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집: 창조와 우리들 1973년 07월 2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25 Search Speeches

믿음과 실체와 심정의 내-을 다시 거쳐야 할 인간

그러면 우리 자신에게는 무엇이 필요하냐? 다시 창조이상을 중심삼고 하나님과 하나될 수 있는 그 자리를 찾아 돌아가야 됩니다. 여기에서 우리들은 복귀라는 말을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창조와 복귀, 복귀를 통하지 않고 우리들은 하나님과 관계를 맺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즉, 타락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창조하지 아니한 것 같은, 본래의 흙덩이와 같은, 아무런 가치를 지니지 못한 인간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인간의 형태는 갖추었지만 창조의 원칙, 창조의 내용, 창조의 이상을 통해서 볼 때는 아무런 관계를 지니고 있지 않은, 아무것도 남기고 있지 않은 자리에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귀해 나가는 도상에서는 재창조의 역사를 거듭하여 다시 창조하는 내연을 갖지 않으면 복귀가 안 된다는 것입니다.

복귀의 노정은 소생, 장성, 완성, 즉 구약시대, 신약시대, 성약시대를 거쳐 나온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원리 말씀을 보면, 여러분이 알다시피 믿음의 기대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 다음엔 실체기대, 그 다음엔 메시아를 위한 기대가 있습니다. 그 메시아를 위한 기대는 무슨 기대를 말하느냐? 상대적 대상의 가치를 지닐 수 있는 심정의 기대를 말하는 것입니다.

믿음과 실체와 심정의 내연을 다시 거치지 않고서는 우리는 하나님과, 다시 말하면 창조 본연의 이상과 관계를 맺을 수 없는 우리가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시 그러한 자리에 돌아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중심삼고 다시 빚어지는 내적인 인연을 거쳐야 됩니다.

우리에게 왜 믿음이 필요하냐? 말씀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잃어버렸기 때문이예요. 불신으로 말미암아 말씀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우리는 믿음의 기대를 다시 세워야 되는 것입니다. 믿음의 기대라는 것은 무엇을 위한 기대냐? 우리의 실체가 그 위에 확고히 설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면 실체기대는 왜 우리가 필요로 하느냐? 이것은 어떠한 참소의 조건도 없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사랑을 성립시킬수 있는 기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성립시킬 수 있는 기대 위에 서야만 하나님과 우리가 하나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창조의 위업을 이루시던 하나님의 입장과 창조된 피조물과의 관계를 오늘날 복귀도상에 재현해야 할 것이 하나님과 오늘날 복귀노정을 거쳐 나가는 신앙자들의 입장인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 중에는 믿음의 기대 가운데 있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실체기대를 향해서 넘어가는 사람이 있고, 혹은 그 고개를 넘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또, 그 고개를 넘어서 심정의 기대를 닦고 나가는 사람도 신앙세계에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원리를 통해서, 믿음의 기대를 제시하는 내용을 통해서, 실체기대를 제시하는 내용을 통해서, 메시아를 위한 기대를 세워야 된다는 내용을 통해서 요구하고 있는 3대의 분립적인 대상의 형태를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여기에서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타락은 무엇이냐? 우리 원리로 말하면 무원리권내에 떨어진 것을 말합니다. 원리와는 하등의 관계가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무원리권에 떨어진 우리 인간은 아무런 가치 없는 흙덩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무원리권이란 하나님이 창조의 위업을 시작하기 전의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상태에 떨어진 우리 인간에게 하나님이 창조하신 그 과정을 다시 적용하지 않으면 우리가 창조이상의 실체로 재현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타락한 인간은 창조이상의 실체로 재현될수 있는 아무런 내용을 갖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런 내용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흙덩이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복귀해 들어가는 데 있어서는 우리가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다시 창조하시는 주체가 되어 가지고, 내용도 우리 자신들이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원리와 통할 수 있는 내용을 갖추어서 우리를 그 원리의 내용과 하나된 실체적인 대상으로 빚어 놓지 않으면 복귀의 노정을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구원의 노정을 성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원리의 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