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집: 신앙자의 태도 1959년 03월 2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69 Search Speeches

신앙의 본질세계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믿는 다고 자처하였습니다. 우리는 현실의 이 나라를 소망삼아 걸어나온 것이 아니라 영원한 나라를 소망하고 나왔습니다. 여러분은 그 나라를 본 일도 없고 간 일도 없습니다. 말씀을 듣고서 그럴 것이라 믿고 나왔을 뿐입니다.

그런 연고로 신앙의 본질이 현실의 모든 조건과 타당성을 갖춘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크고 무한한 하늘이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영원한 이념의 동산으로 존재하여, 나라는 존재와 상반적인 관계를 갖고 언제나 나의 이념을 재촉해야만 거기에서 신앙의 길이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을 진정한 신앙생활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느끼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소망하는 그 나라는 꿈으로나 상상으로나 또는 어떠한 지혜로운 추측으로서도 이렇다 하고 논리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것임을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그 세계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그 세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의 무한한 세계인 것이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의 선과 행복과 사랑과 이념의 세계인 것입니다. 그 세계가 우리가 바라는 신앙의 나라, 우리가 살고 싶어하는 신앙의 천국입니다. 그 세계의 본질을 통해 신앙하는 사람을 땅을 중심삼고 보면 불쌍하다면 지극히 불쌍한 것이요, 외롭다면 지극히 외로운 것이요, 처량하다면 지극히 처량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자리에서도 하늘의 심정을 체휼하고 그 심정권내에서 미쳐지는 충격과 자극을 느끼는 자가 있다면 땅 위의 어떠한 핍박이나 고통이나 죽음의 길이 가로막더라도, 그 사람이 가는 길을 막을래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들은 먼저 생각해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