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집: 이세 수습과 고향복귀 1988년 04월 06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29 Search Speeches

2세를 수습하지 못하면 망해

지금 제일 문제 되는 게 2세들입니다. 김일성이 앞잡이 2세에게 문총재 앞잡이 2세, 카프 2세가 져서는 안 됩니다. 그들 이상….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일본에서 공산당 때려잡지 않았어요? 그건 내가 하지 않더라도 위신상 여러분들이 해야 됩니다. 손박사는 배포가 없어요. 그건 우직스러운 역할이니까 좀 미욱해야 된다구요. 저 뭔가? 떡을 치는 걸 뭐라고 하나요? 「떡메」 떡메를 칠 때는 사정을 보고 치면 안 돼요. 그걸 무식하게 쳐야 돼요. `이놈아!' 하고 들이칠 줄 알아야 된다구요.

그래 공산당들이 혁명은 무식한 사람들을 잡아다 하는 거 아니예요? 내가 제일 힘든 게 박사들 데리고 뭘하겠다는 거예요. 이게 얼마나 답답해요? 사실 말이지 답답하다구! 몇 년, 몇 년 걸렸다구요. 김박사, 왜 눈을 올려다 보노? (웃음) 그렇다고 빼 놓고는 또 안 되거든요. 전부다 저 밑창에서부터 잘 들어서 한 줌을 만들어 놓고 이걸 시켜 가지고 2세 길러 놓는 놀음을 하는 것입니다.

2세들을 기르는 거예요, 이게. 2세 길러서 잘났다는 사람들이 모실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야 됩니다. 통일사상만 집어 넣으면 모시는 거예요. 자기들보다 모든 면에서 훌륭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는 거예요. 암만 박사님이든 뭐든 우리 사상 들어간 2세들은 못 따라간다는 것입니다. 이박사, 때로는 우리 아이들 시켜 먹을 때 반말도 하고 `에, 이놈의 자식들! 왜 기분 나쁘게 하느냐?' 라고 투덜거릴지 모르지만 투덜거리게 안되어 있다구요. 이박사, 한때 기분 나쁘고 분한 거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그 이상 천대받고 억울함을 감수해야 돼요.

그들은 왜 그렇게 살았느냐? 하나님을 알았기 때문에, 맞고 빼앗아 나오는 작전을 했기 때문에, 위하고 감동시켜 굴복시켜 나오는 길을 알았기 때문인 거예요. 그거 존경해야 됩니다. 이제 무슨 잘못을 해도 치지 말아요. 지금까지 쳤다는 건 아니지만 살다 보면 다 그럴 수 있다구요. 내 알고 있어요, 말하지 않아도. 우리 같은 사람들 있으니 박사님들 교육하는 거지요. 손대오, 알겠어? 「예」 그래서 젊은이들, 대학가를 중심삼고 그 일을 내가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다음엔 군대입니다, 군대. 군대도 전부 다 2세 아니예요? 대학가와 군대만 하나 만들면 경찰도 문제 아니예요. 이게 내가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때가 1947년이었구만. CIA를 통해 가지고 군대교육을 계획했습니다. 그때 CIA로부터 내가 얼마나 천대를 받았는지 몰라요. `국가에서 승공운동을 하는데 뭐 목사라는 사람이? 자네가,자네들이?' 하고 코웃음을 쳤어요. 꼴 좋지, 그놈의 자식들! 지금 나가자빠져 가지고, 땅을 칠 수 있는 꼴 다 되어 가지고….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어김이 없는 것입니다.

이제 해야 할 것이 뭐냐 하면 첫째로 2세 수습입니다. 알겠어요? 대학가입니다. 이거 안 하면 망해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지금까지 교수들을 붙들고 나온 거예요. 아이커스(ICUS;국제과학통일회의) 만들기 위해 얼마나 뼛골이 녹아났는지 알아요? 아카데미 만드는 게 쉬운 거예요? 제일 말 안 듣는 패들 아니예요? 윤박사도 떡 나와 앉았구만. 윤박사가 말 들었나? 삐쭉하고 말이예요. 다 알아 보고 그저 할 수 없어서 따라오지, 뭐. 임자네들 다 할 수 없어서 따라오잖아, 김박사니 이박사니 전부 다. 알고 보니 심상치 않으니까 붙어 있지 안 그러면 다 도망갔을 거라. 솔직히 다 알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울타리를 크게 쳐 가지고, 세계 울타리를 크게 쳐서 못 나가게 하는 거예요. 사실 그렇게 작전해 나온 거 아니요? (웃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