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집: 섭리의 십자로 1972년 07월 0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81 Search Speeches

천지의 패턴으로서의 개인의 원형이 있어야

그랬다면 참다운 부부의 도리는 어떠해야 되느냐? 그것은 이미 귀결되어 출발했을 것입니다. 참다운 부모는 어떠해야 할 것이냐? 그것도 이미 설정되었을 것이 아니예요? 참다운 자녀의 도리는 무엇이더냐? 그것은 이미 보여지고 알려진 것이 아니냐? 안 그래요? 그래 가지고 그 자식들은 횡적으로 친척관계에 있어서 '이렇게 사는 것이 전통을 통한, 원인이 추구하는 방향에 일치된 결과적인 종족이다' 할 것입니다.

그 종족을 통해서 수 없이 확대되어 가지고 구성된, 절대적인 원인을 통한 결과적인 나라가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 나라가 귀결점에 서야 됩니다. 이렇게 된 세계는 주체와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상응, 상화(相和)할 수 있으며, 보다 고차적인 목적을 서로 자극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기반을 가지려고 할 것이 아니예요? 거기에 비로소 행복이 있는 것입니다. 자, 그럴 수 있는 인간들이 있어요? 그럴 수 있는 인간들이 없습니다.

단적으로 결론을 지으면 천지의 패턴으로서의 개인 타이프(type), 그 원형이 있어야 됩니다. 여러분 형(型)이라는 것, 모형이라는 것이 있지요? 요즘 시대는 오토메이션(automation)시대이기 때문에 철형(鐵型)이 있으면 그걸 놓고 한 번만 작동하게 되면 딸가닥딸가닥하면서 같은 모양이 찍혀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한 형이 있지요? 몇만 개 몇백만 개라도 찍어낼 수 있는 형(型), 그 형이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사람입니다. 이게 있어야 됩니다. 그런 어떤 주체가 있어야 됩니다.

방향에 있어서도 동서남북에 따라서, 360도에 따라서 방향이 다르고 각도와 위치가 다른 입장에 어떠한 타이프가 되어야 된다고 하는 그런 무엇이 있었을 것이 아니예요? 인간으로서 절대적인 원인이 추구하고 그 원인이 추구해 나가는 방향과 일치될 수 있는 결과가 되어야 되고, 그 결과에 있어서는 원인을 내재시키고 또다시 자기로부터의 제2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어야만 씨가 될 게 아녜요? 봄에 씨를 뿌려 가지고 가을에 거두어들여, 다시 찾아오는 새로운 봄날을 맞아 가지고 씨를 뿌리게 될 때에, 첫번 뿌렸던 봄날의 씨 그 자체를 대신할 수 있어야만 완전한 씨가 되는 것이 아니냐.

그러면 인간에게 있어서 싹이 나고 열매 맺히는 것이 어떤 것이냐 할때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 우리 인간이 싹이 나고 열매 맺는 것이지' 그렇게 생각해요? 열매맺는다는 것은 우리 인간의 이상입니다. 가을이 되어 가지고 거두게 되면 벼는 벼끼리 전부 다 한섬에 들어가지, 벼가 '아이고, 나는 강냉이 섬에, 수수 섬에, 팥 섬에, 콩 섬에 들어가겠다'고 해요? 그것은 주인이 가르는 대로 한섬에 들어가게 마련입니다. 콩은 콩끼리, 팥은 팥끼리 한섬에 몰아넣는 것입니다. 이렇게 오늘날 역사 시대를 바라보면, 지금 때는 가을절기입니다. 인류역사가 수확기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앙상한 가지만 남습니다. 그 가지도 혹독한 바람이 불면 꺾여질 것입니다. 그러면 뿌리만 남을 것이 아니냐, 그런 때가 왔습니다.