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집: 본부의 사명과 그 책임 1971년 11월 2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19 Search Speeches

전세계 식구"-게 본이 되어야 할 본부식구

여기 관리과장 있나? 임자의 책임이 크다구. 관리과장이 직접 걸레를 들고 소제를 해야 되는 거라구요. 우선 저 변소부터... 관리과장의 책임이 중한 거라구. 임자네들이 관리과에 있으나 없으나 마찬가지다 이거예요. 관리과장은 문 열어 주는 문지기가 아니라구. 응? 일반 기성교회의 문지기와는 다른 거라구. 어떠한 회사의 문지기와 다른 거라구.

여기는 선생님의 피눈물이 엮어진 곳이예요. 책임자가 그런 면에서 본이 되게 수행해서 그것을 자기 부하들에게 교육해야 되는 거라구요. 남보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하는 것이 책임자가 아니예요. 할머니들이 미리 와서 예배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내가 2층에서 다 듣고 있다구요. 내가 만약 시간이 늦게 되면 회개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누구의 피를 빨아먹기 위한 흡혈귀가 아니다 이거예요.

엊그제는 석온 할머니가 넘어졌다나요? 넘어져 가지고 얼굴에 상처를 입은 것을 보고 내가 기가 막혔습니다. 그 뭐 나이 많은 할머니 여기 있는지 모르겠구만. 있어요? 안 보이는데. 며칠 동안 못 봤더니 얼굴이 핼쑥해 가지고 뭐 쓰러졌었다나? 거기에 대해 내가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거라구요.

할머니들이 기도를 하는 건 누구를 위해서 하는 것이냐? 여러분은 기도하는 할머니들을 존중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무슨 뭐 지나다니는 이웃 동네 할머니로 생각하면 안 된다구요. 나이 많은 사람들을 모시고 존경하지 못하는 무리는 망하는 것입니다. 이 땅 위에 제일 나이 많은 분이 누구냐? 하나님이 아니냐 이거예요. 그분 앞에 찾아가고 그분 앞에 다리 놓고 싶기 때문에 나이 많은 사람을 존경해야 되는 거라구요.

여러분들도 알겠지만 윤씨 할아버지, 풍(風)을 맞은 이후 양로원에 가있는 그 할아버지. 또 조영감. 그들은 내가 아무런 미련도 가질 것 없는 영감들이라구요. 그들은 전부 다 쓰레기가 된 사람들이라구요. 그렇지만 지금도 내가 어디 가 있느냐고 물어 보는 것입니다. 왜 그러느냐? 그들은 나이 많은 사람 가운데 제일 비참한 자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나이 많은 사람 전체를 생각해 주지 못할 바에는 이 사람들이라도 생각해 줘야 하나님 앞에 나이 많은 사람을 대하는 체신을 갖출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한때는 리어카를 사 주었더니 리어카를 사 주었다고 평하는 사람도 다 있더구만.

여러분은 본부를 위해서 생각해야 됩니다. 한국에 있는 통일교인뿐만 아니라 외국에 있는 통일교회 교인들이 본부를 위해서 정성들이는 데는 여러분 이상 심각하다는 거라구요. 심각하다는 거라구요. 본부의 소식에 대하여 얼마나 심각한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고향을 떠나 외지에 나가 보면 고향의 소식이 그립지요? 그걸 잘 느낄 거예요. 고향에서는 아무 인연도 없던 이웃 동네의 사람이라도 자기가 거하는 곳에서 만나기만 하면, 그 사람이 전하는 '아무 동네'란 그 말만 듣더라도 지금 살고 있는 동네의 누구보다도 가까운 것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본부 소식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본부에서 무슨 일이 있다는 거, 본국에서 무슨 일이 있다는 사실은 그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생명선이다 이겁니다.

내가 엊그제 여기 있는 김 전무보고도 얘기했지만, 수택리 식당에 처녀를 하나 데려다 놓았다구요. 내가 얘기한 겁니다. 마음대로 데려다 놓은 것이 아니라구요. 선생님을 가까이 모실 수 있는 사람은 그 인연이 세계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구요. 그 사람이 하는 말 한마디, 하는 행동 하나가 전세계 앞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외모나 신앙면에 있어서나 본 될 수 있는 사람을 데려다 놓아야 되는 것입니다.

내가 어제 기분 나쁜 것이, 들려 오는 소문에 그 수택리 식당에 있는 처녀들이 둘이서 싸움만 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런 소식을 전해 듣게 될 때 얼마나 기분이 나빴는지 모릅니다. 선생님을 모시는 측근자들이 그런 소문을 남겼다는 사실은 다른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치명적인 상처입니다. 동냥은 안 주고 쪽박을 깨뜨리는 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