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집: 하늘과 같이 깨어 있어야 할 때 1959년 04월 1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30 Search Speeches

기도(Ⅱ)

거룩한 날을 맞이하여 준비없이 나온 몸이로되 염치불고하고 아버지의 존전에 나와 머리 숙였사오니, 사랑의 아버님, 긍휼의 아버님, 관용의 아버님이시여! 저희들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의 마음은 아버지의 마음을 닮고 싶사옵고, 저희의 몸은 아버지의 형상을 닮고 싶사옵니다. 알지 못하여 그 일을 이루지 못한 저희들이오니 마음으로 알려 주시옵고, 몸으로 체휼시켜 주시어서 당신의 성상을 본받은 모습으로 이 한 시간 아버지 앞에 엎드릴 수 있기를 간곡히 바라옵나이다.

아버님의 뜻 앞에 합당하지 못한 아들 딸이 있사올진대 친히 찾아오시어서 훈계하여 주시옵소서. 귀가 어둡고 눈이 어두워 당신의 말씀을 들을 줄 모르고, 당신의 모습을 바라볼 줄 모르는 저희들을 다시 듣게 하셔야 할, 다시 보게 하셔야 할 당신이 저희 이상 슬플 것이요, 저희 이상 애달플 것이며, 저희 이상 답답하시다는 것을 이 시간 마음으로 몸으로 체휼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께서는 저희를 대하여 수 천만 번 손짓을 하셨사오나 거기에 반응할 줄 몰랐던 저희들이옵고, 수 만번 부르셨사오나 들을 줄 몰랐던 저희들이오라, 어찌 아버지 앞에 설 면목이 있사오리까마는 , 그래도 오라 하시는 당신의 음성을 듣고, 그래도 손짓하시며 부르시는 당신이 계심을 알고 부복하였사옵니다. 불쌍한 자 중의 불쌍한 자요, 의지할 곳 없는 자 중의 의지할 곳 없는 자들인 것을 아버지 아실 줄 믿사오니, 추한 모습들이지만 저희들을 찾아오시어서 사랑의 손길로 붙들어 주셔야 되겠사옵니다. 저희들의 눈이 어둡고 저희들의 몸이 상처를 입어 생명의 본체를 알지 못하는 자리에 있을지라도, 아버님, 사랑으로 친히 품어 주시옵소서. 피곤한 발걸음을 멈추시고 상심된 마음을 기쁜 마음으로 돌이키시사 저희들을 위로해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슬픔을 남기고 있으면서도 아버지께 다시 슬픔을 느끼게 하는 것은 타락된 세상이기 때문임을 아옵니다. 사탄이 저희의 갈 길을 막고 있으며 사망의 권세로써 세상을 휩쓸고 있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에 저희에게 책임을 맡기시지 않으시고 홀로 책임지시고 원수를 대해 싸워나오신 아버지, 그러하신 아버지를 공경하는 마음이 크면 클수록, 저희의 죄와 저희의 허물을 용서하고 싶으신 마음이 크실 것을 알고 있사오니, 그 심정을 통하여 이 시간 다시 한번 저희들을 찾아 주시옵소서.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참다운 생명의 감정을 갖고 아버님께 경배드리는 모습이 되어야 할 땅위의 인간들이 그와 같은 모습이 되지 못한 것을 용납하여 주시옵고, 아버지를 부르고 싶은 마음, 아버지를 따르고 싶은 마음, 아버지를 위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저희들이지만 무한히 슬픈 사정이 있음을, 아버지, 알아 주시옵소서.

이제 이 한 시간, 저희들 역사적인 죄상을 염려하고, 시대적인 악을 염려하고, 미래에 남아질 죄악의 조건들을 염려하면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하여 주시옵고, 부족한 모습들이나마 아버님을 모셔놓고 머리 숙여 경배드릴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죄인된 것을 뉘우치고 눈물지으며, 통분한 심정으로 눈물 흘리며 간곡한 심정으로 회개하는 마음을 갖게 될 때 아버님께서는 6천년간 용납하여 주셨사옵고, 오늘 이 시간도 긍휼의 심정으로 대하고자 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울고 있는 저희의 마음문을 두드려 주시옵소서. 죄악에 사무친 지금까지의 모든 주의 주장과 관념을 제거시켜 주시어서 저희의 마음과 몸으로 아버지의 생명을 감촉하는 이 시간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지금까지 느끼지 못한 하늘의 사랑의 은사, 하늘의 사랑의 심정, 하늘의 간곡한 곡절의 심정을 체휼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있고, 아버지께서 저희들을 아들 딸이라 부를 수 있는 인연이 맺어지는 이 시간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삼천리 반도에 살고 있는 3천만 민족을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이들을 염려하는 참다운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사옵고, 이들을 위하여 눈물 흘리고 땀 흘리는 무리는 심히도 적은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님께서 긍휼히 여겨 주시지 않으면 이 민족은 머물 곳이 없사옵고, 의지할 곳이 없사오며, 바라볼 곳도 없사오니, 아버님이시여! 불쌍한 이 민족을 돌보아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 민족 앞에 새로운 약속을 예고하시어서 생명의 움직임을 일으키려 하시는 아버지의 수고가 있다는 것을 이 시간 모인 저희들은 알고 있나이다. 오늘까지 이 민족을 살리기 위한 천적인 섭리를 받들어 나온 저희 자신들의 부족함을 이 시간 아버지 앞에 아뢰지 않을 수 없사오니, 부족한 저희들을 권고하여 주시옵소서. 새로운 생명의 움직임을 일으키고 새로운 소망의 동산을 건설하는 책임을 맡기고도 남을 수 있는 하늘의 아들 딸이 되게, 아버지, 격려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저희 자신들이 부족하여 사망의 그늘에서 신음하고 사탄의 철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할진대, 아버지께서 은혜의 손길을 펴시어서 저희를 이끌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시간 수많은 인류가 당신의 품이 그리워 경배드리고 있는 줄 알고 있사오니 그들 앞에 아버지, 모든 것을 보이시옵소서. 섭리의 뜻을 예고시켜 주시옵고, 그 뜻을 이룰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시간 수많은 외로운 아들 딸들이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호소하고 있는 줄 아오니, 그런 심정으로 아버지께 간구하는 곳곳마다 사랑의 손길을 펴 주시고, 아버지, 현현하심의 영광을 그들 앞에 보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하옵니다.

남은 시간 아버지 앞에 맡기오니, 아버지로 시작하여 아버지로 끝을 맺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생명의 기쁨을 이 시간 체휼하여 아버지 앞에 영광을 돌릴 수 있게 친히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