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집: 육천년 동안 남겨진 빚을 누가 담당할 것인가 1958년 04월 2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99 Search Speeches

인간이 불행하게 된 원인

그러면 인간의 불행의 원인은 무엇인가? 인간들은 지금까지 이 불행의 원인을 해명하여 완전히 기뻐하고 행복해 할 수 있는 한 때를 맞기 전에 행복이란 명사를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행복이란 명사를 사용할 수는 있었으나 실제로 행복한 생활을 해 보지 못했다는 것은 역사적인 과정을 통하여 잘 체험해 온 바입니다.

그러면 인간들이 어찌하여 행복과 만족을 얻지 못하고 있었던가. 그것은 우리가 말할 수 없는 빚을 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핵심적인 문제입니다. 우리에게 부하(負荷)된 빚을 우리가 청산하지 않는 다면 개인과 교단, 국가, 세계에 행복은 찾아오지 않는 다는 것을 여러분은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여러분이 태어나기 전부터 상상할 수 없는 슬픔의 역사, 투쟁의 역사가 전개되어 내려왔다는 것을 여러분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또 자기 일생을 중심삼고 볼 때, 그 마음과 몸을 중심삼고 무한한 싸움의 교차로를 거치면서 살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나아가 내 전후, 좌우, 상하를 헤아려 보게 될 때에 하늘 땅 앞에 말할 수 없는 빚을 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선조가 하늘 땅 앞에 남겨 놓은 짐을 탕감하지 못하고 있고, 죄악의 혈통을 인계받아 살고 있는 서러움의 한 존재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늘은 우리를 이상적인 세계로 이끌기 위하여 수고하는 데,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우리는 손을 들어 하늘과 온 만상 앞에 빚진 자인 것을 인정하여야 되겠습니다. 또 온 만상 앞에 진 빚을 갚을 도리가 없다는 것을 자인하여야 되겠습니다. 내 한 자체를 분석하여 보게될 때. 나의 몸과 마음, 그리고 내 가정도 나의 것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 삼라만상 앞에 불변의 모습으로서 이것들이 내 것이라고 자랑할 수 있는 그날은 언제일 것인가? 이것이 온 인류가 공통적인 이념 아래 해결해야 할 역사적인 문제입니다. 우리는 빚을 지고 있으되 3대 부모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즉, 혈육의 부모와, 은리의 몸을 구성시켜 준 땅과, 하늘로부터 받은 생명의 인연에 대한 빚을 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3대 부모의 인연을 벗어나서 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애를 분석해 보면, 우리는 물질적인 면에서 땅 앞에 빚진 사람들이 며, 혈육의 부모 앞에 그리고 하늘 앞에 말할 수 없이 많은 빚을 진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여러분은 자기 일신을 중심삼고 과연 하늘 앞에나 땅 앞에, 그리고 부모 앞에 빚진 자인 것을 뼈저리게 느껴 봤습니까? 이것을 생각할 때에 여러분은 땅을 대해 머리 숙여야 할 자신인 것을 인식할 때가 있어야 될 것입니다. 또 부모가 끼쳐준 빚을 생각할진대는 그 앞에도 머리 숙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심정을 중심삼고 영원한 이념을 찾게 하기 위한 하늘의 수고의 빚이 내 마음과 접하여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늘은 여러분에게 하늘의 수고에 대해 머리를 숙이고 황공한 마음을 가져본 때가 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길러준 부모들도 물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런 입장에 처하게 될 때 '나와 나의 후손에게 미쳐진 빚을 다 갚고 나왔습니다'라고 하면서 자신 있게 나타날수 있는 자신이 되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환경적인 빚을 짊어지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하나님은 그러한 사람을 깨우치기 위해, 또는 인간이 짊어진 역사적인 모든 빚을 청산해 주기 위해서 수고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