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집: 새싹 1970년 08월 2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21 Search Speeches

순종이 되려면 순종하라

여러분들은 이제 새로운 씨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그 새로운 씨는 어떠한 씨냐? 대한민국의 애국지사들의 정신을 이어받은 씨, 그것만 가지고 되느냐? 안 됩니다. 지금 이 세상에는 잡종과 순종이 있습니다. 순종(純種)이 되려떤 순종(順從)해야 됩니다. 그런데 나쁜 주인을 만나서 순종하게 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나쁜 씨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좋은 주인을 만나서 순종하게 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좋은 씨가 됩니다」

지금 이 세상에는 주인이 둘이 있습니다. 하나는 가짜요 사기꾼이요 도박꾼이며, 또 하나는 진짜요 하늘 나라의 왕자로서 와 가지고 정탐하는 파수꾼입니다. 장사하는 사람들을 보면 즐비하게 차려 놓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빵떡 몇 개를 놓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건을 살 때도 선전을 한다고 해서 몰려가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정탐하는 파수꾼과 같이 가만히 구석에서라도 좋은 물건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세상에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종교가 가는 길과 세상이 가는 길, 두 길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그러면 종교가 가는 길에서는 누가 주인이 되느냐? 사탄이 주인이 될 수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인들은 스스로 선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또, 세상에서 '아, 이 거룩한 위스키 한 잔에 선해지자' 하면서 술을 먹는 사람이 있어요? 술 먹고 흥청 거리는 거기에 선이 있습니까? 또 '이 술병 끝에는 선과 행복이 깃들어 있느니라' 하는 문학 소설을 봤어요? 봤다고 한다면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이예요. 먹고 마시고 춤추고 떵떵거리며 호화롭게 지내는 거기에 선이 있다고 하는 것을 봤어요? 그런 망나니 같은 나라가 흥한 역사가 있어요? 그런 교육 방법을 들어봤어요? 「못 들어봤습니다」 절대 그럴 수 없는 거예요. 여러분은 아예 그 길을 가지 말라는 겁니다.

여러분, 극장 같은 데 보면 '청소년 입장 불가'라는 글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지요? 그런데도 거기에 가고 싶어요, 안 가고 싶어요? 「가고 싶습니다」 그것이 이상하다는 거예요. 가지 말라고 하는 데 가 보고 싶으니까 여러분 자체가 문제라는 거예요. 그런데 여러분이 완전한 사람이 되어 가지고 '내가 택한 것은 틀림없이 좋은 것이다' 하고 입증할 수 있는 자신이 있느냐? 그렇다면 가라는 것입니다. '내가 가고 싶은 데 가서 백발백중 좋았다. 내가 좋아서 갔기 때문에 절대 슬퍼하거나 후회하지 않는다'고 자신할 수 있어요? 자신할 수 있거든 가라는 겁니다. 자신이 있어요, 없어요? 자신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얼룩덜룩한 패들이라는 거예요.

어떤 때는 불쌍한 사람을 보면 동정해 주고, 또 어떤 때는 귀찮아합니다. '에이 이것들, 내가 이 다음에 대통령이 되면 모두 모가지를 잘라 버려야지' 하는 마음도 먹습니다. 그렇지만 자기의 삼촌이 그런 사람이라든가, 혹은 자기의 누나나 형님이 그렇게 되어 가지고 거리에서 그러고 있다고 하게 될 때는 동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아버지 다음으로는 삼촌이 제일 가깝지요?

하나님은 이렇게 우리 인류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 즉 동정을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인물을 보내는 놀음을 하시는 겁니다. 그리하여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심정적 인연을 맺게 하여 수습하는 것입니다.

여러분과 가장 가까운 사람은 부모입니다. 그런데 부모가 갑자기 돌아 가셨을 때에는 누가 제일 가까운 사람이 되느냐? 자기 집에서 일하던 종이 제일 가까운 사람이 된다는 거예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아무리 자기 부모가 그 동네에서 호부로 살았더라도 부모가 돌아가시고 집안이 망하게 될 때는 그 종이 부모와 같다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이 땅에 있는 인간이 부모를 잃어버린 것과 같은 입장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누구를 보내시느냐? 종을 보내시는 겁니다. 그러면 그 종은 누구를 위해 자기의 생애를 사느냐? 주인의 아들딸을 위해서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주인의 아들딸이 철부지일 때는 종이 자기에게 잘해 준다 해도 그것을 모릅니다. 그러나 철이 들어 가지고 모든 사연을 알게 될 때는 종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겁니다. 자기를 위해서 수고한 그 종을 이끌어 가지고 좋은 환경으로 인도해 줘야 그것이 종의 신세를 지고 자란 주인의 아들딸로서의 책임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그와 마찬가지로 복귀역사도 그렇게 나오는 것입니다. 인간이 타락하여 악한 환경에 처해 있기 때문에 이것을 풀어 주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종을 보내어 구해 주려고 하셨지만 인간들은 그것을 모르고 하늘의 종을 전부 다 때려죽여 쫓아냈습니다. 쫓아내고 보니 그래도 그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가까웠다는 것을 깨닫는다는 거예요. 쫓아내고 보니 그래도 그 사람이 인간 가운데서 가장 참된 인간이었다는 것을 안다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복귀역사를 연결시켜 나온 것이 종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