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9집: 세계일보의 갈 길 1988년 08월 12일, 한국 도원빌딩 Page #181 Search Speeches

언론기관의 해야 할 일

그러면 언론기관은 도대체 뭐냐 이겁니다. 언론기관이라는 것은 사회적인 면에서 도의를 책임지고 국가를 발전시킬 수 있는 교육기관입니다. 그렇게 보는 거예요. 교육기관이예요. 기자 자체도 인격이 되어 있어야 돼요.

내가 퇴폐사상에 춤추는 미국 언론기관과 싸우는 사람입니다. 천 7백 5십 몇 개 되는 신문사를 대해 나 혼자 지금까지 싸워 왔어요. 모가지를 눌러 놓는 거예요, 이놈의 자식들!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보자! 이 싸움을 하고 있어요.

여기 온 사람은 그거 알아요? 아는 사람 있어요? 문총재가 그런 싸움을 하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 누가 있어요? 그만큼 무식하다는 거예요, 사실. 그만큼 무식하다는 거예요. 내가 뭘하고 있다는 걸 세계적인 학자들이 다 알고 있는데….

레버런 문 사상을 지금 노벨상 수상자들이 모여 가지고, 최고의 권위 있는 사람들이 모여 가지고 통일원리를 가지고 자기 분야에서 논문 써 가지고 문제를 일으키게끔 되었는데 세상에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거예요. 이 언론계 더우기나…. 언론기관들. 나 이 나라에 태어난 국민으로서 당당한 사람이예요. 언론기관에서 지금까지 나를 어떻게 대해 나왔어요? 이놈의 자식들, 동네북과 같이 생각하고 말이예요…. 내가 말 한마디 안 했어요. 실력은 말없이 결정되는 거예요. 아시겠어요, 무슨 말인지?

여기 뭐 동아일보, 조선일보 가지고 결정 못 해요. 뉴욕타임즈를 가지고 안 된다 이겁니다. 워싱턴 포스트 가지고 안 돼요. `너희들 모가지 쳐버려야 되겠다' 이거예요. 이 싸움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세계 언론기관이 언론기관으로서 천년 만년 역사를 대표하여 언론기관의 역사는 이래야 되고, 그 역사를 엮어 나가는 언론인은 이래야 된다는 정의가 없어요. 도깨비 같은 것들! 시대의 흐름에 기생충같이 붙어 사는 날라리 패들이 많더라 이겁니다. 당신들이 그렇다는 게 아니예요. 난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희들이 나 쳐 봐라! 너희들이 후퇴할망정 나 후퇴 안 한다' 이런 싸움을 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세계의 유명한 언론인들이 날 만나려고 했지만 만난 사람이 없어요. 오늘 내가 여기 찾아온 거 수수께끼입니다. 내가 세계일보를 만들기 때문에 여기 찾아오지 찾아올 게 뭐야? 여러분이 문총재 암만 만나려고 해도 못 만나게 되어 있어요, 신문기자증 가지고. 물어 보라구요. 세계에 물어 보라구요. `이놈의 자식들! 너희들 장사해 먹는 데 내용물 안 준다. 써라, 이 자식들아! 지금까지 너희들 곤죠(こんじょう;근성)를 다 부려 봐라' 하는 겁니다. 네가 깨지나 내가 깨지나 보자 이거예요. 그런 싸움을 해 나오는 거예요.

그러면 오늘날 세계일보라는 건 뭐냐? 그 `세(世)' 자는 무슨 세 자냐 이거예요. 이 세상이예요. `일보'는 뭐냐? `날 일(日)' 자예요. 세계 날을 보고 한 거예요. 무슨 날? 나쁜 날이 아니예요. 좋은 날입니다, 좋은 날! 그러면 대한민국에 좋은 날에 뭐냐? 세계일보입니다. 대한민국에 좋은 날이 뭐냐? 좋은 것을 칭찬하고 나쁜 것을 때려야 돼요. 그게 정도입니다.

언론인도 그걸 알아야 돼요. 언론인대회를 지금까지 해 나오는데…. 언론인의 책임을 추궁하기 위해 지금까지 언론인 세계협회를 만들어 그런 놀음 해 나오는 거예요. 책임적 언론인이 되어라 이거예요. 무슨 책임이냐? 그 신념에 자기가 생명을 걸고 생사지권을 대표해 가지고 책임져야 된다는 겁니다. 무책임한 사람은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워싱턴 타임즈를 5년 기간에 세계 정상에 올려놨습니다. 백악관이 내 꽁무니에 달려 있다구요.

이번에도 그럴 거라구요. 미국 공화당 무슨 대회 때 이 아시아에서 누굴 찾아갈 것이냐 하는 문제를 생각할 때, 워싱턴 타임즈와 문의합니다. 진짜 아시아에 필요한 사람이 누구냐 이겁니다. 그 단계에까지 올라와 있다는 거예요. 그건 뭐냐 하면 변천하는 미국 사회가 중심을 잃어버리고 굴러서 전부 다 축을 잃어버려 가지고 낭떠러지에 떨어져 깨질 수 있는 운명에 처해 있는 미국이 비로소 줄을 잡았다는 거예요.

여러분이 상상할 수 없는 놀음을 내가 지금까지 해왔는데 그 배후에 얼마나 부작용이 많았어요? 내가 당신들 누구만큼 못해서 욕을 먹고 다닌 줄 알아요?

내가 과학을 공부한 사람입니다. 종교권과는 정반대예요. 순리에 맞지 않고 논리에 맞지 않으면, 가설적인 이론이라도 그것이 실증적인 조건을 통해서 현실적인 적응의 내용을 제시 못 하면 그건 가설에 지나지 않는 겁니다. 실제 문제가 안 됩니다. 종교도 그래야 된다 이겁니다. 막연해 가지고는 안 된다는 거지요, 막연해 가지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