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집: 심정과 절대적인 신앙 1970년 08월 09일, 한국 부산 동명장여관 Page #98 Search Speeches

왜 초창기가 그리워지"가

이런 모든 것을 생각해 볼 때, 심정적인 기준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심정은 그리움이 끊이지 않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원필이를 데리고 범냇골에서 살던 때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때가 좋은 때였다는 것입니다. 학교시절은 어느 때가 제일 좋으냐? 유치원이나 국민학교 시절이 제일 좋은 것입니다. 왜? 엄마 아빠가 자기를 찾아와 주기도 하고 자기를 기다려 주기도 하며 자기를 위해 주는 시간의 여유가 어느때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때가 그 어느때 보다 좋다는 거예요. 중고등학교에 들어가면 그저 무심하게 '너 왔니' 하면 끝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렇지 않아요 ?

여러분들도 60년대가 좋았다고들 말합니다. 그때에 무엇이 좋았습니까? 욕을 잔뜩 얻어먹고, 선생님이 끌려 다니고, 매일같이 동서남북으로 숨어 다니다가 누군가가 문전에서 아무개를 찾으면 가슴이 철렁하는 것을 느끼고 복장이 다 녹아나던 그때가 좋긴 뭐가 좋아요? 그런 것을 느껴 봤어요? 그건 그렇지만 그때는 서로서로가 위해 주는 마음이 살아 있었습니다. 그런 것을 느꼈기 때문에 그때가 좋았다는 것입니다. 그때가 왜 좋았느냐? 선생님을 중심삼고, 뜻을 중심삼고 심정적인 유대가 그 어느 때보다도 좋았기 때문에 그때가 좋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은 왜 안 좋으냐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나가서 전도를 해보라구요. 얼마나 좋아요. 열두 시가 지나고 날이 밝아서 닭 울음 소리가 나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그것이 얼마나 재미있고 좋은지 모릅니다. 부모가 자식 기르는 그 맛을 알려면 자식을 길러 봐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그때 기뻐했는데 선생님이라고 기뻐하지 않았겠어요? 초창기에는 밤을 새우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보통 새벽 세 시나 네 시쯤 되어야 잠을 잤기 때문에 평균 두 시간밖에 못 잤습니다. 그러니 좋을 것이 뭐가 있었겠습니까? 그러나 그때가 좋았다는 겁니다. 거기에는 경계선이 없었습니다. 그 누구도 침입할 수 없는 하나의 순수한 인연으로 뭉쳐져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아요?

선생님이 지방에 순회를 가서, 그렇다고 말은 하지 않지만 척 가서 대충 보면 다 압니다. 전부다 지금 사람이 없어서 고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사람 사태가 날 때가 올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사람이 얼마나 귀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6천년 동안 사람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면서 찾아 나오고 계시는지를 느껴야 합니다. 그 한계선에 여러분이 아직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걱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사람이 문제입니다.

요즈음은 통일교회보다 몇십 배, 몇백 배 되는 단체의 책임자들이 선생님을 만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은 잘 모르지만 누군가를 통해서 그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선생님에게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대한민국이면 대한민국을 움직이고 남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에게는 하나님이 개인을 찾고, 종족을 찾고, 민족을 찾고, 국가를 찾아 나오는 데 있어서 사람을 필요로 하는 마음을 어떻게 느끼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람이 어리숙해서 그것을 못 느끼게 되면 다 놓쳐 버린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정을 느낄 수 있는 심정적 바탕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