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집: 참 가고 싶은 곳 1960년 10월 0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89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가장 큰 분함

우리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도 알고 하나님과 반대되는 사탄이 있다는 것도 압니다. 사탄은 어떠한 존재냐? 역사노정에서 죄인 중에 최고의 죄인입니다. 역사노정에 있어서 최고의 죄인이요 그 괴수입니다. 지금까지 6천년 동안 섭리하여 나오시는 하나님 앞에 사탄은 반대하여 나왔습니다. 6천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반대했고 지금 이 시간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아무리 악하다 할지라도 마음으로는 하늘을 따르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탄은 이러한 인간의 마음까지 파괴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늘의 역사를 반대해 나온 사탄이기에 전세계가 그의 무대가 되어 있는 동시에 여러분 자신까지도 사탄의 무대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사탄을 굴복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느뇨? 지나온 역사상의 죄를 청산하여야 합니다. 역사상에 누적되어 온 고통을 제거해야 합니다. 시대적인 고통이 문제가 아니라 역사적인 고통을 제거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사탄을 내게서 추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뇨? 역사적인 슬픔에서 내가 해방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될 거 아니예요?

세상에서 무서운 것이 있다 할진대 사탄보다 더 무서운 것이 없습니다. 이 시대가 아무리 무섭다 할지라도 이 시대는 어차피 지나갑니다. 그러나 인간이 타락한 그날부터 인간에게서 떠나지 않는 하나의 원수가 있나니, 그것은 사탄, 마귀, 악신인 것입니다.

우리가 땅 위에 살고 있을 때 어떠한 원수가 있다 할진대, 우리는 그에 대해 원수를 갚을 수 있습니다. 일대(一代)에 갚지 못하면 후대(後代)를 통하여서라도 갚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6천년 동안 하나님을 대신해서 행세한 원수 사탄을 인류는 추방하지 못했고 한번도 그 원수를 갚아 보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분함 중에 가장 큰 분함은 이 원수를 갚지 못한 것입니다.

대심판이란 무엇이냐? 땅 위의 인간들을 전멸시키는 것이 아니라 대원수 사탄을 멸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대심판입니다. 역사적인 원수요, 이 시대의 원수요, 미래에도 원수가 될 수 있는 이 사탄을 다 처단하는 것이 대심판입니다.

이제까지 사탄은 참사람이 되기 위하여 가는 성도의 길을, 참된 양심을 가진 사람들이 가는 길을 이러저리 엉클어 놓았습니다. 예를 들어 이 시대에 어떤 주권 국가가 있다고 합시다. 그 국가의 헌법이나 그 국가의 이념 밑에서 선하게 혹은 양심적으로 살면 의로운 사람이라고 인정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선은 아무리 인정하였다 할지라도 시대가 지나가면 뒤집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과거에 선이라고 했던 것이 오늘에 와서 선이 될 수 없고, 오늘에 선이라고 하던 것이 내일에는 선이 되지 못합니다. 안 그래요? 동쪽이 서쪽이 될 수 없고 서쪽이 남쪽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선은 절대적인 선이 아닙니다. 일시적인 선은 될 수 없지만 절대적인 선은 될 수 없습니다. 나무에 비유해서 말하면, 그런 선은 잎에 해당하는 선의 행사는 할 수 있으나 줄기나 가지에 해당하는 선의 행사는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시대가 달라짐에 따라 선에 대한 정의도 달라지고 악에 대한 정의도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타락한 후의 세상은 기준이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말할 수 없이 엉크러진 세상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계신다 할진대 이렇게 엉크러진 세상을 몽땅 선으로 인정하든가, 그렇지 않으면 몽땅 깨뜨려서 다시 만들든가, 몽땅 끊어서 없애든가 셋 중의 하나는 해야 됩니다. 이 셋 중의 어떠한 하나의 방법을 세우지 않고는 이 땅을 도저히 선의 세계로 이끌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