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7집: 참사랑의 통일권과 나 1993년 05월 09일, 미국 이스트가든 Page #185 Search Speeches

종적인 사상으로 문" 기준을 세운 것이 종교권

관계에는 인간 관계인 형제자매의 관계도 있지만, 일족 관계와 일국(一國)관계도 있습니다. 이것은 전부 다 횡적입니다. 이 횡적인 기준이 세계적으로 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룹으로 되어 있습니다. 일본은 일본의 그룹, 한국은 한국의 그룹으로 되어 있다구요. 문화 배경이라는 특수한 출발의 전통을 중심삼고 전부 다 갈라져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는 이렇게 전부 다 그룹으로 연결되어 있지요? 수많은 나라들이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하나 만드느냐? 문제는 횡적인 기준이기 때문에 절대로 하나될 수 없는 것입니다. 세계가 횡적인 기준을 중심삼고 일본은 일본의 그룹, 한국은 한국의 그룹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전부 다 국경을 경계로 해서 얽힌 역사적인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국경을 같이한 나라가 역사를 통해서 하나된 나라는 없다구요. 전부 다 전쟁을 하고, 싸움을 해서 서로 빼앗으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서로에게 적개심을 가지고 대치해 가면서 쭉 발전해 온 것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하나 만드느냐? 그것이 불가능하다구요. 역사가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그러한 입장에 있는 두 나라는 오랫동안 가까워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전부 다 자기를 중심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나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거꾸로 하나될 수 없는 내용들을 점점점 역사에 남기고 가지요? 역사를 중심삼고 볼 때 원수는 전부 다 먼 데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기 나라의 국경에 있다구요.

그와 마찬가지로 인간 자신도 일신(一身)으로부터 보면 그렇습니다. 인간 일신을 중심삼고 볼 때 양심과 육신이 하나의 국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나의 국경처럼 되어 있지요? 이것이 하나되느냐, 안 되느냐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것이 역사 이래의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문제로 남아 있는데도 불구하고 인간은 이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상대적인 세계, 상대적인 환경을 중심삼고 그것을 어떻게 해서 동화권을 이루어 나가느냐 하는 것을 생각해야 된다구요.

그러한 동화권을 이루어 나간다는 것은 자기 개인의 의지가 아닙니다. 그것은 전체에 이익을 가져 올 수 있는 사상을 가진 사람들을 중심삼고 연결되는 것입니다. 그 사상의 중심은 무엇이냐? 횡적인 인물이라구요. 그러나 횡적인 인물이라고 하는 것은 백 년이 지나면 끝납니다. 전부 다 끝나 버린다구요. 그래서 역사는 횡적인 환경을 넘어 긴 역사를 연결해서 생각하는 사람들을 중심삼고 집중했습니다. 그것이 하나의 중심이 되었다구요. 종적으로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종적입니다. 종적인 사상이라구요.

지금까지 타락한 세계에서는 종적인 사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출발점이 애매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있느냐? 인간 조상은 어떻게 해서 나왔느냐? 이러한 근본적인 그 출발점을 알지 못해서 가정에서 꿈틀거리고만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목적점에 있어서 출발점이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목적도 확실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앞으로 인류는 어디로 갈 것이냐 이거예요.

일본이라는 국가로부터 보면, 일본은 이상세계가 금방 온다고 하고 있습니다. 어떤 자리에서 그 이상세계가 오는 거예요? 일본을 걱정하고, 일본을 생각하는 애국자라고 하는 사람은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종적인 사상이 없다구요. 역사가 종적인 사상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도 오랫동안 몰랐다구요. 수천 년의 역사를 통과함으로써 비로소…. 문화의 성립은 종적인 사상이 있는 데부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종교권입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 4대 문명권의 불교 문화권이라든가, 유교 문화권이라든가, 회교 문화권이라든가, 기독교 문화권은 다 실패했습니다. 그것을 창시한 사람들을 4대 성인이라고 하고 있지요? 그러면 무엇 때문에 그들을 4대 성인이라고 해요? 횡적인 세계의 관계를 초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종적인 관계와 횡적인 관계를 어떻게 연결하느냐? 하나님이 몸을 만들고 생심(生心)을 넣은 것은 뭐냐? 하나님이 남자 여자를 만든 다음에 생령(生靈)을 불어 넣었습니다. 그것은 재창조의 과정에서도 얘기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횡적인 문화권으로서는 종적인 문화의 기준을 두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절대적인 하나님의 이상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고 한다면 절대적인 종적인 중심이 문제가 되는 거라구요. 절대적인 역사를 통한 평면적인 역사 관계가 아닙니다. 평면권을 초월한 그 중심의 정착지는 도대체 무엇이냐? 그것이 국가냐? 국가가 되어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국가는 상대권에 서 있다구요. 제1원인은 아닙니다. 제2 존재권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있다고 한다면 하나님에게 정착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적인 기준에 정착해서 하나님과 가까운 사람이 되어 가지고 거기에 따르고 평면적인 기준의 내외를 하나로 만드는 방향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