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3집: 세계통일의 방향 1988년 01월 03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67 Search Speeches

동서남북을 통일할 통일체제를 형성해야

여러분이 알다시피 공산주의인 소련과 중공이 갈라졌고, 소련 자체도 경제정책에 대한 대책으로 불가피하게 평화주의를 내세워 서구사회와 자유세계에 접근해 오고 있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북괴는 지금 상당히 어려운 입장에 있습니다. 중공을 따라갈 수도 없고 소련을 따라갈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남한을 적화하기 위해서 군사력만을 확장시켜 나왔는데 그것을 체인지한다는 것이 대단히 어려운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소련도 전환기이고 중공도 바꾸는 중이고 올림픽에 참가하는 그런 상황이니, 올림픽대회를 중심삼고 북한이 코너에 몰려 가지고 참 어려운 입장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김일성의 성격으로 볼 때에 `에라, 중공이든 소련이든 믿을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남한을 급습해서 주먹에 쥐면 될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한다구요. 그렇지만 그런 공격을 못 하게 되면 그때는 반드시 남북총선거를 하자고 나올 것입니다. 남북총선거를 하자고 나오면, 소련도 좋아하고 중공도 좋아하고 미국도 좋아하고 일본도 좋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불가피하게 거기에 안 끌려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잠시 영어로 하신 말씀은 수록하지 못했음)

그러니까 금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한국의 남북통일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내가 쭉 이야기한 것을 다 들었을 테니, 이때가 얼마나 중요하다는 걸 전부 다 알았을 것입니다. 전부 다 지시사항을 기록해야 돼요. 그래서 한국에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을 만든 거와 마찬가지로 세계에 동서남북통일운동연합을 만들어야 되겠습니다. 여러분은 동서남북, 그중에서 동서통일운동연합 조직요원이라는 걸 알아야 됩니다.

동서문제, 동양과 서양의 문제는 문화의 격차입니다. 문화적 배경이 다릅니다. 그것이 동서문제고, 그다음 남북문제는 빈부의 차이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여기에 다 걸려 있기 때문에 동서남북통일운동연합을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나라나 그런 것이 다 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체제에 있어서 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대결하는 입장에 있는 것입니다. 남북의 통일은 공산주의를 해결하게 되고, 그러면 동서문제도 해결됩니다.

금년 표어는 `조국통일'입니다. 그 조국통일을 위하여 통일체제를 만들어야 됩니다. 통일체제가 문제입니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자유 민주주의체제와 공산주의체제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자유 민주주의는 국민의 선거에 의해서 대중이 지도자를 선택하지만, 공산주의는 뭐냐 하면 노동자 농민, 즉 프롤레타리아 독재정권을 말하는 것입니다. 체제가 달라요. 민주주의가 아니라구요. 그건 뭐냐 하면, 반대하는 사람은 다 잘라 버리는 기준에서 시행하는 제도입니다. 반대하는 자는 없애 버려요. 그러니 공산당이 지목하면 그 자는 언제나 백 퍼센트 당선되는 것입니다. 그런 선거체제 양식을 서구사회를 기만하기 위해서 취하고 있지만, 사실은 독재체제를 영속화시킬 방편으로 그걸 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됩니다.

그러니 어떻게 통일된 체제를 만드느냐 하는 문제를 중심삼고 생각하게 될 때, 그것은 사상적인 면에 있어서 민주체제와 공산체제를 넘어설 수 있고 그걸 다 소화할 수 있는 다른 하나의 통일적인 사상이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이론적 기반 위에서 통일체제를 형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통일체제? 「예」

통일체제를 형성하는 데는 이 한국이 하나의 모델입니다. 한국을 중심한 국민연합의 형태를 딴 것이 세계의 동서남북통일연합입니다. 한국이 곧 세계의 모델이 되는 것입니다. 그걸 세계가 따라오면 모든 것이 통일적 세계체제로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