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집: 하나의 세계 1974년 10월 13일, 미국 벨베디아수련소 Page #333 Search Speeches

하나의 세계" 변하지 않" 나를 발견하" 데서부터 출발

그러면 하나의 세계는 어디서 출발하느냐, 출발 지점이 어디냐? 그것은 나에게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의 원칙은 뭐냐? 통일이라든가 하나라고 하는 것은 둘 이상에서부터 하나되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분, '나'라는 관념은, 물론 '나'라는 것을 중심삼고 볼 때는 '나'하게 되면 나를 중심삼고 생각하지만 '나'라고 하는 이 자체를 중심삼고 사방 성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즉, 여러분을 두고 보면 여러 분은 친척 가운데, 나라 가운데, 세계 가운데 '나'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알아야 돼요. 오늘날 우리가 보통 말할 때, '나' 하게 되면 그런 관념 없이 그저 나로부터 출발해 가지고 나에게로 결과 되어진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게 돼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런 관계의 세계에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됩니다.

자, 내가 나로 말미암아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반드시 여기에는 원인이 있다는 겁니다. 원인이 있고 그 다음에는 결과가 있다는 거예요. 내가 결과가 못 됐으면 결과를 향하는 과정이 되든가, 그런 입장에 머무는 것이 '나'입니다. 그러한 '나'라는 것을 우리는 자각해야 됩니다. 그러한 나라는 것을 자각해야 돼요.

'나'라는 것을 주장하게 될 때는, 나 자신이 두 사람을 대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즉, 마음의 사람, 마음이 있다구요. 그 다음엔 몸이 있습니다. 자, '나'라고 하는 것은 마음과 몸이 갈라져 가지고 서로 싸우는 입장의 '나'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동적으로 마음과 몸이 하나된 자리에서 나를 주장하고 싶은 것이 우리 인간의 본심입니다.

그러면, '나'라는 것이 이게 변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변하지 않아야 됩니다. 이 우주에 목적이 있으면 우주의 목적이 변할 수 있느냐? 변할 수 없다는 거예요. 때문에 내가 가야 할 것은…. 나는 영원불변의 하나의 자기를 주장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변하는 것에서는 어느 것도 통일이 안 됩니다. 통일이 되었다가도 다깨져 나간다구요. 떨어져 나간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하나의 세계를 모색하기 위해서는 주체적인 입장에서 영원성을 가려 잡아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하나의 원칙을 세울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여기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