 소굴로 찾아가겠어요? 찾아가 보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지금 반대를 받을 동안에는 기성교회를 찾아가지 않는 것입니다. 무슨 교회 당회장, 총회장을 찾아가 본 적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누구 위정자들을 찾아가 본 적이 없는 거예요. 만나자고 해도 안 만나는 거라구요. 원하기 전에는 안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게 고자세가 아닙니다. 내가 아직까지 내 할 일을 다 못 했다는 거예요. 내 갈 길이 바쁜 사람입니다. 시간만 있으면…. 내 갈 길에 바빠요.

자, 여기 지친 사람 있으면 손들어 보세요.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어요. 요즘에는 축복받는다고 하다가 축복에 지친 사람도 있다구요. 전도한다고 하다가 전도에 지친 사람도 있어요. 그래, 감옥에 가서 감옥살이하다가 지친 사람은 없지요? 통일교회를 믿다가 감옥에 간 사람이 있어요? 통일교회 문선생은 통일교회를 만들다가 감옥에 여러 번 들락날락했지만, 통일교회를 믿다가 통일교회 교인으로서 감옥에 간 사람은 없다구요. 자기가 잘못해서 감옥에 가는 것이야, 뭐…. 그걸 알아야 됩니다.

선생님은 청춘시대에 지칠 수 있는 때도 많았지만, 지치지 않으려고 얼마나 안달했는지 알아요? 그것이 그냥 그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영어의 몸이 되어 영육으로 바쳐지는 자리일수록, '하나님이여. 나를 동정 하지 마시옵소서'라고 했습니다. 어렵게 될 때는 절대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어렵게 되면 기도를 안 한 사람이라구요. 심각하다구요. 일주일이고 한 달이고 이야기를 안 해요.

이것은 무엇을 뜻하느냐?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나의 최고의 지혜를 다하고 최고의 정성을 들여 가지고 어떻게 이 어려운 환경을 하나님이 나로 말미암아 녹여낼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느냐? 한 것입니다. 나로 말미암아 내가 구원받자 한 것이 아닙니다, 이 어려운 심정적 동기를 관련 시켜 가지고 하나님이 통곡하게 하고 분함과 원통함에 사무쳐 이것을 들이치실 수 있게 하는 놀음을 어떻게 하느냐? 다시 말하면 원수의 적진을 격파시킬 수 있는 심정의 폭발력을 어떻게 자극하느냐? 그런 면을 생각 했다는 거예요. '아이구, 내가 어서 빨리 나가야 되겠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배가 고프면 '이놈의 배야 고파 봐라' 이거예요. 배고픈 자리에서 심각한 제목을 걸어 놓고, 앞으로 세계가 가야 할 탕감복귀노정을 걸어 놓고, 배고픈 것 이상 심각한 자리에서 하나님을 부여안고 눈물 흘린 때는 있었지만, 그 자리를 모면하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았다구요. 감옥에 들어가서도 누구보다도, 평상시보다도 더 정성을 들여서 기도하는 놀음은 했지만, 매맞고 들어와서 '아이고 다리 아파 죽겠다. 허리 아파 죽겠다' 하고 흥얼거리지 않았습니다.

아픔이 느껴져 올 때 '이 아픔을 누구와 더불어 소화시킬 것이냐? 역사상의 우리의 선조들과 더불어 소화시켜야 되고, 미래에 우리 민족이 가는 수난길을 내가 가로막기 위해서, 심정적 터전을 넓히기 위해서 소화시켜야 할 아픔이 아니냐. 아파라! 아픈 것이 정상이다' 하며, 아픈 몸으로 자리에 누워 오른손으로 왼손으로 민족을 품고, 나보다 더 불쌍하게 죽어 간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선조들을 위로하고 해원해 주기 위해서, 민족의 수난길을 다짐하는 입장에서 눈물을 흘리는 때는 많았지만, '아이구, 못 살겠다' 그러질 않았습니다.

보리밥을 대할 때에도 선조들이 배 고팠던 걸 생각하면서, 이 밥은 우리 선열, 선조들의 피가 연이어 맺어진 결실인데, 내가 그것을 먹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젓가락은 부러진 젓가락이요. 밥은 찌꺼기 밥이지만…. 그 도시락이 나무통이라구요. 그 밥을 먹으려고 나무 꼬챙이로 쑥 이러면 말이예요. 찌꺼기가 이렇게 묻어 나와요. 그럴 때,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위신과 체면을 아는 나지만, 그렇다고 그걸 긁어내고 먹지 않았어요. 그냥 그대로 다 먹는 것입니다. 심각하다구요. 보리 한 알이 우리 선열들의 피의 결정체라고 하게 될 때 심각한 것입니다.

거기에 좋은 것이 있으면 거기에서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망하지 않아요. 입을 다물고 있어도 하나님이 영계를 통해서 전도를 해주시는 거라구요. 그런 입장에서 나왔기 때문에…. 만약에 그런 사람들이 망하게 된다면 하나님은 망해야 됩니다. 나를 치려고 하던 무리들은 어쩌면 그렇게 다 꺾여 나갔는지…. 내가 평양에 가 있을 때 나를 잡아 넣으려고 하던 사람들, 하나님이 그들의 자식들까지 전부다 쓸어 버렸습니다. 그렇다고 그걸 내가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선을 치는 사람은 지극히 빨리 망하는 것입니다. 벌받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그것을 알아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